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동안 두 자녀의 양육비 9600만 원을 전처에게 주지 않은 4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에서 구속됐다.양육비 미지급으로 실형 선고가 나온 첫 사례다. 최근까지 법원은 양육비 미지급자들에게 실형이 아닌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인천지법 형사8단독 성인혜 판사는 27일 양육비 이행확보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선고 공판에서 징역 3개월을 선고했다.성 판사는 “피고인은 이혼 후에도 당연히 미성년 자녀를 부양할 의무가 있었다”며 “굴착기 기사로 일하면서 급여를 모두 현금으로 받았는데도 10년 동안 1
시인 김혜순(69)은 한국 시문학의 최고 정점에 있다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평론가는 없다. 문학평론으로 먼저 등단한 뒤 시인이 된 그는 수많은 문학상을 휩쓸었고 해외에도 인지도가 있다.그는 여성의 글쓰기에 대해 누구보다 천착해온 작가이며 같은 해 데뷔한 세 살 많은 최승자와 함께 ‘여성주의’ ‘페미니즘’ 시의 대표 작가로 손꼽힌다.김혜순 시인이 세계 문학계에 우뚝 섰다. 시집 ‘날개 환상통’의 영어번역판 ‘Phantom Pain Wings’이 지난 21일 미국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NBBC 어워즈) 시 부문을 수상한 것이다. 한국 작
찰스3세 국왕에 이어 지난 1월 복부 수술을 받고 요양 중이라던 며느리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비(42)가 암에 걸렸다고 22일 공개했다. 그동안 두문불출하자 나돌았던 ‘중병설’이 어느 정도 사실이었던 셈이다.앞서 찰스 3세는 지난달 5일 “전립선 비대증 치료 시술 중 다른 건강상의 문제를 발견했고, 정밀 검사 결과 암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찰스 국왕은 모든 공식 외부 행사를 중단했고 왕실의 공식 일정은 대부분 윌리엄 왕세자가 대신 맡고 있다.케이트 왕세자비는 BBC에 공개된 2분 20초 분량의 동영상에서 자신이 암환자이며 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올드머니룩’의 정석으로 불리는 재계 패셔니스타다.‘올드머니’는 가문으로부터 물려받은 돈을 말한다. ‘올드머니룩’은 클래식하면서도 우아한 스타일로 ‘재벌 스타일’ ‘금수저룩’으로 불린다. 로고로 뒤덮인 패션을 지양하고 고급스러운 소재에 심플한 스타일이다.이부진 사장은 공식 석상에서 화려하고 값비싼 패션으로 시선을 끌기보다는 절제되고 검소한 스타일로 우아하고 기품 있는 올드머니룩 스타일을 연출해 왔다.지난해 11월 북촌 설화수의 집에서 열린 ‘2023~2024년 한국방문의 해’ 관광전략 간담회에 참석할 때 손
덴마크가 2015년 노르웨이, 2017년 스웨덴에 이어 유럽에서 세 번째로 여성 징병제를 도입하는 국가가 된다.메테 프레드릭센 덴마크 총리는 13일 “국가를 지키는 것은 가장 명예로운 일 중 하나로 우리는 여성 징병제를 통한 완전한 성평등을 원한다”며 여성 징병제 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그는 “덴마크는 전쟁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제 질서가 도전받고 있는 세계에서 전쟁을 피하기 위해 재무장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덴마크 여성들은 현재도 자원하면 군 복무를 할 수 있으며 전체 병력의 2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남성들은 18세가
서울시는 그간 난임시술비를 지원할 때 시술 종류에 따라 1회 시술비 지원 상한액을 44세 이하는 30만~110만 원, 45세 이상은 20만~90만 원으로 차등을 뒀다. 또 서울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사람에게만 혜택을 주었다.서울시는 11일 이같은 연령별 차등과 의무 거주 조항을 폐지한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이제는 서울에 단 하루만 살아도 무조건 최대 110만 원까지 받을 수 있게 됐다.난임시술비 지원 횟수도 22회에서 25회로 늘렸다. 신선·동결배아 상관없이 체외수정 20회와 인공수정 5회를 지원한다.서울시는 “44세 이하는 건강보
