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8세 나이에 스스로 생을 마감한 아이돌그룹 카라의 구하라.그가 사망하자 8살 때 집을 나간 후 자식들과 연락을 완전히 끊고 지냈던 친모가 20년 만에 갑자기 나타나 딸이 남긴 재산 절반을 달라고 요구했다.현행 민법의 유류분 조항에 따라 자식이 배우자와 자녀 없이 사망한 경우 친모는 딸의 재산 절반(결혼해서 가족이 있으면 3분의 1)을 가져갈 수 있다.당시 구하라의 친모는 여론의 따가운 질책을 받았지만 결국 소송 끝에 40%를 가져갔다.이 송사는 사회의 큰 관심을 끌었다. 구하라의 친오빠 측이 부당하다며 여러 차례 여론에
상속에 대한 내용을 규정한 민법 1112조 4호에 ‘유류분(遺留分)’이라는 조항이 있다.유류분이란 고인의 유언장 내용과 관계없이 유족이 받을 수 있는 최소한의 유산 비율을 말한다. 직계비속(자식, 손주)과 배우자는 상속액의 2분의 1, 직계존속(부모, 조부모)과 형제자매는 3분의 1을 인정한다.즉, 망인이 아들에게만 재산을 상속한다는 유언을 남겼다 해도 아내와 딸, 망인의 형제자매도 법이 정한 비율로 최소한의 상속을 요구하는 소송을 할 수 있는 것이다.이 제도는 특정 상속인이 유산을 독차지하지 못하도록 해 남은 유족의 생존권을 보호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가해자 셋 중 한 명은 인터넷 채팅 등을 통해 알게 된 사람이었다.여성가족부는 25일 ‘2022년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판결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2022년 기준으로 가해자가 유죄가 확정돼 신상정보 등록 처분을 받은 2913건(가해자 2913명, 피해자 3736명)을 분석했다.가해자 33.7%는 인터넷 채팅 등을 통해 알게 된 사람이었다. 전년(31.2%)보다 2.5%포인트 많아졌다. 애플리케이션이나 인터넷 등 온라인이 아동을 유인하는 가장 큰 수단이 된 것이다. 처음 접촉하게 된
성폭행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한 20대 여성이 합의 하에 성관계를 한 사실이 드러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창원지법 형사4단독 김성진 부장판사는 24일 무고 혐의로 기소된 여성 A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A씨는 2022년 7월 경남 창원의 한 호텔 객실에서 소개팅 어플로 알게 된 남성 B씨에게 강제로 3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허위로 고소한 혐의로 기소됐다.이 사건으로 당시 경찰관이던 B씨는 직위해제됐다. B씨는 A씨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해 A씨로부터 일부 피해 회복을 위한 판결금을 받았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A씨는 B씨와
이탈리아에서 46년간 법으로 보장돼온 낙태 허용이 조르자 멜로니 총리가 이끄는 극우 정권의 주도로 엄격해졌다. 대다수 유럽 국가들이 낙태 자유를 더 보장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과 반대의 길을 걷는 것이다.이탈리아는 가톨릭 국가지만 1978년 임신 12주 이내 낙태를 허용하고, 이후에도 여성의 건강과 생명이 위험해진다면 임신중절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법을 제정했다.이탈리아 상원은 23일 하원에 이어 정부가 발의한 낙태 관련 법안을 찬성 95표 대 반대 68표로 통과시켰다.수정된 핵심 내용은 낙태를 시술하는 의료기관에 낙태 반대 단체들
삼성중공업은 한국형 LNG화물창(이하 KC-1)이 처음 적용된 LNG운반선의 운항 재개를 위한 한국가스공사(이하 가스공사)와 협상에 진척이 없어 SK해운에 중재 판결금을 지급하고 구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23일 밝혔다.이 LNG운반선은 화물창 설계 결함으로 인한 콜드 스팟(결빙 현상)이 발생해 운항이 중단된 채 관련 회사 간 책임 공방과 국내 외 소송으로 이어지고 있다.수리비와 미 운항 손실 책임을 다투는 국내 소송 1심에서 화물창을 설계한 가스공사가 패소했으며 영국 중재법원은 선박 가치하락을 인정해 삼성중공업의 배상을 판결했다
수년간 두 자녀에게 양육비 9600만 원을 지급하지 않은 40대 친부가 징역 3개월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판결이 27일 있었다. ‘배드 파더’가 실형 선고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정부는 미지급된 양육비를 국가가 먼저 주고, 비양육자로부터 나중에 받아내는 ‘한부모가족 양육비 선지급제’ 시행 방안을 확정했다.여성가족부는 28일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주재로 열린 제3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양육비를 받지 못하는 한부모 가족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했다.이 제도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도입된다.정부는 중위소득 75% 이하의 한부
