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이 초래하는 고용상 불이익, 즉 ‘차일드 페널티’(Child penalty)가 최근 7년간 출산율 하락 원인 중에 무려 40%가량을 차지한다는 국책 연구소의 분석이 나왔다.여성이 아이를 기르면서도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는 일·가정 양립 정책을 확실하게 개선해야만 출산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연구의 요지다.한국개발연구원(KDI) 조덕상 연구위원·한정민 전문연구원은 16일 ‘KDI 포커스:여성의 경력단절 우려와 출산율 감소’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연구진은 자녀가 없는 청년층을 중심으로 성별 고용률 격차가 줄어들었던
저출생 고착화로 인구소멸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한 명이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다.낮아지는 합계출산율 여파는 우유와 분유 소비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의하면 1인당 연간 흰 우유 소비량은 △2012년 28.1kg △2017년 26.6kg △2020년 26.3kg △2022년 26.2kg으로 점차 쪼그라들고 있다. 국내 분유 시장 규모 역시 2017년 4314억원에서 2022년
금융은 ‘윤활유’에 비유되곤 한다. 경제활동의 핵심이 자금의 유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나온 표현이다. 현대 사회에서 자금의 흐름 또는 금전의 유통을 뜻하는 금융의 개념과 작용이 없다면 생산, 소비, 유통, 분배는 불가능하다. 최근 몇 년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금융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했다. 은행, 증권, 카드, 보험 등 금융산업이 우리 일상에 깊게 스며들어 있기에 나온 아쉬움의 목소리다. 하지만 금융사는 ‘공적 역할’을 요구하는 사회적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지 않다. '우먼타임스 창간 12주년'을 맞아 우리 사
4월 10일 총선을 앞두고 여야 대표가 18일 같은 날에 제1호 정책 공약으로 ‘저출생’ 문제 해결을 들고 나왔다.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저출생 문제를 방치하면 국가가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우리나라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7명 수준으로 세계 최하 수준이다.양당은 결혼, 출산, 양육, 돌봄, 일·가정 양립, 주거 문제 등을 총망라한 정책을 발표했거나 이어서 발표할 예정이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저출생은 국가 소멸 우려까지 언급되는 미래의 문제이지만, 청년들과 부
개발도상국이 선진국에 접어들며 성평등 수준이 높아지면 출산율이 비로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개발도상국은 여성의 교육 및 경제활동 참여 수준이 높아질수록 출산율이 급감한다.이제상 행복한가족만들기연구소 본부장과 송유미 대구사이버대 교수는 1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사회연구’ 최신호에 ‘사회경제적 발전에 따른 출산율과 성평등의 관계에 관한 연구’를 게재했다.연구팀은 선진국이자 저출산에 빠져 있는 한국의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가정, 직장 등 조직에서 평등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연구진
10월 10일은 ‘임산부의 날’이다. 올해로 18회째인 ‘임산부의 날’은 수확을 상징하는 10월과 임신기간 10개월을 합한 날로, 임신과 출산을 사회‧정책적으로 배려하자는 취지에서 모자보건법에 의거해 제정됐다.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0.778명으로 여전히 선진국 중 최하위다.정부는 매년 육아휴직 혜택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내년부터 생후 18개월 이내의 자녀를 돌보기 위해 부모가 동시에 또는 순차적으로 함께 육아휴직을 쓰면 첫 6개월 동안 부모가 각각 통상임금의 100%를 육아휴직 급여로 받을 수 있다.현재는 생후 12개월 내의 자
남녀가 결혼을 기피하는 현상은 일본도 우리와 다르지 않다. 2021년 일본의 혼인신고 건수는 50만 1116건으로 2차 세계대전 후 최저다.지난해 일본의 합계출산율은 우리나라(0.7)의 거의 두 배 수준(1.3)이긴 하지만, 정부의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1억 3000만 명의 일본 인구를 유지하려면 최소 2.1의 출산율이 필요하다고 한다. 지난해 일본 인구는 80만 명 줄어 역대 최대였는데 감소세는 14년 연속 이어지고 있다.이런 사회 분위기에서 부모가 자식을 결혼시키기 위해 노심초사하는 건 일본도 우리와 비슷하다. 그런데 일
