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을 선거구에서 정봉주 후보가 사퇴한 후 재경선에서 박용진 의원을 이기고 공천을 따낸 조수진 변호사가 다수의 성폭력, 미성년자 추행, 몰카 촬영, 임금 체불 등 범죄자들의 변호를 맡은 전력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그는 특히 변론 과정에서 피해자 측에 2차 가해를 하고, 성폭력 피의자들이 감형을 받을 수 있는 조언을 블로그에 올리기도 했다. 또 자신이 성폭력 가해자의 형량을 줄여주었다는 홍보를 하기도 했다.이같은 사실이 보도되자 여성단체들을 중심으로 즉각 후보를 사퇴하라는 반발이 터져 나왔다.그러나 조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여성 A씨는 지난 19일 새벽 3시쯤 서울 광진구의 한 찜질방에 혼자 쉬러 갔다. 그런데 여자화장실에 들어갔다가 머리 위 하얀 환풍기에 검은 그림자가 반사돼 일렁이는 걸 순간적으로 느꼈다. 휴대전화 같은 물체로 보였다. 옆 칸의 인기척도 느껴졌다.A씨는 화장실을 나와 소리를 죽이고 조용히 화장실 문 앞에서 기다렸다. 여자인지 남자인지 알 수 없는데 화장실 문 아래 틈으로 보인 발가락이 통통한 게 여자 발가락은 아닌 것 같았다. 속으론 내심 여자이길 바랐고, 여자여도 휴대전화를 보여달라고 말하려고 했다. 한참을 기다리니 드디어 문이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가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로 있을 때 여성 대상 성범죄 항소심에서 가해자를 1심 형량보다 감형해준 여러 판결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이 후보자는 대법원장 지명 직전까지 성폭력전담부인 서울고법 형사8부 재판장을 6개월 맡았다.대다수 여성 단체들은 재판에서 드러난 이 후보자의 성인지 감수성을 문제삼으며 사퇴를 촉구해왔다.19, 20일 열린 이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도 야당 의원들은 그의 성범죄 판결의 문제점을 여러 번 질타했다.이 후보자는 이런 지적에 대해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대회 초반 폭염과 준비 소홀로 파행을 겪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정부와 기업의 대폭 지원으로 안정을 찾는 듯했지만, 영내 성범죄가 발생하고 이에 대한 조치가 미흡했다는 또다른 비판에 직면했다.여기에다 태풍 카눈이 진로를 바꿔 한반도로 접근하자 정부는 3만여 명이 넘게 남은 대원들을 타 지역에 분산수용하기로 했다. 전북연맹 스카우트는 태국의 지도자가 여성 샤워장에 들어온 사실을 조직위에 신고했으나 분리조치마저 이뤄지지 않는 등 대처가 미흡했다며 6일 지도자와 단원 85명이 조직위 만류에도 불구하고 퇴소해 버렸다.김태연 전북연맹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근엄한 판사도 성욕이 있고 성매매를 한다는 사실을 국민이 알았다. 누구든 성을 판 자나 산 자는 불법을 저지른 것이다. 문제는 법관에 대한 처벌 기준만이 일반의 경우와 크게 다르다는 점이다.이 문제가 정치권과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6월 22일 오후 4시 40대 판사가 조건만남 채팅 앱을 통해 15만 원을 주고 강남의 호텔에서 성매수를 한 뒤 여성이 붙잡히는 바람에 바로 적발됐다. 그는 법관 연수차 고양시 사법연수원에 출장 온 경상도 지역의 지방법원 판사였다. 그날은 4일간의 연수 마지막 날이었다. 오전에 강
우먼타임스 = 곽은영 기자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78명을 기록했다. 42개월째 인구는 자연감소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허명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은 여성의 무급 가사노동 평가액과 저출산 문제를 연결해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부에서 추진하는 가족 지원 예산이 지나치게 적거나 편중돼 있다는 점도 지적한다.허 회장은 궁극적으로 한국 사회에서 ‘젠더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저출산 문제도 해결되지 않을 것이란 국내외 주장을 상기시켰다. 그와 최근 화제가 된 젠더 이슈와 함께 저출산 문제의 원인과 대안에 대해 얘기 나눴다. 다
우먼타임스 = 최인영 기자젠더 갈등이 고조되며 시대가 변하고 있지만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거나 전통적인 성 역할을 고착하는 등 ‘여성 혐오’적인 광고가 여전히 만연하다.업계에서는 과거 가부장제가 강했던 사회 분위기에서 경제 결정권자였던 남성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기 위한 흐름이 이어진 것이라고 분석하며, 변화하는 젠더 이슈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여성 잡지 코스모폴리탄이 불법 촬영을 연상케 하는 구도의 화보 사진을 올려 온라인에서 뭇매를 맞았다.코스모폴리탄은 자사 SNS 계정을 통해 신발 화보 4장
