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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2주년 기획] ③ 하나금융, ‘초저출생 극복’ 선봉에 서다

‘일·가정 양립’ 먼 이야기...팔 걷어붙인 하나금융
결혼·난임 시술 지원...계열사 통해 금융 지원도

  • 기사입력 2024.02.29 09:00

금융은 ‘윤활유’에 비유되곤 한다. 경제활동의 핵심이 자금의 유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나온 표현이다. 현대 사회에서 자금의 흐름 또는 금전의 유통을 뜻하는 금융의 개념과 작용이 없다면 생산, 소비, 유통, 분배는 불가능하다. 최근 몇 년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금융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했다. 은행, 증권, 카드, 보험 등 금융산업이 우리 일상에 깊게 스며들어 있기에 나온 아쉬움의 목소리다. 하지만 금융사는 ‘공적 역할’을 요구하는 사회적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지 않다. '우먼타임스 창간 12주년'을 맞아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금융권의 ‘상생’ 활동을 조명해 본다. <편집자 주>

우먼타임스 = 황예찬 기자

하나금융그룹의 상생 활동 중 눈에 띄는 분야는 ‘저출생 극복 프로젝트’다. ‘일·가정 양립’을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돌봄 환경을 조성했을 뿐 아니라 의료 시술 지원, 결혼 지원도 나섰다. 그룹 계열사를 통해 금융 지원도 이어가는 등 ‘초저출생 사회’를 극복하는 데 앞장서는 모양새다.

하나금융그룹이 돌봄 환경 조성, 의료 시술 지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저출생 극복에 앞장서고 있다. (하나금융)
하나금융그룹이 돌봄 환경 조성, 의료 시술 지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저출생 극복에 앞장서고 있다. (하나금융)

◇ 소원한 ‘일·가정 양립’...돌봄 환경 조성 나서

2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합계출산율은 0.65명으로 집계됐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로, 0.6명 대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처럼 합계출산율이 계속 떨어지는 배경에는 아이를 낳고 키우기 힘든 환경이 있다. 노동부가 지난해 말 발표한 ‘2022년 일·가정 양립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5인 이상 표본 사업체 5038곳 중 육아휴직을 ‘필요한 사람은 모두 사용 가능하다’라고 밝힌 사업체는 전체의 52.5%에 불과했다. 20.4%는 ‘필요한 사람도 전혀 사용할 수 없다’라고 응답했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하나금융은 다양한 방식으로 ‘아이 기르기 좋은’ 환경 조성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시작한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가 대표적인 사례다.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는 맞벌이 부부의 양육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으로, 총 1500억원의 예산을 들여 국공립어린이집 90개소, 직장어린이집 10개소를 전국 단위로 건립하는 프로젝트다. 지난해에도 경상북도 칠곡군 등 인구 감소를 겪는 농촌지역 등에 어린이집 건립을 진행했고, 올해 100개소 건립 목표 달성에 다가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부터는 이와는 별개로 보건복지부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365일 꺼지지 않는 하나돌봄어린이집’ 프로그램도 시작했다. ‘365일 꺼지지 않는 하나돌봄어린이집’ 프로그램은 하나금융이 향후 5년간 총 300억원 규모로 ‘주말·공휴일형 어린이집’과 ‘365(24시간) 어린이집’ 50개소를 선정하고 양질의 보육 서비스 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특히 ‘365 어린이집’ 확대 사업이 활성화되면 심야·교대근무가 필요한 경찰이나 소방공무원, 간호사, 자영업 등의 직종에 종사하는 부모들에게 정규 보육 시간 외에도 영유아 돌봄 공백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3월 차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난임 치료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함영주(왼쪽에서 두번째)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차광렬(왼쪽에서 세 번째) 차병원 글로벌종합연구소장. (하나금융)
하나금융은 지난해 3월 차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난임 치료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함영주(왼쪽에서 두번째)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차광렬(왼쪽에서 세 번째) 차병원 글로벌종합연구소장. (하나금융)

◇ 결혼식·자녀 계획에 힘 보탠다...병원과도 협약

하나금융은 결혼을 준비하는 신혼부부나 자녀 계획을 하고 있는 부부를 돕기 위한 비금융 지원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그룹 관계사의 6개 공간을 리모델링 해 예비 신혼부부에게 결혼식 장소로 무상 대여하는 ‘하나 그랜드 홀’ 무료 대관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지난해 10월에는 그룹 명동사옥 대강당을 리모델링한 ‘하나 그랜드홀 명동’에서 첫 결혼식이 진행되기도 했다.

현재 하나금융은 하나은행 청라 캠퍼스와 하나증권 여의도사옥에 각각 ‘하나 그랜드 홀 청라’와 ‘하나 그랜드 홀 여의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후 전국 단위로 확대할 예정이다. 소방공무원과 소상공인, 다문화가정, 한부모가정 등의 예비 신혼부부 등이 대관을 신청할 수 있고, 이용 대상은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의료기관과 협업해 시술 지원도 나섰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세계적인 난임 치료기관인 차병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그룹 및 관계사 내 가임기 여성 직원의 난임 치료 지원 확대 △전문 검진 및 난자 동결 시술 지원 등에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하나금융은 향후 지원 대상을 그룹 및 관계사 여성 임직원에서 전국 6000여명의 여성 소방공무원으로까지 확대해 전문 시술을 희망하는 소방공무원들을 위해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하나은행과 하나카드 등 하나금융 계열사들은 다자녀 우대를 제공하는 금융 상품을 선보였다. (하나금융)
하나은행과 하나카드 등 하나금융 계열사들은 다자녀 우대를 제공하는 금융 상품을 선보였다. (하나금융)

◇ ‘다둥이’ 부모, “적금 금리 올리고 대출 금리 낮추고”

하나금융은 은행, 카드 등 주요 계열사를 통해 저출생 극복을 위한 금융 지원도 이어가는 중이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2명 이상의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를 위한 금융 신상품 ‘하나 아이키움 적금’을 출시했다. ‘하나 아이키움 적금’은 기본금리 2.0%에 △양육수당 수급 등을 통한 우대금리 최대 4.0%포인트 △만 19세 미만 미성년 2자녀 가구에 연 1.0%포인트 △3자녀 이상 연 2.0%포인트의 금리가 더해지는 다자녀 부모 우대 금융상품이다. 만기는 1년이며 1만원 이상 30만원 이하의 금액으로 가입할 수 있다.

또, 하나은행은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을 신규 또는 연장하는 다자녀가구 고객을 위한 대출금리 감면에도 나섰다. △대상 목적물 주택 면적이 85제곱미터 이하이면서 만 19세 미만 미성년자 자녀가 2명이라면 0.2%포인트 감면을 제공하고 △미성년자 자녀가 3명 이상이라면 주택 면적과 무관하게 0.4%포인트의 금리 감면을 제공한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6월 난임 진료와 출산 관련 혜택을 담은 ‘HAPPY BIRTH’ 카드를 선보였다. 이 카드는 병원과 약국을 비롯해 심리적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 여가 생활 업종(영상 스트리밍·음악), 여행 업종(철도 및 시외버스, 숙박, 카쉐어링)에서 최대 10% 할인을 제공한다. 아이 방을 꾸미기 위한 가구를 구매하거나 인테리어 용품을 구매한다면 해당 업종에서도 10% 할인(최대 1만 2000원)을 제공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저출생은 금융이 함께 고민해야 하는 사회적 문제”라며 “사회문제에 대한 적극적 동참과 문제 극복을 위해 ‘하나 인생여정 프로젝트’를 실행해 생애주기 전반을 고려한 지원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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