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다리를 뻗기 어려울 정도로 좁은 공간에 죄수를 수용하는 것은 인권침해라는 국가인권위원회 판단이 나왔다.인권위는 지난달 26일 법무부장관에게 교도소 과밀수용은 국가형벌권을 넘어선 인간의 존엄·가치와 행복추구권 침해라고 판단해 인권위 진정이 제기된 경북 A교도소의 수용환경을 개선하라고 권고했다.결정문에 따르면, A교도소는 지난해 11월 기준 정원은 490명, 실제 수용인원은 545명으로 과밀수용 상태다. 인권위에 진정을 넣은 수감자가 119일 동안 수용되어 있던 거실 면적은 1인당 최대 2.41㎡ 약 0.73평이었다. 남성 평균 신장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총선에 출마하는 지역구 후보자 총 699명 가운데 남성은 600명으로 전체의 86%로 집계됐다고 25일 중앙선관위가 밝혔다.여성은 99명으로 14%밖에 되지 않는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지역구 여성 후보는 213명이었는데 절반 이상 줄어든 것이다.비례대표 후보는 여성이 139명(54.94%)으로 남성(114명·45.06%)보다 많다. 비례대표는 의무적으로 여성을 1번, 3번 같은 홀수에 배치해야 하기 때문이다.지역구 후보 평균 연령은 56.8세로 21대 총선 후보 평균 연령인 54.8세보다 2세 많다
더불어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회 구성원들이 18일 “밀실 공천에 희생만 당하는 전국장애인위원회는 필요 없다”면서 총사퇴를 선언했다.김효진 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22대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자 20명 중에 장애인은 없다”면서 “장애인의 요구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아무런 반응도 없는 민주당에서 전국장애인위원회가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이어 “민주당은 17대 총선부터 21대까지 모두 당내 인사가 아닌 외부 인재 영입을 통해 장애인 비례후보를 선정해 왔다”면서 “밀실 공천에 희
성확정(전환) 수술을 이유로 군에서 강제전역 조치된 뒤 숨진 변희수 하사 3주기를 맞아 32개 시민·인권단체들이 순직 재심사를 하지 않고 있는 국방부를 성토했다.군인권센터와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등로 구성된 ‘변희수 하사의 복직과 명예회복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26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이들은 “국방부는 1년 이상 심사를 지연하며 사실상 순직 인정을 하지 않겠다는 심술을 부리고 있다. 변 하사는 명백히 국방부와 육군의 위법한 조치로 사망했지만 어떠한 사과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육군은
성매매를 단속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동의 없이 촬영한 성매매 여성의 신체 사진은 증거로 쓸 수 없다는 1심 법원의 첫 판단이 2심에서도 유지됐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2부 강희석 부장판사는 지난달 31일 성매매 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 사건의 항소심에서 A씨의 사진을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라고 본 1심 판결이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지난해 9월 1심은 “사진 촬영은 인격권을 침해한 것”이라며 해당 사진에 대해 증거에서 배제한다고 판결했다. 성매매 단속 현장에서 경찰이 동의 없이 촬영한 사진의 증거 능력을 인정하지 않은 법원의 첫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인권센터가 15일 오후 대전사옥에서 국가인권위원회와 공동으로 인권리더십 특강을 시행했다고 밝혔다.교육에는 코레일 본사에 근무하는 간부 50여명이 참여했다. 공공기관 관리자로서 인권감수성을 기르고 핵심 인권가치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이날 교육은 김형완 인권정책연구소 소장이 맡아 ‘인간의 존엄과 인문학’이라는 주제로 △인권리더십 △인권친화적 기업환경 확산 △인권실현을 위한 기업의 책무와 실천방안 등을 다뤘다.코레일은 참여자를 대상으로 현장에서 만족도 조사를 시행하고 향후 인권역량 향상 등 전문과정 확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인권센터가 15일 오후 대전사옥에서 국가인권위원회와 공동으로 인권리더십 특강을 시행했다.교육에는 코레일 본사에 근무하는 간부 50여 명이 참여했다. 공공기관 관리자로서 인권감수성을 기르고 핵심 인권가치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이날 교육은 김형완 인권정책연구소 소장이 맡아 ‘인간의 존엄과 인문학’이라는 주제로 △인권리더십 △인권친화적 기업환경 확산 △인권실현을 위한 기업의 책무와 실천방안 등을 다뤘다. 코레일은 참여자를 대상으로 현장에서 만족도 조사를 시행하고 향후 인권역량 향상 등 전문과정 확대 운