3월 8일은 유엔이 제정한 ‘세계여성의날’ (International Women’s Day)이다. 1908년 3월 8일 참정권과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거리로 뛰쳐나온 뉴욕 섬유 공장 여성 노동자 1만5,000명의 투쟁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됐다.유엔은 1975년에 이날을 세계여성의날로 공식 제정했다. 우리나라는 2018년 양성평등기본법 일부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법정기념일이 됐다.올해 전세계적 캠페인 주제는 ‘포용을 고취하라’(#InspireInclusion)다. 성평등을 달성하기 위해 장벽을 허물고 고정관념을 타파하자는 것이다
한화손해보험 라이프플러스(LIFEPLUS) 펨테크연구소는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2030 여성 트렌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한화손보는 20~30대 여성의 트렌드를 ‘추구미’라는 신조어로 정의했다. ‘추구하다’와 아름다움을 뜻하는 한자 ‘美’의 합성어로 ‘내가 추구하는 아름다움’이라는 뜻이다. 아름다움에 대한 이상향이 주체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조사 결과, 젊은 여성들은 과거 워너비, 롤모델과 같이 대중적 아름다움을 추구했다면, 지금은 본인만의 개성과 가치관을 추구하며 주체적 삶을 영위하는 것을 새로운 미의 기준으로 생
이혼한 한쪽 부모가 홀로 아이를 양육하며 비양육자로부터 양육비를 받지 못할 때 정부가 양육비를 먼저 지급하고 비양육자에게 그 비용을 환수하는 제도가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시행된다.여성가족부는 5일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신영숙 여가부 차관은 “양육비 선지급제 도입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시스템을 만들어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지급 대상 규모는 약 1만6000가구로 예상한다”고 말했다.2015년부터 현재까지는 양
프랑스가 세계에서 최초로 헌법에 여성의 낙태 자유를 보장한 나라가 됐다.프랑스 상원과 하원은 4일 파리 외곽 베르사유궁전에서 합동회의를 열어 헌법 개정안을 표결해 찬성 780표, 반대 72표로 헌법 제34조에 ‘여성이 자발적으로 임신을 중단할 수 있는 자유가 보장되는 조건을 법으로 정한다’는 조항을 추가했다.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헌법에 명문화한 것이다.프랑스에서는 1975년부터 낙태죄를 폐지해 개헌을 계기로 실질적으로 바뀌는 건 없다. 프랑스는 일반 법률로 낙태권을 인정해 왔다.파리 시당국은 헌법개정안이 통과되자 트로카데로 광장
10살, 15개월 된 두 아이의 엄마인 이하진씨(42)는 2020년 희귀병인 모야모야병 진단을 받고 병원에서 수술을 권유받았다. 모야모야병은 뇌 속 내경동맥의 끝부분이 좁아지는 만성 진행성 뇌혈관 질환이다.이씨는 둘째 아이를 임신 중이었다. 아이에게 영향을 미칠까봐 수술을 미뤘다. 둘째가 첫 돌을 넘긴 지난해 12월 수술을 받았다.그러나 퇴원 뒤 독감을 심하게 앓다가 지난달 17일 갑자기 뇌출혈 증상을 보여 응급 수술을 받고는 뇌사상태에 빠졌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23일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이씨가 신장(양쪽), 간
한국YWCA연합회가 22일 신임 회장에 직전 제1부회장이었던 조은영 회원을 선임했다.조 신임 회장은 2001년부터 한국YWCA연합회에서 실행위원과 인사위원, 회계, 부회장 등으로 활발히 활동했다. 리더십 코치로서 ㈜조우코크리에이션 대표를 맡고 있다. 후보 4명이 등록한 선거에서 조 회장은 전체 117표 가운데 91표를 얻었다.김은경 제1부회장, 이은영 제2부회장, 서다미 청년부회장도 함께 선출됐다. 회장단은 2024~2025년 2년 임기로 활동하게 된다.조 회장은 “기후위기 시대에 탈핵기후생명운동이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김 장관이 지난해 9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파행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지 5개월 만이다.윤 대통령은 후임으로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을 지명했으나 김 후보가 같은 해 10월 청문회 과정에서 낙마하자 김 장관이 업무를 계속 수행해 왔다.여가부는 신영숙 차관이 장관 직무를 대행하는 체제로 당분간 운영된다.윤 대통령은 4월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무리하게 후임자를 지명하기보다 차관 대행으로 부처를 운영하기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4월 총선에서 여당이 과반
