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베스트셀러 ‘해리 포터’ 시리즈 작가인 영국의 조앤 K 롤링이 성전환(성확정, 트랜스젠더) 여성 방송인을 남성으로 지칭했다가 고소를 당했다.7일 영국 언론에 따르면 영국 최초로 트랜스젠더여성(남성->여성) 뉴스 진행자가 된 인디아 윌러비는 롤링이 ‘엑스’에서 자신을 남성으로 불렀다며 고소했다.월러비는 “나는 법적으로 인정받은 여성”이라며 “롤링이 내 성별을 알면서도 고의로 남성이라고 부른 것은 평등법과 성인지법 위반이며 증오 범죄”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롤링은 "윌러비를 여성으로 불러야 한다는 법은 없으며, 성에 관한 비
성확정(전환) 수술을 이유로 군에서 강제전역 조치된 뒤 숨진 변희수 하사 3주기를 맞아 32개 시민·인권단체들이 순직 재심사를 하지 않고 있는 국방부를 성토했다.군인권센터와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등로 구성된 ‘변희수 하사의 복직과 명예회복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26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이들은 “국방부는 1년 이상 심사를 지연하며 사실상 순직 인정을 하지 않겠다는 심술을 부리고 있다. 변 하사는 명백히 국방부와 육군의 위법한 조치로 사망했지만 어떠한 사과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육군은
국방부는 남성으로 태어났지만 성 정체성이 여성인 ‘트랜스 여성’이 여성호르몬를 주입하는 치료를 6개월 이상 받지 않으면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아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하도록 하는 ‘병역판정 신체검사 등 검사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19일 밝혔다.이번 입법예고는 트랜스 여성의 병역 의무를 강화하는 것이다.지금까지는 트랜스 여성이 6개월 이상 여성 호르몬 치료를 받으면 5급 군 면제 판정을 받았다. 그렇지 못하면 7급 판정을 받아 주기적으로 재검사를 받아야 했다.규칙이 개정되면 호르몬 치료 기간을 채우지 못한 트랜스 여성은 재검사
교황청이 로마 가톨릭 사제들이 동성 커플들을 축복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교황청 신앙교리성은 19일 ‘간청하는 믿음(Fiducia supplicans)’이라는 제목의 교리 선언문에서 “동성 커플이 원한다면 가톨릭 사제가 이들에 대한 축복을 집전해도 된다”고 밝혔다. 이 선언문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공식 승인을 받았다.현지 언론들은 동성애를 배척했던 가톨릭교회의 입장이 진일보한 획기적 결정이라고 보도했다. 여전히 이성 간의 결혼만을 인정하지만 축복의 대상은 동성 커플까지 확장한 것이다.이 교리 선언문은 그러나 “동성 커플에 대한 축복은
미인대회에 여성으로 성전환한 태생적 남성에게 출전 자격을 주는 게 옳은 것일까. 참가를 원천적으로 금지하면 성 소수자에 대한 인권침해일까.여러 나라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다. 현실을 들여다 보면 나라마다 미인대회마다 규정이 다르다. 인권의식이 높은 서구에서도 어느 나라는 허락하고 어느 나라는 금지한다. 성 소수자 단체들은 참가 자격을 주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투쟁한다.이탈리아에서 이 문제가 최근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미스 이탈리아’ 대회 주최 측이 ‘여성으로 태어난’ 사람만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고 못을 박은 게 발단이 됐다
우먼타임스 = 한기봉 기자영국의 내셔널 웨스트민스터(NatWest) 은행이 성 소수자 직원을 위해 자신이 원하는 대로 성별을 바꿔 근무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4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 은행은 지난해부터 성 소수자 직원에게 양면 사원증을 제공해 원할 때마다 남녀 정체성을 번갈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친환경 대나무 배지에 자신이 선호하는 이름의 철자도 표시할 수 있게 했다.웨스트민스터 은행은 홈페이지의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항목에 “우리는 이분법적 성별에 속하지 않는 동료들이 남성·여성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우먼타임스 = 한기봉 기자여성으로 성전환을 한 (최초의 생물학적 성별이 남성인) 선수의 여성부 경기 출전은 국제 스포츠계에서 늘 첨예한 논란거리였다. 남녀의 신체적 차이를 무시한 불공정 경쟁이 된다는 이유 때문이다.국제수영연맹(FINA)은 지난해 6월 12세 이전에 성전환 수술을 한 경우에만 여성부 경기 출전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사춘기 이후에 성전환을 하면 신체적 능력에서 비교우위가 생긴다는 과학자들의 의견을 고려했다.스포츠 강국 미국에서도 뜨거운 찬반 논쟁이 빚어져왔다.미국 정부가 이 논란에 대해 인권을 앞세우는 결정을 내렸다