비서직은 여성만이 해야 하는 직종인가.경기도 의회가 비서직 채용 면접을 하면서 남성 응시자에게 비서직은 여성이 적합하다는 뉘앙스로 말한 것은 성차별이라고 국가인권위원회가 판단했다.인권위에 진정한 사람은 경기도의회 공무직원 수시채용시험 사무보조원(비서실)에 지원했다가 탈락한 남성이다. 그는 면접시험 중 면접위원이 “이 직무는 비서이기 때문에 뽑는다면 여성을 뽑을까요, 아니면 남성을 뽑을 것 같나요?”라고 물었다고 한다.그는 남성도 비서직을 수행하는 데 문제가 없음에도 이런 질문을 한 것은 남성 응시자에 대한 차별이라며 인권위에 진정을
우먼타임스 = 한기봉 기자사형수가 30년을 복역하면 석방될 수 있는 규정을 폐지하는 형법 개정안이 5일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사형제에 대한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국회에서 이 개정안이 통과되면 사형수가 출옥해 사회에 나올 가능성은 원천적으로 사라진다.우리나라는 김영삼 정부 때인 1997년 12월 30일 흉악범 23명에 대한 동시 사형이 집행된 후 26년째 한 번도 사형을 집행하지 않아 국제적으로는 실질적 사형 폐지 국가로 분류되고 있다. 법원도 2000년대 중·후반부터는 사형 선고를 거의 하지 않고 있어 1년에 한 건도 듣기 어렵다
우먼타임스 = 한기봉 기자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는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윤석열 정부 1년 여성·성평등정책 평가토론회’를 열고 현 정부의 여성·성평등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이재명 대표, 박광온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도 참석해 “성평등은 시대정신이자 국가적 과제”라며 윤 정권의 여가부 폐지 추진을 비판했다.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 위원장인 이재정 의원은 “현 정부의 정책 중 가장 퇴보한 분야가 여성·성평등 정책”이라며 “성평등 정책들이 폐지되거나 그 의미가 왜곡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 위원장은 현 정부의 여가부 폐지 추진을 성
우먼타임스 = 한기봉 기자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을 부인하는 다큐멘터리 ‘첫 변론’ 상영을 앞두고 시민단체인 참여연대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여성단체와 여성가족부, 국민의힘 간에 논란과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이 다큐를 제작한 단체 ‘박원순을 믿는 사람들’은 16일 제작발표회를 갖고 영화는 7월에 개봉하며 상영관은 내달 결정된다고 밝혔다.이 다큐는 손병관 오마이뉴스 기자의 책 ‘비극의 탄생’을 원작으로 했다. 이 책은 박 전 시장 주변 인물들의 인터뷰를 통해 피해자의 주장을 반박하고 성추행의 실체가 없다고 주장했다. 책은 발간 당
우먼타임스 = 심은혜 기자‘2차 가해’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직원 성추행을 부정하는 다큐멘터리 ‘첫변론’이 상영될 예정이다.박원순 다큐멘터리 제작위원회인 ‘박원순을믿는사람들’은 16일 다큐 영화 ‘첫변론’의 제작발표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이 다큐는 서울시장 비서실 등 주변 인물들의 입을 통해 박 전 시장은 결백하며 피해자 주장은 엉터리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여성 관련 기관이나 시민단체의 반발은 커지고 있다. 여성가족부는 “피해자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언행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여성가
우먼타임스 = 심은혜 기자국가인권위원회가 임신과 출산, 육아 등의 이유로 노동조합 활동을 제한해서는 안 된다는 권고를 했다.한 산업노조 A지부의 노조 전임자로 활동한 여성은 출산 휴가를 사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뒤 노조 파견이 해지되자 지난해 7월 인권위에 진정을 냈다.이에 대해 인권위는 노조 위원장에게 임신, 출산, 육아 등을 이유로 노동조합 활동을 제한하는 일이 없도록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인권위는 “일반적으로 노동조합 내 여성 간부 참여율이 남성과 비교해 저조한 현상은 가부장적인 노조 조직 문화와 여성에
