서울 강북을 선거구에서 정봉주 후보가 사퇴한 후 재경선에서 박용진 의원을 이기고 공천을 따낸 조수진 변호사가 다수의 성폭력, 미성년자 추행, 몰카 촬영, 임금 체불 등 범죄자들의 변호를 맡은 전력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그는 특히 변론 과정에서 피해자 측에 2차 가해를 하고, 성폭력 피의자들이 감형을 받을 수 있는 조언을 블로그에 올리기도 했다. 또 자신이 성폭력 가해자의 형량을 줄여주었다는 홍보를 하기도 했다.이같은 사실이 보도되자 여성단체들을 중심으로 즉각 후보를 사퇴하라는 반발이 터져 나왔다.그러나 조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축구 선수 황의조(31·알라니아스포르)의 사생활을 폭로하고 협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그의 형수 이 모씨가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박준석 부장판사)는 14일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반포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씨에게 실형을 선고했다.이씨는 지난해 6월 자신이 황의조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면서, 황의조와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혐의를 받았다. 또 황의조가 다수 여성과 관계를 맺고 피해를 줬다고 주장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8일 구속기소 됐다.이씨는
KB국민은행이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지하철 내 여성들의 안전한 화장실 이용을 위해 ‘지하철 여성 안심화장실 조성’ 사업을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KB국민은행은 한국여성단체협의회와 함께 이용객이 많은 서울 지하철 역사 15곳을 선정해 2024년부터 2025년까지 2년간 300여 대의 불법촬영 탐지기를 설치한다.24시간 원격 감지로 불법촬영 장치를 발견할 경우 해당 내용이 통합관제소로 자동 전송되며, 보안요원이 즉시 출동한다. 탐지기 설치 화장실 내외부에는 안내스티커를 부착해 불법촬영를 예방할 계획이다.허명 한국여성단체협의회장은 “불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4·10 총선 후보자 공천 시 성범죄·여성폭력범죄 등 ‘신(新) 4대 악’과 입시 비리, 채용 비리 등 ‘4대 부적격 비리’로 형사처벌을 받은 신청자에 대해선 공천을 원천 배제하기로 했다. 사면·복권이 됐어도 마찬가지다.공관위는 1월 30일 이런 내용의 ‘공천 부적격 기준 강화 및 경선 실시 계획’을 확정했다.‘신 4대 악’은 성폭력 2차 가해, 직장 내 괴롭힘, 학교폭력, 마약범죄다.4대 부적격 비리는 배우자·자녀 입시 비리 및 채용 비리, 본인·배우자·자녀 병역 비리, 자녀 국적 비리다.성범죄,
축구선수 황의조(31)의 불법 촬영 진실 공방과 수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하라는 요구가 수면 위로 터져나오고 있다.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황 선수는 명백한 형사처벌 대상”이라며 “대한축구협회는 황 선수에 대해 출전 금지 등 엄중한 징계조치를 취할 것을 문체위 소속 의원으로서 촉구한다”고 밝혔다.온라인상에서도 황 선수의 국가대표 자격 여부에 대한 논쟁이 식지 않고 있다. 대체로 여성들은 징계를 요구하고 남성들은 일단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편이
서울시는 디지털성범죄 예방과 피해자 지원을 위해 2022년 3월 ‘서울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를 개관했다. 올해 3월에는 전국 최초로 여기에 AI 삭제지원 기술을 도입했다.결과는 성공적이었다. 24시간 자동 추적·감시 시스템을 도입한 지 지난 10월말까지 7개월 만에 총 45만 7,440건의 영상물을 모니터링하는 성과를 냈다. AI 도입 전 사람이 직접 모니터링했을 때보다 무려 1,265%나 많이 적발한 것이다.피해영상물을 찾아내는 시간도 크게 줄었다. 키워드 입력부터 영상물 검출까지 사람이 했을 때는 평균 2시간이 소요됐지만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수도권전철 화장실 내 불법촬영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24시간 감시하는 ‘상시형 불법촬영 탐지시스템’을 11월부터 4개 역에서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상시형 탐지시스템은 화장실 칸마다 설치된 ‘열화상 탐지센서’가 24시간 동작하며 불법카메라가 있다면 그 온도를 감지해 즉시 해당 역에 통보한다.대상역은 서울숲·압구정로데오·수서역(수인분당선), 판교역(경강선)이며 총 74개의 탐지시스템을 여성화장실에 설치했다.코레일은 한국여성단체협의회의 지원을 받아 여성 이용객이 많은 역을 대상으로 선정했으며 효과를 분석해 향후
