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성추행 혐의로 신도들로부터 고소당한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의 종교시설을 15일 압수수색하고 수사를 시작했다.경기북부경찰청은 이날 허 대표가 운영하는 경기 양주시 장흥면 종교시설단지 ‘하늘궁’과 서울 종로구의 한 강연장을 압수수색했다.지난 2월 허 대표의 남녀 신도 20여 명은 허 대표가 종교의식을 하면서 신체를 만졌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고소했다.이에 대해 허 대표 측은 “성추행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면담 과정에서 당사자의 동의를 받고 영적 에너지를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고소인들은 허 대표가 ‘에너지 치유’라고
서울 강북을 선거구에서 정봉주 후보가 사퇴한 후 재경선에서 박용진 의원을 이기고 공천을 따낸 조수진 변호사가 다수의 성폭력, 미성년자 추행, 몰카 촬영, 임금 체불 등 범죄자들의 변호를 맡은 전력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그는 특히 변론 과정에서 피해자 측에 2차 가해를 하고, 성폭력 피의자들이 감형을 받을 수 있는 조언을 블로그에 올리기도 했다. 또 자신이 성폭력 가해자의 형량을 줄여주었다는 홍보를 하기도 했다.이같은 사실이 보도되자 여성단체들을 중심으로 즉각 후보를 사퇴하라는 반발이 터져 나왔다.그러나 조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국내 ‘미투’ 운동을 촉발했던 서지현 전 검사가 가해자로 지목한 안태근 전 검사장과 국가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최종 패소했다.서 전 검사는 “안태근 전 검찰국장으로부터 성추행과 인사 불이익을 당했다”며 2018년 11월 안 전 국장과 국가를 상대로 1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었다.1·2심 법원은 서 전 검사의 청구를 기각했고, 대법원 2부(주심 권영준 대법관)도 21일 패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확정했다.안 전 국장이 저지른 성추행은 소멸 시효(3년)가 지났고, 인사 불이익은 불법 행위로 보기 어렵다는 판단이다.대법원은 “원심 판단
부산지법 민사9부(신형철 부장판사)는 13일 부하 직원을 성추행한(강제추행치상) 혐의 등으로 징역 3년이 확정돼 복역 중인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게 5000만 원의 손해배상을 선고했다.피해자 A씨는 오 시장을 상대로 30억 원의 손배소를 제기했었다.재판부는 “피고는 강제추행을 해 원고에게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 상해를 입힌 불법행위를 저질렀으므로 그 정신적 손해를 배상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재판부는 “피고의 범행 경위, 횟수, 내용 및 죄질, 피고에 대한 형사재판 진행 경과, 이 사건 불법행위 후의 정황, 범행 당시 원고와 피고
루이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 회장은 8월 20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여자 월드컵에서 스페인이 잉글랜드를 꺾고 우승한 직후 열린 시상식에 자국 선수인 헤니페르 에르모소의 얼굴을 부여잡고 기습적으로 키스를 했다. 전 세계가 지켜보는 생방송에 그 장면이 그대로 나갔다. 루비알레스는 대표팀 선수들 한 명 한 명과 볼 키스, 포옹 등 애정 표현을 하더니 공격수 에르모소에게는 포옹을 하고나서 그의 목을 깊이 껴안고 끌어당기며 입을 맞췄다.성추행이라는 논란이 일자 그는 "환희에 따른 서로의 자발적 제스처"였다며 동의를 얻은 것이라고 주장했
민중미술계의 1세대 ‘원로’이자 ‘거목’인 임옥상 작가(73)가 10년 전 성추행을 저지른 혐의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작가로서의 생명과 수많은 설치작품도 위태로워졌다.서울중앙지법 형사22단독 하진우 판사는 17일 임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을 수강하라는 명령도 내렸다.피해자는 임씨가 운영하는 임옥상미술연구소 직원이자 미술계 후배 A씨다. A씨는 2013년 8월에 임씨가 강제로 껴안고 입을 맞추는 등 강제추행을 했다며 지난 6월 공소시효(10년)를 두 달 남기고 고소했다
과거 없이 완성되는 사람은 없다. 어떤 면을 가졌든 사람에겐 과거라는 게 존재하게 마련이고 그중에는 지우고 싶은 기억도 있다.내 경우 가정폭력이 만연했던 성장기를 지우고 싶고, 치기 어린 마음에 날 선 말을 내뱉던 시절을 지우고 싶다. 그 시절의 내가 지금처럼 생각하는 바를 또박또박 말할 수 있었다면, 이유 없는 매를 맞을 때 나를 보호해줄 조력자가 있었다면, 자신을 방어한다는 과한 마음을 언어로 드러내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나는 조금 더 괜찮은, 어쩌면 더 행복한 ‘다른 사람’이 될 수 있었을까?강화길의 소설 에 등장
20일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2023 여자 월드컵 대회가 개막했다. 우리나라 대표팀은 사상 첫 8강 진출을 목표로 출전했다. 한국 대표팀은 25일 콜롬비아와 첫 경기를 벌인다.1991년 12개 국이 출전해 처음 시작된 여자 월드컵은 이번이 9번째다. 전 대회인 2019년 프랑스 대회에서는 24개 국이 참가했다. 이번 대회는 역대 가장 많은 나라인 32개 국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누비며 축구 여왕의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우리나라는 물론이고 북미와 유럽에서 여자 축구 인기는 높아지고 있다. 과거에 비할 수 없을 만큼 관객이 크게 늘어났다.