HDC현대산업개발은 금호건설 및 아시아나항공이 제기한 계약금반환채무부존재 확인 및 질권소멸통지 소송에 대한 21일 서울고등법원의 2심 판결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의 인수과정 중 매도인 측의 귀책으로 발생한 부정적 영향이 판결에 충분히 반영 되지 않은 점에 대해 유감”이라며, ”판결문을 면밀히 검토한 후 상고하는 등 주주와 이해관계자를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서울 강북을 선거구에서 정봉주 후보가 사퇴한 후 재경선에서 박용진 의원을 이기고 공천을 따낸 조수진 변호사가 다수의 성폭력, 미성년자 추행, 몰카 촬영, 임금 체불 등 범죄자들의 변호를 맡은 전력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그는 특히 변론 과정에서 피해자 측에 2차 가해를 하고, 성폭력 피의자들이 감형을 받을 수 있는 조언을 블로그에 올리기도 했다. 또 자신이 성폭력 가해자의 형량을 줄여주었다는 홍보를 하기도 했다.이같은 사실이 보도되자 여성단체들을 중심으로 즉각 후보를 사퇴하라는 반발이 터져 나왔다.그러나 조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일본 법원에서 동성 간 결혼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위헌’ 또는 ‘위헌 상태’라는 판결이 연이어 나왔다. 이는 사실상 동성혼을 인정하는 추세로 가는 것으로 앞으로 일본의 동성혼 합법화 논의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현재 아시아에서 동성혼을 인정하는 국가는 대만과 네팔뿐이다. 일본은 G7 국가 가운데 동성 결혼을 합법화하지 않은 유일한 나라다.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삿포로 고등법원은 14일 동성 커플 3쌍이 동성혼을 인정하지 않는 민법 규정은 ‘헌법 위반’이라며 국가를 상대로 1인당 100만 엔(약 892만 원)의 손해배상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12일 오후 서울고법 가사2부 이혼소송 항소심 첫 변론기일에 출석했다.이혼소송은 당사자의 법정 출석 의무가 없지만 두 사람 모두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두 사람이 법원에서 마주한 것은 2018년 이혼소송 1심 2차 조정기일 이후 약 6년 만이다.1심 선고 뒤 1년 3개월여 만에 열린 변론은 가사소송 비공개 원칙에 따라 취재를 허용하지 않고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서로 다른 길로 법원에 입·퇴정한 두 사람은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다만 퇴정하면서 최 회장은 하늘을 향해
동부건설은 12일 서울시의 영업정지 처분에 대해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이 받아들여졌다고 밝혔다.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는 12일 영업정지처분취소 사건의 판결 선고일로부터 30일이 되는 날까지 그 효력을 정지하도록 결정했다. 이로써 행정처분 취소소송 판결시까지 동부건설의 영업활동에는 전혀 영향이 없게 됐다.법원은 서울시의 행정처분으로 동부건설에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고 이를 예방하기 위해 처분의 효력을 정지할 긴급한 필요가 있음이 인정되며, 처분의 효력정지로 인해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프랑스가 세계에서 최초로 헌법에 여성의 낙태 자유를 보장한 나라가 됐다.프랑스 상원과 하원은 4일 파리 외곽 베르사유궁전에서 합동회의를 열어 헌법 개정안을 표결해 찬성 780표, 반대 72표로 헌법 제34조에 ‘여성이 자발적으로 임신을 중단할 수 있는 자유가 보장되는 조건을 법으로 정한다’는 조항을 추가했다.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헌법에 명문화한 것이다.프랑스에서는 1975년부터 낙태죄를 폐지해 개헌을 계기로 실질적으로 바뀌는 건 없다. 프랑스는 일반 법률로 낙태권을 인정해 왔다.파리 시당국은 헌법개정안이 통과되자 트로카데로 광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와 관련, 금융당국으로 받은 중징계 취소 2심에서 승소했다.서울고법 행장9-3부(조찬영, 김무신, 김승주 부장판사)는 29일 함 회장과 장경훈 전 하나카드 사장 등이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2020년 3월 하나은행의 DLF 불완전판매 책임을 물어 하나은행에 6개월 업무 일부정지와 과태료 167억원을 부과했다.또 금융당국은 함 회장이 하나은행장 재직 당시 내부통제를 부실하게 했다며 문책경고 처