우먼타임스 = 심은혜 기자경찰이 성매매 여성을 단속할 때 인권을 침해하고 공권력을 남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여성·시민단체들은 국가인권위 앞에서 이를 개선하라는 시위를 벌였다.공익인권법재단 공감 김지혜 변호사는 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경찰의 성매매 단속 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조목조목 비판하고 이 문제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했다고 말했다.김 변호사의 말이다.“경찰이 단속 명목으로 성매매 여성의 신체를 불필요하게 촬영해 오는 것이 관행적으로 반복돼 왔다. 그러나 신체 사진은 성매매 행위에 관한 증
조던 피터슨의 『질서 너머』는 작년에 출판된 책이다. 저자는 세상은 무능한 자에게 당연히 불공평하고 경쟁과 계급은 ‘자연의 순리’이니 개인의 불행을 자본주의 같은 이데올로기 탓으로 돌리지 말라고 주장한다.‘가부장제 타파’나 ‘양성평등’같은 실현 불가능한 주장은 버리라고 했다. 전체 요지는 자신의 무능을 사회 탓으로 돌리지 말고 실력을 갈고 닦으라는 것이다. 책은 베스트셀러가 되었는데 주 독자는 이십대 남성이었다. 이 책에서 페미니즘은 불공정으로 읽힌다.차기 대통령 당선자의 발언에도 행간이 같은 맥락으로 느껴진다.“진정한 양성평등은
우먼타임스 = 김성은 기자‘몰래카메라’ ‘야동’ ‘음란물’ ‘리벤지 포르노’ 등 보통 아무 생각 없이 쓰는 단어가 성폭력·성희롱 범죄 및 피해자에 대한 왜곡된 통념과 2차 가해를 야기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법무부는 언론사, 시민단체 등과 함께 ‘디지털 성범죄 보도 등 기준정립을 위한 토론회’를 거친 후 부내 의견수렴을 통해 ‘인권·성인지 감수성 제고를 위한 홍보물 등 제작·배포 가이드라인'을 7일 마련했다. 가이드라인은 몰카(몰래카메라)는 ‘불법 촬영’으로, 야동은 '성인물' 또는 '음란물'로 다만, 피해자가 있는 경우에는 '음란물
우먼타임스 = 박성현 기자발가락 사이에 2cm 크기의 초소형 카메라를 끼운 뒤 얇은 여름 양말로 가리고는 여성의 치마 속을 촬영해온 중소기업 대표 40대 남성에게 1심이 징역 4년을 선고했다.그는 이런 방법으로 7년 간 1만 건 이상을 불법 촬영했다.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11단독(부장판사 김유랑)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40대 남성 A씨에게 지난해 12월 9일 징역 4년을 선고했다.중소기업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해 6월 경기도 용인의 한 카페에서 슬리퍼를 신은 채 발가락 사이에
“OO야, 오빠도 너 때리기 싫어, 그러니까 이제 맞을 짓 그만하고 말 들어, 응?“ ”OO년, 반반하게 생기긴 했네“아이들이 많이 보는 애니메이션·웹툰 등에 나온 대사다. 이밖에도 폭력적이고 성차별적인 요소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은 지난 2일 ‘젠더 관점으로 본 아동·청소년과 미디어, 그 현황과 과제’라는 주제로 성평등 미디어 포럼을 진행했다. 아동·청소년들이 주로 보는 온라인·방송 콘텐츠에 대해 성인지 관점에서 모니터링한 결과다.이날 서울YWCA가 발표한 어린이 애니메이션·웹툰 분석에 따르면 아동청소년이
우먼타임스 = 성기평 기자 27일 낮 12시 30분 경기도 안양의 한 초등학교. 여교사 화장실에 간 한 교사가 기겁을 했다.화장실 양변기 주변에 놓여있던 곰 그림의 각 티슈에서 이상한 걸 발견한 것이다. 자세히 보니 휴지 곽에 그려 있는 곰의 왼쪽 눈에 카메라 렌즈가 보였다. 티슈 안에는 2∼4㎝ 크기의 소형 카메라 한 대가 숨겨져 있었다.누가 범인일까. 학교가 발칵 뒤집혔다.카메라를 발견한 교사는 교감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교감은 즉시 A교장에게 보고했다.하지만 이후 A교장은 몇 차례 교사들을 모아놓고 “학교에 폐쇄회로(CC)T
우먼타임스 = 성기평 기자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RW)가 한국의 디지털 성범죄가 세계적으로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휴먼라이츠워치는 16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의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이 단체는 2019년 11월부터 2020년 1월까지 디지털 성범죄 생존자(피해자) 12명과 범죄 피해 후 극단적 선택을 한 여성의 유족을 인터뷰했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 디지털 성범죄 관련 정부 정책에 관여한 전직 관료, 경찰 수사관, 정부기관 전문가, 민간 단체 등과도 20여 차례 인터뷰했다.보고서 제목 ‘내