우먼타임스 = 한기봉 기자영국의 세계적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한국의 젊은 여성 자살률이 증가하는 현상에 주목하는 기사를 내면서 “한국 여성에게 강요되는 모순적 기대 때문”이라고 원인을 분석했다.이코노미스트는 22일 “한국의 자살률은 수년간 하락했지만, 여성들이 이를 다시 높이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남성의 자살률은 증가하지 않았지만 20, 30대 젊은 여성의 극단선택이 많아지면서 전체 평균 자살률도 높아졌다”고 보도했다.이 매체는 “한국은 전부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비정상적으로 높은 자살률을 보여
우먼타임스 = 한기봉 기자전국언론노동조합 성평등위원회가 8일 언론 보도에서 성차별적 표현을 삼가고 성평등한 취재를 돕기 위한 ‘젠더 보도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젠더보도 가이드라인’은 △언론보도와 성평등 △젠더 기반 폭력에 대한 보도 △이미지 활용 가이드라인 △스포츠 보도 가이드라인 등 네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38개 항목, 55개 체크리스트에 100페이지 분량으로 온라인 오프라인으로 언론계에 배포할 예정이다.가이드라인은 취재할 때 ‘이 사건이 보도될 가치가 있는가’부터 성찰할 것을 권했다.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경우에는
우먼타임스=박수연 기자"어디도 안전하지 않았다.""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이다."검은색 옷을 맞춰 입고 하얀 리본을 맨 참가자 500여 명은 스마트폰 플래시를 켜고 팻말을 들었다.이들은 집회 참가자들의 연대 발언이 끝날 때마다 “사법부도 가해자다”, “가해자에 이입하는 경찰도 가해자다”, “여성폭력 지우는 여가부장관 규탄한다”고 외쳤다.22일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 광장.여성‧노동‧시민단체들이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 피해자 추모제’를 열고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과 관련해 여성 노동자의 안전과 재발 방지대책을 요구했다.집회
우먼타임스 = 강푸름 기자 2019년 텔레그램을 이용해 여성의 성착취물 영상을 제작·판매해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줬던 ‘n번방’ 사건 이후 디지털 성범죄를 근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이 사건 이후 법적 제도적으로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처벌이 강력해졌다. 하지만 2년이 지났어도 디지털성범죄는 코로나19와 맞물리며 여전히 여성을 노리고 있다.디지털 성범죄에 여성은 속수무책이다. 디지털 성범죄란 디지털 기기와 정보통신기술을 매개로 온·오프라인 상에서 발생하는 젠더 기반 폭력이다. 범죄물은 △변형카메라 이용 불법촬영물 △
우먼타임스 = 강푸름 기자코로나19 영향으로 디지털 성범죄가 급증하자 서울시가 피해자의 빠른 일상 복귀를 돕기 위해 나선다.서울시는 9일 동작구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에서 ‘디지털 성범죄 피해지원 사례보고 및 법률·심리치료·의료지원’ 협약식을 체결했다.이번 업무협약은 ‘디지털 성범죄 없는 안심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지난 3월 말 개관한 ‘서울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 추진 계획 일환이다.센터는 피해자의 긴급 상담과 고소장 작성, 경찰 진술동행, 법률·소송지원, 삭제지원, 심리치료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한다.불법촬영물 삭제를 돕
우먼타임스 = 심은혜 기자유명 아이돌이나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불법 성적 허위영상 ‘딥페이크’가 1년 만에 8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올해 1분기 딥페이크 정보를 중점 모니터링한 결과 963건을 시정요구(접속차단)했다고 14일 밝혔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시정요구 건수 116건보다 8배 넘게 많은 수치로, 대부분의 피해자는 연예인이었다. 적발된 963건 중 954건이 연예인, 나머지 9건은 일반인이 대상이었다. 방통심의위는 앞으로도 디지털성범죄정보 유통 억제와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국내외 주요 유통 플
우먼타임스 = 김성은 기자외국인 여성 유학생이 매년 늘고 있지만 이들 중 거의 절반이 한국에서 성폭력 피해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은 한 번 이상의 피해를 당했고, 공식적인 지원체계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숙명여자대학교 아시아 여성연구원이 발간한 다문화 사회연구 학술지 ‘외국인 여성 유학생의 성폭력 안전 실태 및 개선방안 연구’(김은정, 정세미 2022)에 따르면 유학기간 내 성폭력 피해 경험이 있는 여성 유학생은 약 2명 중 1명이었다.조사는 지난 2021년 8월~10월 3개월 동안 41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3년