여자라면 어릴 때 갖고 놀았거나 갖고 싶었던 ‘바비’ 인형. 금발에 파란 눈동자. 완벽한 몸매. 서구 사회가 말하는 미의 기준에 부합하는 인형이었다.바비(Barbie)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완구 회사 마텔이 1959년 출시했다. 바비는 페미니즘과 불가분의 관계였다. 소녀들의 환상, 루키즘(외모지상주의)의 상징이었다가 페미니즘의 전개와 더불어 뚱뚱하거나 키 작은 모습 등 다양하게 변해갔다.그 바비가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그레타 거윅 감독의 최고 작품”, “마고 로비와 라이언 고슬링의 빛나는 연기”, “영리하고 재밌는 영화” 등
우먼타임스 = 심은혜 기자이탈리아 법원이 10초 이상 여성의 신체 부위를 만져야 성추행이 성립한다는 이유로 여고생 바지를 벗기고 엉덩이를 만진 학교 관리인에게 무죄를 선고하자 많은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발단은 이랬다. 로마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17세 소녀는 지난해 4월 학교 계단을 오르는데 바지가 내려가는 느낌과 함께 누군가 바지 속에 손을 넣어 엉덩이를 만지고 속옷을 움켜쥐는 것을 느꼈다.뒤를 돌아보자 학교 관리인(66)이 “얘야, 내가 장난친 거잖아”라고 말했다. 학생의 신고로 수사한 로마 검찰은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했
우먼타임스 = 한기봉 기자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을 부인하는 다큐멘터리 ‘첫 변론’ 상영을 앞두고 시민단체인 참여연대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여성단체와 여성가족부, 국민의힘 간에 논란과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이 다큐를 제작한 단체 ‘박원순을 믿는 사람들’은 16일 제작발표회를 갖고 영화는 7월에 개봉하며 상영관은 내달 결정된다고 밝혔다.이 다큐는 손병관 오마이뉴스 기자의 책 ‘비극의 탄생’을 원작으로 했다. 이 책은 박 전 시장 주변 인물들의 인터뷰를 통해 피해자의 주장을 반박하고 성추행의 실체가 없다고 주장했다. 책은 발간 당
우먼타임스 = 심은혜 기자‘2차 가해’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직원 성추행을 부정하는 다큐멘터리 ‘첫변론’이 상영될 예정이다.박원순 다큐멘터리 제작위원회인 ‘박원순을믿는사람들’은 16일 다큐 영화 ‘첫변론’의 제작발표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이 다큐는 서울시장 비서실 등 주변 인물들의 입을 통해 박 전 시장은 결백하며 피해자 주장은 엉터리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여성 관련 기관이나 시민단체의 반발은 커지고 있다. 여성가족부는 “피해자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언행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여성가
우먼타임스 = 한기봉 기자“세상을 변론했던 사람. 하지만 그는 떠났고, 이제 남아있는 사람들이 그를 변호하려 한다.”“말하고 싶어도 2차 가해라는 공격에 말할 기회가 없던 사람들이 카메라 앞에 섰다.”“진실을 바라는 시민의 마음이 모였을 때, 2차 가해라는 이름으로 강요되는 침묵을 이길 수 있다.”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결백을 주장하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곧 개봉한다. 위는 다큐 ‘첫 변론’을 소개하는 홍보 문구다. 고인의 3주기를 맞는 7월에 개봉할 예정이다.극단적 선택을 한 고인을 옹호하고 성폭력은 없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우먼타임스 = 최인영 기자지마켓에서 사내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회사측의 후속조치가 미흡했고 면담 과정에서 2차 가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지마켓은 '절차와 기준에 따랐다'는 입장이다. 양측의 주장이 서로 엇갈리는 가운데 법조계 일각에서는 "피해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 사내 워크샵에서 “오빠라고 불러봐”...강제로 껴안기도지마켓에서 사내 성추행을 당해 퇴사를 했다고 주장한 A씨가 10일 본지 기자와 만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A씨에 따르면 지난해 말 진행된 사내 워크샵에서 같은 부서 팀장
