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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을 바라보는 뷰티업계, 폐기물 줄이기 동참

화장품 용기로 사용되는 플라스틱 줄이고 재활용
녹차, 커피 등 버려지는 원료 활용해 새로운 제품 만들어
생분해되는 소재, 친환경 포장 사용하거나 아예 포장 없애기도

  • 기사입력 2019.08.02 11:23
  • 최종수정 2020.02.19 16:18
(왼쪽부터 시계방향)아모레퍼시픽그룹 지속가능성보고서, 이니스프리 제주맥주 업사이클링 라인 4종, 포장 없는 러쉬의 네이키드 제품, 생분해 용기를 적용한 키엘, 생분해 마스크시트를 적용한 리더스코스메틱 마스크팩.

[우먼타임스 심은혜 기자] 최근 전 세계는 ‘환경’ 이슈에 주목하고 있다. 이례적인 기후변화와 더불어 환경오염 등의 문제로 지구는 몸살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가 대두되면서 기업들은 단순히 ‘친환경’에만 초점을 맞췄으나, 이제는 경제적 신뢰, 환경적 건전, 사회적 책임을 바탕으로 하는 ‘지속가능’을 바라보고 있다. 

지속가능한 발전은 미래 세대의 필요를 충족할 수 있는 능력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현재 세대의 필요를 충족하는 발전을 의미한다. 자연과 조화를 이루어 생태계와 환경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고 인류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 

가장 대표적인 활동이 ‘폐기물’을 줄이는 것이다. 다양한 산업 폐기물로 인해 산과 바다, 동·식물들이 피해를 입고 있으며, 그 피해들이 결국 인류에게 고스란히 돌아오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뷰티산업에서 나오는 쓰레기의 70%는 포장재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환경문제에 있어 뷰티업계는 그 책임을 피할 수 없다. 이에 뷰티 업계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조금씩 변하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뷰티 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09년 국내 뷰티 업계 최초로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했으며, 지난 11년간 해마다 보고서를 발간해오고 있다. 이 보고서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지속가능경영 활동을 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제품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기 위한 노력 중이다. 2018년부터 국내 물류센터에서 에어캡 대신 FSC인증을 받은 종이 소재의 완충재를 사용하고, 수거된 공병으로 만든 재생 원료를 화장품 용기에 적용했다. 

지난 6월에는 글로벌 환경 기업 테라사이클(TerraCycle)과 플라스틱 공병의 체계적인 재활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향후 3년간 매년 플라스틱 공병 최소 100톤을 ‘재활용’하고 ▲재활용하는 공병 중 아모레퍼시픽의 제품과 집기에 적용하는 비율을 1년차 10%, 2년차 20%, 3년차 30% 등으로 높이며 ▲2025년까지 공병 재활용 100%, 제품과 집기 적용 비율 50%를 달성하는 것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03년 이니스프리를 시작으로 2018년까지 총 1,736톤의 화장품 공병을 수거했으며 용기의 자연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는 다양한 재활용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아울러 화장품 공병을 리사이클링하거나 창의적 예술 작품으로 업사이클링하는 친환경 사회공헌활동 ‘그린사이클(GREENCYCLE)’ 캠페인을 지속해오고 있다.

지난 9일에는 기존에 폐기되던 녹차 부산물에서 기능성 생리 활성 물질을 효율적으로 제조하는 신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녹색기술인증’을 받았다. 이 기술은 폐기물을 90% 이상 감소하는 동시에, 건강기능식품의 고부가가치 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이니스프리는 버려지는 자원에 새로운 가치를 발견해 뷰티 원료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커피 전문점 앤트러사이트와의 협업을 통해 이어 올해에는 제주의 환경 이슈를 공감하는 기업인 제주맥주와 만나 맥주를 만들고 남은 보리, 밀 등의 부산물로 만든 ‘제주맥주 업사이클링 라인’을 선보였다. 

또한 최근 온라인에서 선론칭한 슈퍼푸드 비건라인 베지워터의 용기는 30% 이상의 식물유래물질을 함유해 일반 PET에 비해 Co2 배출량이 적은 ‘바이오 페트’를 적용했다.

리더스코스메틱은 마스크팩에 쓰이는 시트 종류 중 목화씨 둘레의 솜털을 가공한 자연 소재 섬유 ‘뱀리제’를 적용했다. 뱀리제 시트는 최근 생분해 인증을 획득해 폐기 후에도 불필요한 쓰레기를 남기지 않는다. 이 시트는 리더스코스메틱의 인기 제품 ‘인솔루션 아쿠아링거 스킨 클리닉 마스크’, ‘스텝솔루션 샤이닝 이펙트 마스크’ 라인 등에 사용됐다.

또한 지난 5월 리론칭한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라보티카’는 전 제품에 환경보호 활동의 일환으로 FSC 인증 지류로 만든 패키지를 사용한다. ‘FSC(산림관리 협의회, Forest Stewardship Council)’ 인증 지류란 생산・제작・가공・유통 전 과정에 있어 산림과 생태계를 위한 10가지 원칙과 56개의 친환경적 기준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생산된 종이로, 이 인증이 있는 제품을 구매하는 것만으로도 산림 보호에 동참하는 셈이다.

키엘도 용기에 변화를 주고 있다. 최근 출시한 알로에 젤리 클렌저 용기는 100%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졌으며, 99.4% 생분해가 가능한 제품이다. 

러쉬는 포장쓰레기를 줄이고자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으며, 플라스틱 패키징 프리(Plastic Packaging-Free)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샴푸, 보디 로션, 파운데이션 등 다양한 제품을 포장지 없는 고체 형태의 ‘네이키드(Naked)’ 제품으로 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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