동부건설은 28일 국토부의 영업정지 처분에 대해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이 받아들여졌다고 밝혔다.서울행정법원 행정7부는 지난 27일 영업정지처분취소 사건의 판결 선고일로부터 30일이 되는 날까지 그 효력을 정지하도록 결정했다. 법원은 국토부의 행정처분으로 동부건설에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이를 예방하기 위해 처분의 효력을 정지할 긴급한 필요가 있음이 인정되며, 처분의 효력정지로 인해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려우므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1
성확정(전환) 수술을 이유로 군에서 강제전역 조치된 뒤 숨진 변희수 하사 3주기를 맞아 32개 시민·인권단체들이 순직 재심사를 하지 않고 있는 국방부를 성토했다.군인권센터와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등로 구성된 ‘변희수 하사의 복직과 명예회복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26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이들은 “국방부는 1년 이상 심사를 지연하며 사실상 순직 인정을 하지 않겠다는 심술을 부리고 있다. 변 하사는 명백히 국방부와 육군의 위법한 조치로 사망했지만 어떠한 사과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육군은
게임업계가 IP(지식재산권)를 둘러싼 법정 다툼을 지속하며 흉흉한 분위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업계 전반으로 실적 악화 등 침체기가 이어지면서 인기작의 콘텐츠, 디자인 등을 모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엔씨소프트는 최근 카카오게임즈, 레드랩게임즈 등에게 IP 표절 소송을 걸었고, 넥슨은 아이언메이스와 법적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엔씨소프트(이하 엔씨)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카카오게임즈와 레드랩게임즈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및 부정경쟁행위에 대한 소장(민사)을 접수했다.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하고, 레
골프존은 국내 대형 골프코스 설계회사인 오렌지엔지니어링과 송호골프디자인이 골프존을 상대로 제기한 저작권 침해금지청구 소송(제1사건)과 외국계 유명 골프코스 설계회사인 골프플랜 인코퍼레이션이 제기한 저작권 침해금지청구 소송(제2사건)에서 모두 승소했다고 8일 밝혔다.골프코스 설계 회사들은 골프존이 서비스하는 일부 골프장 골프코스들이 자신들의 저작권을 침해했였다고 주장하면서 저작권 침해금지 및 약 307억원(제1사건 약 227.6억원, 제2사건 79.5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이들이 제기한 소송의 1심 판결에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불법행위가 있었다는 의혹으로 재판을 받아온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검찰 기소 후 약 3년5개월 만이다.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박정제 지귀연 박정길 부장판사)는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재판부는 "이 사건 공소사실 모두 범죄의 증명이 없다"고 밝혔다. 이 회장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 불법행위가 없었다고 판단한 것.함께 기소된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미전실) 실장, 김종중 전
성매매를 단속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동의 없이 촬영한 성매매 여성의 신체 사진은 증거로 쓸 수 없다는 1심 법원의 첫 판단이 2심에서도 유지됐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2부 강희석 부장판사는 지난달 31일 성매매 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 사건의 항소심에서 A씨의 사진을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라고 본 1심 판결이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지난해 9월 1심은 “사진 촬영은 인격권을 침해한 것”이라며 해당 사진에 대해 증거에서 배제한다고 판결했다. 성매매 단속 현장에서 경찰이 동의 없이 촬영한 사진의 증거 능력을 인정하지 않은 법원의 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