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한 20대 여성이 합의 하에 성관계를 한 사실이 드러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창원지법 형사4단독 김성진 부장판사는 24일 무고 혐의로 기소된 여성 A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A씨는 2022년 7월 경남 창원의 한 호텔 객실에서 소개팅 어플로 알게 된 남성 B씨에게 강제로 3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허위로 고소한 혐의로 기소됐다.이 사건으로 당시 경찰관이던 B씨는 직위해제됐다. B씨는 A씨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해 A씨로부터 일부 피해 회복을 위한 판결금을 받았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A씨는 B씨와
성폭력 가해자를 변호하는 과정에서 미성년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민주당 서울 강북을 후보에서 사퇴한 조수진 변호사가 사실관계를 부인했다.조 변호사는 4일 페이스북에 “저는 피고인 태권도 관장 성범죄 사건 변론에서 아동 피해자에게 의붓아버지 가해자 주장을 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언론 보도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문제가 된 발언은 자신이 사건을 맡기 전에 수임했던 다른 변호사의 변론 주장이라는 것이다.조 변호사는 “2021년 경찰수사 담당 A라는 변호사가 낸 의견서에 ‘피해자의 의붓아버지’ 가해자 부분이 있
서울 강북을 선거구에서 정봉주 후보가 사퇴한 후 재경선에서 박용진 의원을 이기고 공천을 따낸 조수진 변호사가 다수의 성폭력, 미성년자 추행, 몰카 촬영, 임금 체불 등 범죄자들의 변호를 맡은 전력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그는 특히 변론 과정에서 피해자 측에 2차 가해를 하고, 성폭력 피의자들이 감형을 받을 수 있는 조언을 블로그에 올리기도 했다. 또 자신이 성폭력 가해자의 형량을 줄여주었다는 홍보를 하기도 했다.이같은 사실이 보도되자 여성단체들을 중심으로 즉각 후보를 사퇴하라는 반발이 터져 나왔다.그러나 조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여러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의혹으로 도피 중인 로만 폴란스키 감독이 미국에서 또다시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민사 재판을 받게 됐다고 AFP 통신이 12일 보도했다.피해자는 폴란스키가 1973년 LA에서 미성년자였던 자신을 성폭행했다며 성범죄 공소시효 만료 직전이었던 지난해 6월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재판은 내년 8월 LA에서 열린다.피해자측 올레드 변호사는 현재 프랑스에 있는 폴란스키 감독을 강제로 재판에 출석시킬 방법은 없지만 재판을 통해 피해자에게 정의를 찾아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폴란드
한국에서 짧은 머리를 하는 여성은 페미니스트일까. 대다수 여성에게 헤어스타일은 패션처럼 자신의 취향일 뿐이다. 짧은 머리는 머리 손질에 드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하는 여성이 많다.그러나 여성혐오에 젖은 일부 한국 남성들은 짧은 머리의 여성을 고운 눈으로 보지 않는다. 자신이 페미니스트임을 밖으로 드러내는 표시라고 간주하고 공격하는 일이 가끔 발생한다.2021년 올림픽 양궁 3관왕에 오른 국가대표 안산 선수를 두고도 그랬다.비슷한 사건이 또 벌어졌다. 4일 밤 12시 10분께 경남 진주시 하대동의 한 편의점에서 20대 남성 손님이
대법원이 인하대 건물에서 동급생을 성폭행하려다 건물에서 떨어뜨려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과 2심에서 모두 징역 20년을 받은 가해자(21)의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검찰은 계속 강간 살인죄 적용을 주장했으나 1심과 2심에 이어 대법원도 인정하지 않았다.검찰은 8m 높이의 단과대 건물 2층과 3층 사이 복도 창문에서 만취해 의식을 잃은 피해자가 추락하면 숨질 수 있다는 점을 예측할 수 있었으므로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보고 강간 등 살인 혐의를 주장해 왔다.그러나 1심은 만취 상태였던 가해자가 추락할 위험을 알고도
고위험 성범죄자의 출소 후 거주지를 국가가 지정하는 시설로 제한하고, 재범 방지를 위해 화학적 거세(성충동 약물치료)도 의무화하는 입법이 추진된다.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4일 경기 과천 정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6일부터 ‘고위험 성폭력 범죄자의 거주지 제한 등에 관한 법률’과 ‘성폭력범죄자의 성충동 약물치료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발표했다.이른바 정부가 추진하겠다고 예고했던 ‘한국형 제시카법’이다.◇고위험 성범죄자 거주제한개정안에 따르면 출소 전이나 전자감독이 집행 중인 고위험 성범죄자에 대해 검사가 청구하면 법
