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타임스 = 이한 기자
포스코가 롯데를 제치고 국내 자산 상위 5대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는 포스코에 밀려 자산 기준 재계 6위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선두로 올라선 에코프로그룹은 새롭게 대기업진단에 진입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5일 이와 같은 내용의 2023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을 발표했다.
공정위는 2023년 5월 1일자로 82개 기업 집단(소속회사 3,076개)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공시대상 기업집단 및 소속회사 수는 지난해(76개, 2,886개) 대비 각각 6개, 190개 증가했다.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된 집단(8개)은 엘엑스, 에코프로, 고려에이치씨, 글로벌세아, DN, 한솔, 삼표, BGF이며, 지정 제외된 집단(2개)은 현대해상화재보험, 일진이다
◇ 자산 상위 5대 그룹 삼성·SK·현대자동차·LG·포스코
이날 공정위는 “2차전지, 전기자동차 부품 등 신산업분야로의 진출에 따른 기업 집단의 성장으로 공시대상기업집단의 수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에코프로, 고려에이치씨, 글로벌세아, DN의 경우 전년 대비 자산총액이 2조원 이상 증가해 신규 지정됐다.
자산 상위 5대 그룹은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포스코 순으로 나타났다. 2010년부터 5위를 지켰던 롯데는 포스코에 밀려 6위가 됐다. 포스코는 공기업에서 출발해 민영화된 기업으로, 5대 그룹 중 유일하게 ‘총수 없는’ 기업집단이다. 이어 한화, 지에스, HD현대(구 현대중공업), 농협 등이 상위 10대 기업집단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연합뉴스는 이날 “지난해 SK와 현대차의 순위가 바뀐 데 이어 5대 그룹의 자리 바꿈이 활발해지는 모습”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공정위는 "포스코는 물적 분할 이후 포스코홀딩스[005490]가 보유한 포스코 주식 가치 약 30조원이 자산으로 추가 산정돼 자산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명목상으로 자산이 늘었지만, 포스코의 실질 자산이 크게 변화한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공정위는 5월 1일자로 2023년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등 지정 결과를 기업집단에 통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대기업집단 시책의 적용 대상이 확정된다. 공정위는 “이후 이들 집단과 관련된 정보를 지속적으로 분석·공개하여 시장 감시 기능 강화를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