우먼타임스 = 곽은영 기자앞으로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한 육상선수는 국제대회 육상 여자부 경기 출전이 금지된다. 세계육상연맹은 여성 선수들을 위한 공정성을 유지를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세계육상연맹은 23일(현지시간) 남성으로서 사춘기를 거친 성전환 선수의 여자부 국제대회 출전을 금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달 31일부터 적용된다. 연맹은 이른바 ‘DSD(Differences of Sexual Development·성적 발달의 차이)’ 선수로 불리는 선수의 출전 기준을 더욱 강화해 이달 31일부터 모든 여자부 종목에서 테스토스테
우먼타임스 = 곽은영 기자싱글맘으로 복지수당 받으며 ‘해리포터’ 시리즈의 원작 소설을 완성한 것으로 알려진 영국 소설가 JK롤링이 전 남편이 해리포터 원고를 볼모로 숨겼던 일을 폭로했다. 롤링은 과거 트랜스젠더에 관한 혐오 발언으로 지속적으로 논란에 휩싸여왔다. JK롤링의 최근 폭로와 함께 그의 성 혐오 이슈에 관한 논란을 돌아봤다. 더 타임스는 21일(현지시간) 롤링이 팟캐스트 ‘JK 롤링의 마녀재판’에서 1993년 전 남편 호르케 아란테스와 이혼하고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원고를 완성하던 과정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롤링은
우먼타임스 = 한기봉 기자대부분 나라는 트랜스젠더(성전환자, 태어난 성과 다르게 느끼는 사람)가 성별을 법적으로 바꾸는 데 필요한 기준을 두고 있다. 최근에는 유럽을 중심으로 인권적 측면에서 진일보한 움직임이 불고 있다.과거에는 성전환 수술을 해야만 법적인 성을 변경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자신이 트랜스젠더임을 밝히는 것만으로도 가능한 나라가 늘고 있는 것이다.우리나라에서도 일부 법원이 성전환 수술까지 요구하지 않는 판결을 내리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아직까지 성별 정정의 기준은 엄격한 편이다.◇홍콩 최고법원, "성전환 수술 전제는
우먼타임스 = 곽은영 기자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가 ‘성평등’을 ‘양성평등’으로 바꾸는 내용의 ‘경기도 성평등 기본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을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해당 조례안은 동성애 등 인정 여부를 놓고 찬반 논란이 있었던 안이다. 개정 조례안은 지난달 27일 대표발의자인 여성가족평생교육위 국민의힘 소속 부위원장인 서성란 의원을 포함해 의원 19명이 공동발의했다. 조례안의 주요 골자는 ‘경기도 성평등 기본조례’에서 ‘경기도 양성평등 기본조례’로 변경하는 것으로 ‘성평등’ 용어를 ‘양성평등’으로 개정하는 것이다
우먼타임스 = 한기봉 기자변희수 하사가 숨진 지 2년이 가까워온다. 그의 사망은 성 전환자와 성 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변한 건 없다. 그의 명예는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다.인권단체들은 그의 사망을 ‘순직’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육군은 지난 1월 ‘일반사’로 결론지었다. 법원이 그의 사망 후 강제전역 처분이 부당하다고 판결하고, 대통령 소속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가 순직으로 심사하라는 권고를 내렸음에도 육군은 순직 결정을 거부한 것이다. 변 하사는 군 복무 중인 2019년 성전환 수술을 받고 이듬
우먼타임스 = 심은혜 기자폭력에 희생된 트랜스젠더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리던 미국 콜로라도주의 성 소수자 클럽에서 19일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5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다쳤다.현지 경찰에 따르면 범인은 22살 남성 앤더슨 리 올드리치로 경찰은 동성애 혐오범죄로 수사하고 있다. 그는 경찰에 체포된 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그는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있는 ‘클럽 Q’에 들어가자마자 손님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장총을 난사했다.클럽 Q는 게이와 레즈비언 등 성 소수자들을 위한 나이트클럽으로, 사건 당시 각종 폭력에 희생된 트랜