내년부터 신생아 출산 가구는 부부 합산 소득 1억 3000만원까지 디딤돌·버팀목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신생아 출산 가구를 위한 별도의 특별공급도 신설된다. 유급 육아휴직 기간은 도입 이후 처음으로 12개월에서 18개월로 늘어난다. 급여 상한도 450만원으로 대폭 확대된다.정부는 29일 국무회의에서 2024년 예산안을 확정했다. 2024년도 예산안에는 ‘출산·양육 부담 완화’ 대책이 집중적으로 담겼다. 관련 사업에 들어가는 예산이 올해 대비 3조 6000억 원 이상 늘었다. 지난 15년간 저출산 대책에 280조 원을 쓰고도 합계출산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 총인구는 5169만 2000명으로 전년(5173만 8000명) 대비 4만 6000명(0.1%) 줄었다. 통계를 작성한 이래 국내 인구 증가율은 1960년 3.0%로 최고를 기록했고, 2020년까지 증가세를 유지해왔다. 이후 2021년 처음으로 인구가 줄어들더니 지난해까지 2년 연속 감소로 이어졌다.◇ 저출산&인구감소 대책마련 시급 총인구 중 내국인은 4994만 명, 외국인 인구는 175만 2000명이었다. 연령별로는 유소년인 0~14세가 586만 명
우먼타임스 = 곽은영 기자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78명을 기록했다. 42개월째 인구는 자연감소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허명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은 여성의 무급 가사노동 평가액과 저출산 문제를 연결해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부에서 추진하는 가족 지원 예산이 지나치게 적거나 편중돼 있다는 점도 지적한다.허 회장은 궁극적으로 한국 사회에서 ‘젠더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저출산 문제도 해결되지 않을 것이란 국내외 주장을 상기시켰다. 그와 최근 화제가 된 젠더 이슈와 함께 저출산 문제의 원인과 대안에 대해 얘기 나눴다. 다
우먼타임스 = 최인영 기자저출산으로 위기에 놓인 국내 유업계가 새 성장동력을 찾아 나섰다. 쪼그라든 분유 시장 등에서의 어려움을 다른 분야에서 해결하기 위해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3월 인구동향’에 의하면 올해 1~3월 국내 합계출산율은 0.81명이다. 이는 1분기 기준 역대 가장 작은 수준이다.분유 시장 규모도 쪼그라들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분유 시장 규모는 2897억 원으로, 지난 2017년 4313억 원에 비해 약 33% 줄었다.이런 상황 속에서 매일유업과 남양유업 등 국내 유업체들은 새 돌파구로
우먼타임스 = 한기봉 기자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는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윤석열 정부 1년 여성·성평등정책 평가토론회’를 열고 현 정부의 여성·성평등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이재명 대표, 박광온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도 참석해 “성평등은 시대정신이자 국가적 과제”라며 윤 정권의 여가부 폐지 추진을 비판했다.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 위원장인 이재정 의원은 “현 정부의 정책 중 가장 퇴보한 분야가 여성·성평등 정책”이라며 “성평등 정책들이 폐지되거나 그 의미가 왜곡되고 있다”고 비판했다.이 위원장은 현 정부의 여가부 폐지 추진을 성
우먼타임스 = 심은혜 기자20대 여성 10명 중 절반이 넘는 6명은 ‘아이를 낳지 않겠다’고 했고, 30대 여성 2명 중 1명은 ‘결혼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문화일보가 여론조사 전문 업체 엠브레인에 의뢰해 4월 말 전국 만 19∼38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MZ 세대 저출산 인식' 여론조사를 한 결과다.MZ 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여성들이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주된 이유는 양육·보육 부담 등이 꼽혔다.미혼과 기혼 무자녀 응답자 840명 중 19∼29세 여성의 60.9%는 아이를 낳지 않겠다고 답했
우먼타임스 = 한기봉 기자이탈리아 유력 언론매체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한국의 저출산 문제를 집중 분석하면서 근본 원인으로 남녀 갈등을 지적했다. 위기 극복을 위한 근본 대책은 ‘성평등’이라고 꼽았다.이탈리아에서 최다 부수를 발행하는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2일 ‘한국의 엄마들이 파업한다:동아시아 호랑이의 멸종 위기’라는 제목의 기사를 국제면에 실었다.기사를 작성한 미켈라 만토반 기자는 한국 저출산의 근본 원인으로 한국 사회의 남녀 불평등과 직업 환경에서의 차별을 지적했다. 이런 이유로 한국 여성들이 의도적으로 출산을 기피하고