우먼타임스 = 박성현 기자커피숍에 슬리퍼에 얇은 양말 차림으로 들어오는 남자는 다시 한번 쳐다봐야 한다.11일 오전 경기 용인 처인구의 한 커피숍. 한 남성이 카페 여직원 치마 아래로 슬쩍 발을 내밀었다. 그는 이전에도 종종 가게에 들렀다. 그는 늘 슬리퍼에 얇은 여름용 양말을 신고 있었다.직원은 그가 여러 차례 이런 자세를 취한 것을 기억했다. 이상한 느낌이 들어 신고했다.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 출동한 경찰이 확인하니 그의 엄지와 두 번째 발가락 사이에는 각설탕 크기만 한 초소형 카메라가 끼워져 있었다.그가 가지고 있던 메모리카
우먼타임스 = 박성현 기자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 여자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현직교사가 덜미를 잡혔다.25일 서울시 교육청에 따르면 남자 고등학교에 재직 중인 A씨(남)는 교내 여직원 화장실에 불법으로 몰래카메라 두 대를 설치했고, 지난달 같은 학교 직원인 B씨가 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교육청 조사 결과 A씨의 첫 발령지였던 전 학교 여자화장실에서도 몰래카메라가 발견됐다.경찰은 현재 A씨를 수사 중이며, A씨의 자택에서 압수수색한 휴대전화 등을 분석 중이다.조희연 교육감은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 불법촬영이 발생해 피해
우먼타임스 = 천지인 기자A씨는 2년 전부터 갑자기 위장에 통증을 느껴 건강검진을 받았다. 위염·식도염 진단이 내려졌다. 그런데 칫솔에서 이상하게 락스 냄새가 나는 걸 알았다. 화장실에는 평소 보지 못했던 곰팡이 제거용 락스 두 통이 있었다. A씨는 칫솔의 방향을 자신만이 알 수 있도록 맞춰놓고 출근했다. 퇴근 뒤 칫솔의 위치가 바뀌어 있자 아내를 의심해 집안에 녹음기와 카메라를 설치하고 녹음·녹화를 했다.대구지법 제12형사부는 10일 A씨(47)의 통신비밀보호법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 재판에서 각각 무죄와 선고유예를 내렸다. 선
우먼타임스 = 이사라 기자성착취 영상 제작·공유방인 텔레그램 ‘N번방’ 범죄자들의 판결이 끝나기도 전, 또다시 불법 촬영물을 공유하는 사이트가 활발하게 활동 중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이러한 디지털 성범죄는 갈수록 피해가 증가하고 있어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11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국내 한 언론 매체와 유사한 이름을 가진 불법 촬영물 제작·공유 사이트 운영자와 회원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혀 ‘제2의 소라넷’의 존재가 알려졌다. 해당 사이트는 회원들이 불법촬영물을 게시하면 포인트를
[우먼타임스 천지인 기자]청년 세대에서 남녀 간에 성별 불평등을 인식하는 격차가 실제로 상당히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젠더 간 성별 불평등 인식이 있다고 생각되었으나 수치로 확인한 연구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여성가족부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11일 ‘청년의 생애과정에 대한 성인지적 분석과 미래 전망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조사 결과 우리 사회가 여성에게 불평등하다고 답한 사람 중에 여성은 74.6%였으나 남성은 18.6%에 불과했다. 그 반대로 우리 사회가 남성에게 불평등하다고 느낀 남성은 51.7%나 됐고 여성은 불과
[우먼타임스 박성현 기자]요즘 여성들이 일상복으로 입는 몸에 딱 붙는 레깅스가 성적 욕망을 부추기는 것일까.대법원1부는 6일 레깅스를 입은 여성의 뒷모습을 몰래 촬영한 남성에 대해 성적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깨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의정부지법으로 파기환송했다.피해자가 자신의 편의를 위해 신체 일부를 드러낸 일상복을 입고 있더라도 다른 사람이 몰래 촬영하는 건 성적 욕망 혹은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행위라고 판단한 것이다.이 남성은 2018년 5월 시내버스에서 하차하는 한 여성의 뒷모습을 8초간 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