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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가성비’ 앞세운 추석선물세트로 소비자 공략

  • 기사입력 2021.09.03 18:38
  • 최종수정 2021.09.03 19:29

우먼타임스 = 김소윤 기자 

유통업계가 가성비 좋은 선물세트를 앞세워 올 추석대목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불황을 극복하고 주머니가 가벼워진 소비자들의 근심을 덜어주겠다는 심산이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 오른 108.29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추석 차례상 물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농축수산물은 여름철 폭염으로 인해 전년 동월보다 무려 7.8% 상승했고, 달걀도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 등으로 54.6%나 올랐다.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한우의 ㎏당 평균 도매가격은 2만1431원으로, 이 역시 전년 대비 10% 이상 급등했다.

이에 대형마트는 시중 물가보다 더 싼 가격의 추석 선물세트를 통해 물가 안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마트는 추석 물가 안정화를 꾀한다. [사진=이마트]
이마트는 추석 물가 안정화를 꾀한다. [사진=이마트]

우선 이마트는 한우 추석선물 세트 ‘피코크 한우 혼합 1호’ 가격을 전년과 동일한 17만4400원에 판매한다. 이는 한우 바이어가 추석을 대비해 반년 전부터 한우 시세가 저렴할 때마다 냉동 선물세트용 물량을 비축해온데 따른 것이다.

이마트는 특히 가격 안정화를 위해 소분과 가공, 포장, 유통 등을 외부에 위탁하지 않고 자사 축산물 전문 가공·포장시설인 ‘미트센터’를 활용하고 있다. 또 업계 최초로 지난 2011년부터 축산 바이어가 한우 경매에 참여해 경매대행 수수료도 절약하고 있다.

굴비와 갈치 등 수산물도 시세가 저렴할 때마다 물량을 비축해 추석 선물세트를 저렴하게 공급한다. ‘제주 은갈치 세트’는 지난해 가격(11만9200원)보다 싼 11만8400원에 판매하고, 사과·배 등 과일도 취급 물량을 크게 늘려 지난해 가격 대비 약 7.5% 낮췄다.

롯데마트도 직경매를 통해 ‘한우 등심 정육 세트 2호’를 엘포인트 적용 시 17만5000원, ‘한우 등심 채끝 혼합 세트’는 21만원에 각각 판매한다. 또 ‘초이스엘 사과, 배(각 6입)’는 4만8860원에 구입할 수 있다.

홈플러스는 ‘농협안심한우 갈비 냉동세트’를 전년 추석과 동일한 18만2000원, ‘LA식 꽃갈비 냉동세트’는 전년보다 9100원 저렴한 8만9000원에 판매한다. ‘품질인증 제주옥돔세트’도 전년 추석보다 6만원 저렴한 11만9000원으로 책정됐다.

이커머스 업계들도 쿠폰과 빅세일 등 다양한 혜택을 마련했다. [사진=이베이]
이커머스 업계들도 쿠폰과 빅세일 등 다양한 혜택을 마련했다. [사진=이베이]

이커머스 업계에서도 추석을 맞아 빅세일과 회원제도 등을 활용한 쿠폰, 배송 혜택 등을 진행한다.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는 오는 14일까지 ‘한가위 빅세일’을 통해 최대 70% 할인가에 판매하는 한편 매일 20% 할인 쿠폰을 준다.

인터파크는 추석맞이 효도선물 특가전을 13일까지 진행한다. 특가전에서는 라텍스, 흙침대, 모션베드, 매트리스, 침구세트, 홈퍼니싱 상품 등 효도선물로 인기있는 아이템을 선별해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또 행사기간 동안 최대 15% 중복할인 쿠폰과 주요 카드사별 청구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마켓컬리는 상대방의 주소를 몰라도 선물을 보낼 수 있는 ‘선물하기 서비스’를 운영하고, 서비스 이용고객에게 최대 10% 할인 쿠폰 및 5% 적립금 페이백 혜택을 제공한다.

쿠팡은 오는 21일까지 ‘2021 추석 빅세일 대축제’를 연다. 이번 특별 기획전은 전, 튀김 등 명절음식부터 부모님 선물로 인기있는 건강가전까지 추석과 관련된 상품을 모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또 20일까지 매일 특별한 할인가로 인기상품을 소개하는 ‘단 하루 특가’ 이벤트를 진행한다.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끝낸 백화점에서도 고객잡기에 본격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20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판매 기간 동안 와인 선물세트를 지난해보다 2배 늘린 140여종을 선보인다. 가성비를 고려해 5만원부터 시작하는 선물세트의 비중을 3배 이상 늘렸고, 유명 와이너리와 협업해 한정 수량으로 선보이는 스페셜 패키지도 새롭게 선보였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신선식품 정기 구독권 선물세트’를 통해 새로운 혜택을 제공한다. 이는 한우 특수부위와 제철 생선 및 과일을 주 1회씩 최대 3회로 나눠 선물할 수 있는 구독권 선물세트다.

구독권 선물세트는 특히 신선식품을 필요한 만큼 나눠 받을 수 있어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고, 요청 시 상품과 배송 횟수(1~3회)도 변경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여전히 비대면 선물하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올해는 경기불황과 물가상승을 고려해 각 유통업체에서 가성비에 신경을 쓴 제품을 앞세워 소지바 공략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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