우먼타임스 = 곽은영 기자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0.78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직장인 절반이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자유롭게 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 최저 합계출산율의 원인 중 하나로는 장시간 노동이 꼽혔다. 직장갑질119는 사무금융우분투재단과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직장인 10명 중 4명(39.6%)이 직장에서 ‘출산휴가를 자유롭게 쓰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26일 발표했다. 비정규직(56.8%), 5인미만(62.1%), 월150만원미만(55.0%) 등 ‘노동 약자’
우먼타임스 = 최인영 기자우리나라 국민 절반이 결혼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10∼20대 과반수는 결혼 후에도 자녀를 낳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것으로 나타났다.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만 13세 이상 인구 가운데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 사람의 비중은 50.0%였다. 국민의 절반가량이 굳이 결혼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다는 뜻이다.성별로 보면 남자는 여전히 절반 이상(55.8%)이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여자는 44.3%만이 결혼을 해야 한다고 답
◇김희경 저 ‘에이징 솔로-혼자를 선택한 사람들은 어떻게 나이 드는가’우먼타임스 = 한기봉 기자50대 중반인 저자는 혼자 살아왔다.“사실 나는 결혼을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비혼주의자도 아니다. 결혼과 비혼이라는 삶의 방식에 어떠한 신념을 갖고 굳게 지키겠다는 ‘~주의’를 붙이는 사람을 존중하기는 해도 좀 어색하다고 느낀다. 자기 삶에서 친밀한 관계를 어떤 방식으로 꾸려가느냐 하는 문제는 때와 상황에 따라 언제든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책 속에서)그는 ‘가장 사랑하는 한 사람’의 정의에 대해 영화 ‘제리 맥과이어
우먼타임스 = 곽은영 기자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지난해 역대 최저인 0.78명을 기록했다. 정부는 지난 16년간 약 280조 원의 저출산 대응 예산을 투입했지만 매년 합계출산율 최저치를 갈아치우면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각 지자체에서 펼치고 있는 결혼장려 정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그동안 정부와 지자체들은 초저출산 국가 위기에서 벗어나고자 결혼·출산 장려 정책을 나름의 묘책으로 내왔다. 줄어드는 혼인 건수를 늘리기 위해서 지자체 차원에서 미혼남녀 만남 행사를 주도하거나 민관이 협
우먼타임스 = 한기봉 기자통계청은 16일 전국 지자체에 신고된 혼인신고서와 이혼신고서를 바탕으로 ‘2022년 혼인·이혼 통계’를 발표했다.예상했듯이 혼인 건수는 1년 전보다 감소해(0.4%) 1970년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적었다. 반면 남녀의 초혼 연령은 가장 높아졌다.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에는 혼인 건수가 전년 대비 10.7% 나 급감했다. 이후 회복하지 못하고 하향세를 이어가고 있다.결혼이 더욱 줄어드는 만큼 세계 꼴찌 수준의 지난해 합계출산율(0.78명)도 당분간 끌어올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이혼은 2020년
우먼타임스 = 최인영 기자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절반 이상은 작년 한 해 출생아가 수백명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아 수가 감소하면서 학교와 어린이집 등의 폐교·폐원도 잇따랐다. 서울에서도 지난 2020년 2개 학교가 폐교된데 이어, 광진구 소재 한 초등학교도 이달 문을 닫게 됐다. 이처럼 육아에 필요한 사회 체계 전반의 공급 축소가 이어지게 되면 아이 키우기가 더 어려워져 저출생이 심화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6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226개 기초자치단체(시·군·구)와 세종시·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