우먼타임스 = 한기봉 기자여비서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후 2020년 7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묘가 ‘민주화 성지’로 불리는 경기도 남양주시 모란공원으로 이장되자 논란이 일고 있다.고향인 경남 창녕군에 있던 박 전 시장의 묘는 휴일인 1일 새벽 모란공원으로 이장됐다. 당초 오후 3시로 알려진 이장 시간을 이른 새벽 시간으로 앞당겼다. 모란공원 측은 “직원들 출근 시간 이전에 이미 이장이 완료됐다”고 말했다.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의전화 등 67개 여성·인권단체들은 성명을 발표, “박 전 시장의
우먼타임스 = 심은혜 기자대학원생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던 전 서울대 서어서문학과 교수 A씨(57)가 2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A교수 사건은 서울대 학생들이 문제를 제기하는 단체행동에 나서고 학교 측에도 징계를 강력히 요구했던 대표적인 학내 성추행 사건이었지만 재판부는 혐의 없음으로 판단 한 것이다.A교수는 또 지난 2월 서울대 졸업식에서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고 피눈물 분장을 한 철학과 대학원 졸업 여학생이 “대학은 교수들의 성폭력을 전수조사하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할 때도 교수 명단 8명
우먼타임스 = 곽은영 기자북한 여성들이 화장하는 것까지 통제를 받고 성범죄 피해자는 낙인이 찍히는 등 심각한 인권 유린을 겪고 있는 것으 나타났다.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유엔 인권이사회(UNHRC)에 제출할 보고서에서 북한의 여성 인권 유린이 심각하며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연합뉴스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이 9일(현지시간) 입수한 보고서 초안을 인용, 엘리자베스 살몬 특별보고관이 20일 공식 제출할 보고서에서 “북한 정권은 여성 인권 보호에 관한 법적 틀을 마련하는 데 진전을 보였지만 현실은 이
우먼타임스 = 한기봉 기자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8부작 ‘나는 신이다:신이 배신한 사람들’이 3일 공개되면서 신도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과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목사에 대한 사회적 공분과 파장이 다시 커지고 있다.이 영상은 다큐멘터리로는 이례적으로 국내외 넷플릭스 시청 순위 상위에 올랐다. 이원석 검찰총장도 여론을 의식한 듯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정명석에 대해 “피해자를 보호하고 엄정한 형벌이 집행되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대전지검에 당부했다.온라인 반응은 뜨겁다. 각종 커뮤니티와
우먼타임스 = 곽은영 기자지방의회 성평등 수준은 과연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르렀을까? 조사 결과 지방의 여성의원 64.29%가 공식·비공식적으로 성적 괴롭힘을 당했고 약 30%에 달하는 의원이 성희롱을 포함한 괴롭힘으로 인해 정치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의회 성평등 수준이 낙제점인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여성의원 10명 중 6명 ‘성적 괴롭힘’ 경험한국여성의정이 17일 공개한 ‘지방의회 성평등 운영실태 조사 및 제도개선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 광역·기초의원 10명 중 6명은 공식·비공
우먼타임스 = 곽은영 기자최근 성평등, 동성애 등 과거 방송에서 민감하게 다뤘던 주제를 프로그램 기획의도 자체에 녹이는 방송 예능 프로그램들이 늘어나고 있다. 종편에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티빙, 웨이브 등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많아지면서 다양한 소비자 수요에 맞춘 콘텐츠 다양화 전략 때문으로 풀이된다. 달라진 성에 대한 인식을 본격적으로 다루는 콘텐츠가 증가하면서 시청자로부터 적나라하게 지적받는 프로그램도 늘고 있다. ◇ 결혼·연애 예능 증가...성인지 감수성 지적도 잇따라최근 예능에서 특히 많이 보이는 프로그램은 각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