1월 1일부터 서울에서 아이를 낳은 산모는 거주 기간과 상관없이 ‘서울형 산후조리경비’라고 불리는 100만 원 상당의 바우처를 받을 수 있다.종전에는 6개월 이상 서울에 거주해야만 받을 수 있었는데, 이 조건을 폐지한 것이다.그동안 출산 6개월 이내에 다른 지역에서 서울로 전입한 산모나, 서울에 살다가 다른 지역에서 출산한 산모는 지원을 받지 못했다.다만, 타 시·도에서의 중복수급을 막기 위해 자녀의 출생 신고는 서울로 해야 한다.쌍둥이(쌍생아)를 낳은 산모는 200만 원, 삼태아 이상 출산 산모는 300만 원 상당을 받는다.바우처
우크라이나 태생으로 올해 ‘미스 재팬’ 대회에서 우승해 ‘일본 여성다운 아름다움’에 대한 논란을 불렀던 시노 카롤리나(26)가 유부남과의 불륜이 사실로 드러나자 왕관을 반납했다.미스 재팬 협회는 5일 “시노의 타이틀 포기 요청을 받아들였으며 그는 일련의 물의를 일으킨 것을 진지하게 반성한다”며 “올해 우승자는 공석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시노가 미스 재팬에 선발된 후 그가 유부남 의사 인플루언서와 불륜 관계에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대해 시노의 소속사는 “상대가 기혼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관계를 끝냈다”고 해명했다. 미스 재팬
여성 건강 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어디일까. 한국 여성은 어느 정도일까.가장 높은 나라는 대만이고, 한국은 8번째로 조사됐다.미국 헬스케어 전문기업 홀로직(Hologic)이 2020~2022년 143개국 여성 7만 9,000명(15세 이상)을 설문조사한 결과 그렇다.세계 여성 건강 지수는 △신체 건강 △정신 건강 △치안 문제 △예방 및 치료 실태 △기본 생활 여건 등 5가지다. 세계 평균은 54점인 것으로 조사됐다.가장 높은 대만은 72점이었고, 이어 쿠웨이트(68점)·호주·독일(이상 67점) 순이다. 대만은 3년 연속 1위를 지
한국만의 특수한 시설인 산후조리원이 28일 뉴욕타임스에 보도됐다. 한국에서 아이를 낳고 2주간 서울 강남의 고급 산후조리원에 머물렀던 로제타 찰튼 서울지국 에디터가 쓴 기사다.그가 묘사한 산후조리원은 이랬다.“산모들은 출산 후 몇 주간 호텔과 같은 숙박 시설을 이용한다. 매끼 미역국이 포함된 신선한 식사가 제공된다. 세탁도 해준다. 얼굴과 전신 마사지 서비스도 해준다. 아기들은 종일 신생아실에서 지내며 산모는 모유 수유를 할 시간이 되면 간호사 호출을 받고 수유를 하러 간다. 모유 수유를 원하지 않으면 안 해도 된다. 수유 방법 등
최근 일본에서 여성들이 호스트클럽에 빠져 큰 빚을 지고 빚을 갚느라 성매매에 나서는 사례가 늘어나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언론들이 피해 사례를 집중보도하면서 정치권에서도 이 문제가 떠올랐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도 중의원에서 “정부로서도 관계 부처가 긴밀하게 협의해 대책을 확실히 마련하겠다고”고 밝혔다. 야당인 입헌민주당은 호스트클럽 대책 법안을 조만간 제출할 방침이다.쓰유키 야스히로 일본 경찰청장은 지난달 27일 밤 호스트클럽이 밀집한 도쿄 가부키초 지역과 길거리 성매매가 많은 인근 오쿠보 공원을 시찰한 후 “악질 호스트 클럽 문제는
#1. 7년 전 여성 A씨는 온라인 채팅 앱에서 50대 남성을 알게 됐다. 이 남성은 자신이 외국 항공사 기장이며, 수억 달러 자산가라고 소개하면서 접근했다. 메시지를 보낼 때마다 비행 일정을 상세히 알리고, 항공 지식을 언급했고, 체류 중인 도시명을 언급했다. A씨는 이 남성을 믿게 됐다. 두 사람이 연인 감정을 교환한 지 열흘이 지났을 무렵 이 남성은 자신의 달러자산이 동결됐다며 생활비와 의료비 명목으로 돈을 요구했고 금액도 점점 커졌다.경찰에 구속된 이 남성은 이런 방식으로 여성 4명에게 9억 8000만 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
범죄 피해자가 여러 기관을 찾아 헤맬 필요 없이 한곳에서 수사, 신변보호, 경제, 법률, 심리, 복지, 고용, 금융 등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범죄피해자 원스톱 솔루션센터’가 내년 7월 서울시에 처음으로 문을 연다.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동훈 법무부장관은 15일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이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내년 7월 서울여성플라자 3층에 ‘범죄피해자 원스톱 솔루션 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원스톱 솔루션 센터는 모든 범죄 유형의 피해자가 신변보호·수사협력·심리·법률·고용·복지·금융 지원 및 의료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