지난해 10월 이탈리아 역사상 첫 여성 총리로 취임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46)가 부적절한 성적 발언으로 여러 차례 구설수에 올랐던 네 살 연하 남자 동거인 안드레아 잠브루노와 결별한다고 발표했다.멜로니 총리는 20일 인스타그램 등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거의 10년 동안 지속된 잠브루노와의 관계는 여기서 끝낸다. 우리가 함께 보낸 멋진 세월과 함께 겪은 어려움, 그리고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딸을 준 것에 대해 그에게 감사하다. 우리는 오랫동안 다른 길을 걸어왔고, 이제는 그걸 인정할 때가 됐다. 나는 우리가 이
페미니즘 도서를 읽기 시작하면서 가장 괴로운 순간은 전쟁과 관련된 도서를 접할 때다. 전장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이미지 없는 글자만으로도 그 폭력성이 거대하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숨을 고르고 잠시 창문을 열어야 하는 순간이 많다. 그러면서도 책을 못 놓는 나를 보며 남편은 “불편한 책은 읽지 않으면 된다.”라고 원치 않는 대안을 찾기도 한다. 하지만 나를 비롯해 많은 사람은 이미 알고 있다. 불편하고 숨 막히는 폭력의 현재진행형을 외면하는 건 가해자를 용인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사실을 말이다. 나는 가해자들을 용인하지 않기 위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가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로 있을 때 여성 대상 성범죄 항소심에서 가해자를 1심 형량보다 감형해준 여러 판결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이 후보자는 대법원장 지명 직전까지 성폭력전담부인 서울고법 형사8부 재판장을 6개월 맡았다.대다수 여성 단체들은 재판에서 드러난 이 후보자의 성인지 감수성을 문제삼으며 사퇴를 촉구해왔다.19, 20일 열린 이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도 야당 의원들은 그의 성범죄 판결의 문제점을 여러 번 질타했다.이 후보자는 이런 지적에 대해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채팅 앱을 통해 남성들과 만나 모텔로 유인한 뒤 신체 접촉을 유도하고는 성폭행당했다고 협박해 남성 29명한테 4억여 원을 빼앗은 여성 2명이 구속 기소됐다.인천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구미옥)는 15일 공갈 및 공갈미수, 무고 혐의로 여성 A씨(31)와 B씨(26)를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이들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채팅 앱을 통해 남성들을 만났다. 이들은 남성들을 만나 모텔에 가자고 하고는 술에 취해 잠든 척하며 신체 접촉을 유도했다. 그리고는 성폭행을 당했다고 협박해 합의금 명목으로 49명한테 4억5755만 원
우먼타임스 = 한기봉 기자지난해 5월 발생한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남’ 사건은 일상에서 한국 여성이 처한 잠재적 위험을 증명한 상징적 사건이다.전혀 예기치 못한 시간과 장소에서, 그것도 전혀 일면식도 없는 남자한테, 즉 언제 어디서 누구한테 갑작스런 신체적 피해를 당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여성들에게 안겨준 것이다.비슷한 유형의 사건이 또 발생했다. 이번에는 수도권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다. 부산에서는 오피스텔 현관 앞에서였다. 가해자는 역시 전혀 모르는 남자다. 범행 목적도 같은 성폭행이다.5일 낮 12시 30분께 경기도 의왕시
‘가장 보통의 준강간 사건’이라는 게 있다. 무려 6년 전 사건이다. 1, 2심에 이어 지난 4월 27일 대법원까지 피고에게 무죄를 선고한 사건이다.이 사건은 대법원 확정판결 후에도 계속 법조계와 시민단체의 꺼지지 않는 이슈로 남아 있다. 피해자의 입장에서 볼 때 판결에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1심에서 무죄가 선고되자 무려 166개 여성단체들이 연대해 ‘준강간 사건의 정의로운판결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이 사건에 ‘가장 보통의 준강간 사건’이라는 이름을 붙였다.이들은 최종적으로 대법원의 유죄 판결에 기대를 걸