우먼타임스 = 한기봉 기자‘정상가족=결혼 부부와 미혼 자녀로 이뤄진 가구’.2005년 호주제 폐지를 위해 개정된 민법 779조는 가족의 정의를 ‘배우자, 직계혈족 및 형제자매’ ‘직계혈족의 배우자, 배우자의 직계혈족 및 배우자의 형제자매’로 규정한다. 헌법에는 별도의 정의가 없다.우리나라에서는 가족에 대한 규정이 ‘혼인과 혈연’이라는 틀에 갇혀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친밀한 사람과의 동거, 황혼 동거, 위탁가정, 동성 커플 등 법외 가족들은 세금, 의료, 주거, 다양한 사회보장 복지서비스 등에서 ‘없는 존재’
우먼타임스 = 한기봉 기자여비서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후 2020년 7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묘가 ‘민주화 성지’로 불리는 경기도 남양주시 모란공원으로 이장되자 논란이 일고 있다.고향인 경남 창녕군에 있던 박 전 시장의 묘는 휴일인 1일 새벽 모란공원으로 이장됐다. 당초 오후 3시로 알려진 이장 시간을 이른 새벽 시간으로 앞당겼다. 모란공원 측은 “직원들 출근 시간 이전에 이미 이장이 완료됐다”고 말했다.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의전화 등 67개 여성·인권단체들은 성명을 발표, “박 전 시장의
우먼타임스 = 곽은영 기자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인권·시민단체에서는 여성 차별과 혐오를 없애고 성평등한 사회를 만들자는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구조적 성차별’과 여성 노동자가 겪고 있는 고용불안 현실을 짚었다.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고 ‘비동의간음죄’ 도입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무엇보다 차별과 불평등이 존재함에도 ‘여성가족부’를 폐지하려는 정부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여성들이 당면한 문제들을 키워드로 짚어봤다. ◇ 구조적 성차별은 있다...‘차별금지법’ 제정 촉구시민단체들은 여성노동자들이 현실적으로 겪고 있는
우먼타임스 = 한기봉 기자군형법 제92조 6항은 ‘항문성교나 그 밖의 추행을 한 군인은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2002년과 2011년 이 조항이 합헌이라고 결정했다.그러나 지난해 4월 대법원은 근무시간 외 영외 독신자 숙소에서 성관계를 한 남성 장교와 남성 부사관이 군형법상 추행죄로 기소된 사건에 대해 “사적 공간에서 합의 하에 이뤄진 동성 군인 간 성행위를 처벌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대법원 전원합의체 다수의견(대법관 13명 중 8명)으로 “군이라는 공동사회의 건전한 생활과 군기를 직접적·구체적
우먼타임스 = 곽은영 기자국가인권위원회는 27일 성명을 내고 유엔(UN) 회원국이 한국에 권고한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여성 폭력과 성폭력 예방, 성별 임금 격차 해소 등 인권 과제를 정부가 최대한 수용하고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유엔 인권이사회가 지난달 26일 한국에 대한 제4차 국가별 인권상황 정기검토(UPR)를 실시하고 이달 10일 결과보고서를 공개했다. UPR은 유엔 회원국 간 인권상황을 정기 점검하고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권고하는 제도다. 우리나라는 2008년부터 최근까지 네 차례 UPR 심의를 받았다. 이번 제4차 심
우먼타임스 = 한기봉 기자21일 동성 부부의 법적 지위를 처음으로 일부 인정한 의미 있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혼인은 남녀 간의 결합’이라며 원고 패소 판결한 1심 판단이 뒤집힌 것이다.남성 동성 부부가 배우자의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을 인정해달라며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상대로 낸 행정소송에서 1심에서는 패소했지만 2심에서는 이긴 것이다.1심 재판부인 서울행정법원은 지난해 1월 “민법과 대법원과 헌법재판소의 판례, 우리 사회의 일반적 인식을 모두 모아보더라도 혼인은 여전히 남녀의 결합을 근본 요소로 한다고 판단되고, 이를 동성 간 결
우먼타임스 = 한기봉 편집인친구나 직장동료의 조부모 상(喪)에는 그 사람이 상주일 경우가 아니면 문상을 가는 일이 거의 드물죠. 부의금을 두고는 좀 고민을 하긴 합니다. 그런데 외조부모 상일 경우는 별로 고민 안하고 못 들은 척 합니다.기업들도 차별을 합니다. 할아버지·할머니 상을 입은 직원에게는 거의 모든 회사가 경조휴가를 주고 경조금을 지급하는데, 외할아버지·외할머니 상에는 차등을 주거나 단체협약에 없다며 아예 눈을 감는 회사가 많습니다. 외숙과 이모, 배우자의 친족도 차별받습니다.법률상 조부모는 외조부모와 친조부모 양쪽을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