우먼타임스 = 한기봉 기자“성 정체성을 확립하는 과정인 청소년기에 교육과정 안에 ‘성소수자’가 사회적 소수자의 구체적 예시로 들어갔을 때 발생할 여러 청소년들의 정체성 혼란을 우려했다.”성소수자를 언급한다는 자체가 청소년들의 정체성에 혼란을 준다는 교육부의 설명이다.교육부가 9일 발표한 ‘2022 개정 교육과정’ 개정안 통합사회 과목과 도덕 과목 부분에서 ‘성소수자’와 ‘성평등’이라는 용어가 삭제됐다. ‘교육과정’은 학교 수업의 가이드라인으로 앞으로 교과서 집필의 기준이 된다. 이 개정안이 확정된다면 2025학년도 고등학교 통합사회
우먼타임스 = 한기봉 편집국장‘인구가족양성평등본부’가 되고 말았다.폐지되는 여성가족부 업무를 이어 받을 보건복지부 산하 신설 조직 명칭이다. 당초 당정 협의 과정에서는 본부 이름을 ‘여성가족본부’로 하는 것이 유력해 보였다.그러나 6일 행정안전부가 공식 발표한 정부조직법개정안에서는 ‘여성’ 두 글자가 빠지고 ‘양성평등’이란 말이 들어갔다. 또 ‘인구’ ‘가족’이란 단어가 포함되면서 조직의 이름이 상당히 길어졌다.굳이 ‘여성’이라는 단어를 꼭 빼버려야 했을까. ‘성평등’ 대신 굳이 ‘양성평등’이라고 못박아야 했을까.행안부는 여가부 폐
우먼타임스 = 한기봉 기자‘양성평등’이냐, ‘성평등’이냐.그 차이는 무엇일까. 한 글자가 그리 중요한 문제일까. 한 글자를 넣고 빼는 걸 두고 두 집단이 왜 이리 다투고 있을까. 이 논란이 도덕교과서까지 번졌다. 교육부는 그러나 일단 ‘성평등’ 손을 들어주었다.정부가 2022 개정 초중등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있는 가운데 도덕 교과 시안에서 ‘성평등’이라는 표현을 ‘양성평등’으로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 제기됐으나 ‘성평등’ 표현이 그대로 유지된 것이다.교육부는 27일 도덕 교과를 집필하는 정책연구진이 ‘성평등’ 문구를 유지한 공
우먼타임스 = 심은혜 기자백악관 대변인에 여성과 동성혼인을 한 흑인 여성이 임명됐다. 백악관 대변인으로 흑인 여성이 임명된 것도 처음이고, 성소수자도 처음이다.백악관은 5일 카린 장-피에르(44) 백악관 수석부대변인을 차기 대변인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오는 13일 물러나는 젠 사키 대변인의 후임이다.정부 공직자 임명에 인종과 민족, 성별을 고루 반영해야 한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철학을 반영한 임명이다.바이든 대통령은 “카린은 이 어려운 일에 필요한 경험, 재능, 성실함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바이든-해리스 정부가 국민과 소통하는 데
우먼타임스=심은혜 기자군 복무 중 성전환수술을 받은 변희수 전 육군 하사는 만기 전역 3일 후인 2021년 3월 3일 청주시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주검으로 발견됐다.현역 군인이 사망하면 통상 순직 처리가 된다. 그러나 변 하사는 전역 전에 사망했는지, 후에 사망했는지를 놓고 논란이 분분했다. 전역 후라면 순직으로 처리될 수 없다. 변하사의 신분은 사망 시점이 2월 말 이전이면 군인, 3월이면 민간인이다.군인권센터 등 33개 시민단체가 참여한 ‘변희수 하사 복직과 명예회복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2월 27일을 사망 시
우먼타임스 = 성기평 기자오스카가 크게 변했다. 2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4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이 여성과 약자와 소수자를 적극적으로 껴안았다.청각장애인 배우가 연기상을 받았고, 여성 제작자가 오랜만에 작품상과 감독상을 탔고, 성소수자라고 커밍아웃한 배우와 성전환한 배우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흑인 배우가 주연상을 거머쥐었고, 유색인종 배우가 제대로 대접받았다.오스카가 2020년 작품상 수상 자격에 다양성 기준을 추가한다고 밝힌 뒤에 이뤄진 변화다. 오스카는 불과 5~6년 전까지만 해도 ‘백인
우먼타임스 = 성기평 기자우리나라에는 성 소수자가 몇 명이나 될까. 정답은 ‘알 수 없다’이다. 공신력 있는 정부 통계가 존재하지 않는다.우리나라는 남성과 여성의 두 개 성만을 법적 성별로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 캐나다, 네덜란드, 덴마크, 호주, 네팔, 인도, 뉴질랜드 등 적지 않은 국가가 제3의 성별을 법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미 국무부는 2021년 10월 제3의 성인 ‘X(성별중립)’로 성별이 표시된 첫 여권을 발급했다. 이전에는 신분증에 표시된 성별을 바꾸려면 의사로부터 ‘전환 증명서’를 발급받아야 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