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창간 12주년 기획] "우유·분유소비 감소"…유업계 신성장동력은 '영역 확장'

남양·매일유업, 건강식 브랜드 론칭...식물성 음료시장 진출
서울우유협동조합, 원유 활용한 아이스크림·베이커리 선봬

  • 기사입력 2024.03.14 11:00
  • 최종수정 2024.03.14 11:08

우먼타임스 = 최인영 기자

저출생 고착화로 인구소멸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한 명이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다.

낮아지는 합계출산율 여파는 우유와 분유 소비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의하면 1인당 연간 흰 우유 소비량은 △2012년 28.1kg △2017년 26.6kg △2020년 26.3kg △2022년 26.2kg으로 점차 쪼그라들고 있다. 국내 분유 시장 규모 역시 2017년 4314억원에서 2022년 2897억원으로 약 33% 감소했다.

이처럼 저출생으로 국내 유업계에도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국내 유업체들은 성인 시장 위주의 제품영역 확장으로 신성장동력 발굴에 집중고 있다.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은 ‘헬시플레저’ 트렌드에 맞춰 관련 브랜드를 론칭, 단백질 음료를 출시하고 있으며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원유를 활용한 아이스크림이나 베이커리류를 선보이며 제품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남양유업)
(남양유업)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출생률 저하와 우유 소비 감소 등 유업계의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2022년 2030세대와 시니어 소비자를 공략할 단백질 브랜드 ‘테이크핏’을 론칭하고 ‘테이크핏 맥스·밸런스·케어’ 등 다양한 제품군을 내놨다.

이들은 모두 9가지 필수 아미노산이 포함된 100% 완전단백질 컨셉으로 만들어졌으며, 칼슘과 비타민D의 이상적인 배합으로 뼈 건강을 위한 성분이 담겼다. 또 신경과 근육 기능 유지와 에너지 이용에 필요한 마그네슘도 함유돼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테이크핏 맥스 호박고구마맛’을 새롭게 내놓으며 라인업을 확장했다. 겨울 시즌 인기 간식인 호박고구마 특유의 부드럽고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신제품은 기존 테이크핏 맥스와 동일하게 9가지 필수 아미노산을 함유한 완전단백질을 21g 고함량으로 담았다.

여기에 동식물성 균형 단백질과 근육 생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아미노산 BCAA 4300mg을 맞춤 설계해 차별화된 성분의 강점을 더했고 단백질 특유의 텁텁한 맛을 줄이고 참맛을 십분 즐길 수 있도록 1A등급 원유 기반의 유당분해 우유와 무첨가 두유액을 넣었다.

이는 1팩 음용 시 하루 권장량 38% 수준의 단백질 섭취가 가능하고, 저당·무지방(식품의 영양성분 강조 표시 기준) 설계로 다이어트 등 식단 관리 등의 니즈가 있는 소비자들에게 안성맞춤이다.

이외에도 남양유업은 비건 트렌드와 함께 떠오르는 식물성 음료 ‘아몬드데이’, ‘오테이스티’ 등을 선보이며 미래 산업으로 떠오르는 상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매일유업)
(매일유업)

매일유업도 지난 2018년 성인영양식 전문 브랜드 ‘셀렉스’를 론칭, 국내 단백질 성인영양식 시장의 포문을 열었다.

셀렉스는 ‘영양전문가의 선택’이라는 컨셉 아래 △코어프로틴 △마시는 프로틴 △프로틴 바 △썬화이버 △프로바이오틱스 등으로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출시 후 현재까지 누적 매출은 4400억원에 달했다.

매일유업은 지난 2021년 ‘어메이징 오트’를 론칭하며 식물성 음료 시장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어메이징 오트’는 매일유업이 고품질 핀란드산 귀리를 원물 상태로 수입해 가공, 오트의 좋은 영양성분까지 그대로 담아 선보인 100% 비건 오트 음료 브랜드다.

지난해 말에는 신제품으로 ‘어메이징 오트 커피’와 ‘어메이징 오트 초콜릿’ 2종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늘렸다. 용량은 330mL로, 좋은 품질의 핀란드산 오트만 100% 사용, 원료 성분과 개발과정 및 실험방법까지 한국비건인증원의 인증을 받은 비건음료다.

‘어메이징 오트 커피’는 어메이징 오트에 커피 본연의 맛과 향에 집중하는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 ‘폴 바셋’의 콜드브루 원액을 섞은 RTD(Ready To Drink)형 커피 제품이다. 폴 바셋 매장에서 즐긴 오트 커피의 풍미를 그대로 담아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오트 커피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수용성 식이섬유인 베타글루칸이 800mg 함유되었으며 당 함량은 3g(100ml 기준)이다.

‘어메이징 오트 초콜릿’은 고소하고 담백한 오트와 벨기에 생 초콜릿의 부드러운 풍미를 한층 더 잘 느낄 수 있는 초콜릿 드링크다. 베타글루칸이 330mL 기준 1000mg 함유하고 있으며, 당 함유량은 2.7g(100ml 기준)으로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도록 설계됐다.

매일유업은 앞으로도 셀렉스와 어메이징 오트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우유협동조합)
(서울우유협동조합)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원유를 활용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과 베이커리, 치즈 등에 힘을 주고 있다.

먼저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지난 2020년부터 CJ프레시웨이와 협업해 프리미엄 ‘홈타입 아이스크림’, ‘소용량 아이스크림’ 등을 내놓고 있다.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100% 국산 원유 아이스크림도 경쟁력이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제품들은 100% 국산 원유를 사용하여 진한 풍미와 부드러운 맛이 특징으로 패키지는 서울우유협동조합의 트레이드마크인 우유 방울 무늬의 패키지 디자인이 활용돼 레트로 감성이 돋보인다.

지난 2022년에는 1인 가구 및 소용량 패키지 간식을 선호하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취식의 간편함과 조리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서울피자관 미니피자’도 선보였다. 국산 치즈를 활용한 제품으로 △토마토 미니피자 △불고기 미니피자 △콰트로 미니피자 △맛김치 미니피자 등 총 4가지 타입의 소포장 냉동피자를 만들었다.

신선한 국산 원유로 만든 우유크림을 활용한 베이커리도 내세웠다. MZ세대들을 주축으로 SNS를 통해 인기몰이 중인 크림빵에 주목하고 소비자들의 니즈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줄 프리미엄 디저트를 선보인 것이다.

이외에도 MZ세대 소비자들에게 트렌디한 재미를 선사할 색다른 영양간식이자 어른들의 홈술 안주로 제격인 큐빅 모양의 포션치즈 ‘치즈큐빅파티 리얼청양’을 출시하며 제품군을 확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저출산이 고착화된 상황에서 지금껏 쌓아온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내 어려움을 이겨내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새 브랜드들의 제품 라인업을 지속 확대해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신만 안 본 뉴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