우먼타임스 = 천지인 기자휠체어를 탄 채로 화장실을 이용해야 하는 장애 아버지를 모시는 딸이나 그 반대의 경우, 어린 딸과 함께 외출한 아빠, 성을 바꾼 트랜스젠더, 성 정체성을 겪고 있는 성 소수자들은 화장실 앞에서 망설여야 한다. 자칫 봉변을 당하기도 한다.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성중립 화장실’(all gender restroom unisex toilet)은 아직 국내엔 생소한 개념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것은 남녀로 나뉘어진 화장실이거나 별도의 장애인 화장실 정도다. 하지만 미국이나 서유럽에서는 성별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이용
우먼타임스 = 박성현 기자발가락 사이에 2cm 크기의 초소형 카메라를 끼운 뒤 얇은 여름 양말로 가리고는 여성의 치마 속을 촬영해온 중소기업 대표 40대 남성에게 1심이 징역 4년을 선고했다.그는 이런 방법으로 7년 간 1만 건 이상을 불법 촬영했다.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11단독(부장판사 김유랑)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40대 남성 A씨에게 지난해 12월 9일 징역 4년을 선고했다.중소기업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해 6월 경기도 용인의 한 카페에서 슬리퍼를 신은 채 발가락 사이에
우먼타임스 = 김성은 기자“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였을 당시 여성차별 개선공약을 발표하면서 했던 약속이다. 하지만 약속했던 것과 달리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 이슈는 연달아 터졌고, 지난 한 해 동안 군 성범죄, 스토킹 살해 사건 등이 사회면을 가득 채웠다. 특히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자체장이나 고위급 인사들이 줄줄이 성추행이나 성범죄를 저질러 국민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자신의 비서를 성폭행해 징역 3년 6개월 형을 받았고, 문재인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자신을 페미니
우먼타임스 = 김성은 기자 김경선 여성가족부 차관은 30일 서울시 중구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를 찾아 코로나19 방역상황을 살피고 종사자들을 격려했다.이번 방문은 현장에서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점검하고 디지털 성범죄 및 피해지원 현황을 파악하면서 현장의 의견도을청취하기 위해서다.여성가족부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들을 위해 2018년 4월 산하기관인 한국여성인권진흥원 내에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이하 ‘디성센터’)’를 설치했다.‘디성센터’에서는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365일 24시간 상담과 피해영
여성 문제와 관련한 시대적 가치는 2010년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성 평등과 성인지감수성, 여성의 안전과 복지, 사회적 참여를 위한 정부와 민간의 노력은 정치·경제·사회 등 모든 영역에서 중요한 아젠다가 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여성 관련 정책은 개발하고 개선할 점이 많다. 현장의 유리천장도 여전히 높다. 여성의 리더십, 여성을 위한 명실상부한 행정과 정책이 그 어느 때보다 더욱 절실한 시대다. 여성 전문 매체인 우먼타임스는 사회의 다양한 기관과 조직의 여성 리더들을 인터뷰해 여성의 권익과 복지, 성 평등을
우먼타임스 = 김성은 기자서울우유협동조합(서울우유)이 유튜브에 올린 광고가 여성비하와 불법촬영을 연상시킨다며 논란을 빚었다. 결국 서울우유 측은 광고 영상을 내리고 사과문을 게재했지만 비난의 목소리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불매운동 목소리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서울우유는 지난달 29일 ‘베일에 감춰져있던 그들의 정체는...? 서울우유 유기농 우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자사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영상에는 남성 탐험가가 카메라를 들고 강원도 청정지역을 찾아간다. 숲속을 헤매던 남성이 발견한 것은 흰 옷을 입은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