우먼타임스 = 곽은영 기자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78명을 기록했다. 42개월째 인구는 자연감소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허명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은 여성의 무급 가사노동 평가액과 저출산 문제를 연결해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부에서 추진하는 가족 지원 예산이 지나치게 적거나 편중돼 있다는 점도 지적한다.허 회장은 궁극적으로 한국 사회에서 ‘젠더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저출산 문제도 해결되지 않을 것이란 국내외 주장을 상기시켰다. 그와 최근 화제가 된 젠더 이슈와 함께 저출산 문제의 원인과 대안에 대해 얘기 나눴다. 다
우먼타임스 = 한기봉 편집인"이 사건은 전혀 사소하지 않았습니다.”“혼자 담고 있다가 죽기에는 너무 억울하고 분했습니다.” “어떤 시대든 피해자가 가해자가, 가해자가 피해자가 될 수는 없습니다.”‘56년 만의 미투’를 기억할 겁니다. 1, 2심 사법부에서 재심 청구가 기각됐던 최말자씨(77)가 3년째 소식 없는 대법원의 조속한 재심 개시를 촉구하며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이제 마지막 기회입니다. 최씨는 5월 31일 대법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필 탄원서와 시민 서명 1만 5685장을 제출했습니다. 열여덟 그야말로 꽃다운 나
우먼타임스 = 한기봉 기자166개 여성단체들이 ‘가장 보통의 준강간 사건’이라고 이름을 붙이고 공동대책위원회까지 꾸려 대법원의 판결을 주시해온 사건이 있다. 1, 2심에서 가해자에게 무죄가 선고됐기 때문이다. 발생한 지 6년이나 된 사건이다.이 상징적 사건에 대해 대법원이 27일 1, 2심 판결이 오류가 없다며 가해자 무죄를 확정했다. 여성단체들은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판결을 강하게 비판했다.◇준강간이란?형범 299조가 규정한 ‘준강간’은 ‘심신상실 또는 항거불능 상태를 이용한 간음 또는 추행’을 말한다. 폭행이나 협박 등
우먼타임스 = 심은혜 기자정정미(54) 신임 헌법재판관이 17일 취임식을 갖고 6년 임기를 시작했다. 전효숙·이정미·이선애·이은애·이미선 재판관에 이어 6번째 여성 헌재 재판관이다.정 재판관이 취임하면서 여성 3명(이은애·이미선·정정미), 남성 6명인 헌법재판관 성별 비율은 그대로 유지됐다.정 재판관은 취임사에서 “갈수록 사회구성원들의 경제적 격차가 커지고, 저출산·고령화 현상에 따라 사회구조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교육, 젠더, 세대 간 갈등도 상당히 커지고 있다”며 “사건 관계인과 국민 말씀의 내용뿐 아니라 내면에 있는 동기와
우먼타임스 = 곽은영 기자윤미향 의원이 최근 육아휴직 사용 후 부당전보로 논란이 되었던 남양유업 육아휴직 피해 방지를 위한 법 개정을 추진했다. 윤 의원은 2020년에 직장 내 성희롱 처벌을 강화하자는 남녀고용평등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일부 개정안을 1호법으로 발의한 데 이어 지속해서 여성 인권과 노동 약자를 대변하는 법안 발의를 이어가고 있다. 윤미향 의원은 지난달 22일 ‘남녀고용평등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일명 ‘남양유업 피해 방지법’으로도 불리는 이 개정안은 육아휴직 보직자의 부당전보 판단 근거를 확대하고 불리한 처
우먼타임스 = 곽은영 기자유엔 인권이사회(UNHCR)에 제출된 보고서에서 인권 사각지대에 놓인 북한 여성들의 현실이 지적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가정폭력에 대한 처벌 조건이 법적으로 정의되지 않고 성폭행에서도 유죄 판결을 받은 남성이 소수에 그치는 등 여성들이 가정폭력과 성폭력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장치가 없다.◇ 산모 사망률 증가·생리 문제 논외·낙태 규제 범위 불분명연합뉴스가 15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최근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북한 여성 인권 문제를
우먼타임스 = 곽은영 기자북한 여성들이 화장하는 것까지 통제를 받고 성범죄 피해자는 낙인이 찍히는 등 심각한 인권 유린을 겪고 있는 것으 나타났다.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유엔 인권이사회(UNHRC)에 제출할 보고서에서 북한의 여성 인권 유린이 심각하며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연합뉴스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이 9일(현지시간) 입수한 보고서 초안을 인용, 엘리자베스 살몬 특별보고관이 20일 공식 제출할 보고서에서 “북한 정권은 여성 인권 보호에 관한 법적 틀을 마련하는 데 진전을 보였지만 현실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