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에 대한 내용을 규정한 민법 1112조 4호에 ‘유류분(遺留分)’이라는 조항이 있다.유류분이란 고인의 유언장 내용과 관계없이 유족이 받을 수 있는 최소한의 유산 비율을 말한다. 직계비속(자식, 손주)과 배우자는 상속액의 2분의 1, 직계존속(부모, 조부모)과 형제자매는 3분의 1을 인정한다.즉, 망인이 아들에게만 재산을 상속한다는 유언을 남겼다 해도 아내와 딸, 망인의 형제자매도 법이 정한 비율로 최소한의 상속을 요구하는 소송을 할 수 있는 것이다.이 제도는 특정 상속인이 유산을 독차지하지 못하도록 해 남은 유족의 생존권을 보호
팔다리를 뻗기 어려울 정도로 좁은 공간에 죄수를 수용하는 것은 인권침해라는 국가인권위원회 판단이 나왔다.인권위는 지난달 26일 법무부장관에게 교도소 과밀수용은 국가형벌권을 넘어선 인간의 존엄·가치와 행복추구권 침해라고 판단해 인권위 진정이 제기된 경북 A교도소의 수용환경을 개선하라고 권고했다.결정문에 따르면, A교도소는 지난해 11월 기준 정원은 490명, 실제 수용인원은 545명으로 과밀수용 상태다. 인권위에 진정을 넣은 수감자가 119일 동안 수용되어 있던 거실 면적은 1인당 최대 2.41㎡ 약 0.73평이었다. 남성 평균 신장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 10대 공약에 ‘비동의강간죄(간음죄) 도입’을 포함시켰다가 사흘 만인 27일 “실무적 착오였다”며 철회했다.전날 국민의힘 등이 “비동의강간죄가 도입되면 억울한 사람이 양산될 수 있다”며 공세에 나선 지 하루 만에 입장을 바꾼 것이다.여성계와 일부 시민인권단체들은 민주당이 총선에서 이대남(젊은 남성층) 표심을 의식해 성평등 정책을 후퇴시켰다고 성토했다.비동의강간죄는 강간죄 성립 요건을 현행 ‘폭행 또는 협박’에서 ‘동의 여부’까지 넓히는 게 핵심이다. 폭행 또는 협박에 대한 판례는 ‘피해자의 항거를 불능하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총선에 출마하는 지역구 후보자 총 699명 가운데 남성은 600명으로 전체의 86%로 집계됐다고 25일 중앙선관위가 밝혔다.여성은 99명으로 14%밖에 되지 않는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지역구 여성 후보는 213명이었는데 절반 이상 줄어든 것이다.비례대표 후보는 여성이 139명(54.94%)으로 남성(114명·45.06%)보다 많다. 비례대표는 의무적으로 여성을 1번, 3번 같은 홀수에 배치해야 하기 때문이다.지역구 후보 평균 연령은 56.8세로 21대 총선 후보 평균 연령인 54.8세보다 2세 많다
국민의힘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18일 발표한 22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자 35명 명단 첫 줄에는 여성 장애인 변호사 최보윤(45, 법무법인 대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인권경영위원의 이름이 들어갔다.공직선거법 47조에 따라 비례대표 후보는 홀수에는 여성, 짝수에는 남성 후보를 배치하게 돼있다.최 변호사는 장애인이다. 한영외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2009년 사법시험(51회)에 합격한 그는 사법연수원 재직 중 의료사고로 척추를 다쳐 척수장애인이 됐다.그는 연수원 졸업 후 손해배상 전문 변호사로 일하며 장애인의 법률상담 및 법률구
세계적 베스트셀러 ‘해리 포터’ 시리즈 작가인 영국의 조앤 K 롤링이 성전환(성확정, 트랜스젠더) 여성 방송인을 남성으로 지칭했다가 고소를 당했다.7일 영국 언론에 따르면 영국 최초로 트랜스젠더여성(남성->여성) 뉴스 진행자가 된 인디아 윌러비는 롤링이 ‘엑스’에서 자신을 남성으로 불렀다며 고소했다.월러비는 “나는 법적으로 인정받은 여성”이라며 “롤링이 내 성별을 알면서도 고의로 남성이라고 부른 것은 평등법과 성인지법 위반이며 증오 범죄”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롤링은 "윌러비를 여성으로 불러야 한다는 법은 없으며, 성에 관한 비
헌법재판소는 2022년 10월 8촌 이내 혈족 간 혼인을 일률적으로 무효로 보는 민법 제815조 제2호가 과잉금지의 원칙을 어기고 혼인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정부에 대해서는 올해 말까지 해당 조항을 개정하도록 했다.이에 따라 법무부는 최근 혼인 금지 범위를 기존 8촌 이내에서 4촌 이내로 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발주했다.이 내용이 알려지자 성균관 및 유도회총본부와 전국 유림은 “가족을 파괴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는 성명을 발표하며 반발했고 사회적으로 찬반 논란이 확산됐다.법무부는 28일 입장문을 내
제주항공은 공식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웹 내 ‘탑승 수속 안내’ 페이지를 개편해 항공기 탑승을 위한 단계별 정보와 주요 국내 공항의 혼잡도, 주차장 현황 등 다양한 정보를 고객들에게 제공한다고 19일 밝혔다.제주항공은 2월부터 탑승 수속 안내 페이지 내 ‘빠른 수속’ 페이지를 통해 이용 고객별 항공기 출발 24시간 전부터 항공기 탑승까지 동선 별 권장 시간과 유의사항 등을 안내하고 있다.예를 들어 오는 2월24일 오전 9시에 출발하는 국내선 항공편 탑승객이라면 2월23일 오전 9시부터 제주항공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사전 체크
KT&G장학재단이 위기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과 사회 정착을 돕기 위해 지난달 30일 한국소년보호협회에 ‘2024년 상상 리스타트(RESTART) 장학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고 2일 밝혔다.KT&G장학재단은 법무부 산하 한국소년보호협회와 협력해 소년원 재원생·출원생 중 생활태도가 모범적인 청소년들의 사회적 자립을 지원하는 ‘상상 리스타트 장학사업’을 9년째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517명에게 총 3억 5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올해는 80여명을 선발해 연말까지 총 5000만원 규모의 장학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장학금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4·10 총선 후보자 공천 시 성범죄·여성폭력범죄 등 ‘신(新) 4대 악’과 입시 비리, 채용 비리 등 ‘4대 부적격 비리’로 형사처벌을 받은 신청자에 대해선 공천을 원천 배제하기로 했다. 사면·복권이 됐어도 마찬가지다.공관위는 1월 30일 이런 내용의 ‘공천 부적격 기준 강화 및 경선 실시 계획’을 확정했다.‘신 4대 악’은 성폭력 2차 가해, 직장 내 괴롭힘, 학교폭력, 마약범죄다.4대 부적격 비리는 배우자·자녀 입시 비리 및 채용 비리, 본인·배우자·자녀 병역 비리, 자녀 국적 비리다.성범죄,
최근 기업들의 화두는 ‘지속가능한 경영’이다.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의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뷰티업계도 ‘이윤 추구’와 더불어 ‘지속가능성’까지 고려한 경영 전략의 일환으로 기부와 나눔활동 등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 최근 아모레퍼시픽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3억원을 기부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002년부터 희망나눔캠페인에 참여해 22년째 이를 이어오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1993년 ‘무한책임주의’를 선언한 이래 ‘사람을 아름답게, 세상을 아름답게’라는
국내 ‘미투’ 운동을 촉발했던 서지현 전 검사가 가해자로 지목한 안태근 전 검사장과 국가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최종 패소했다.서 전 검사는 “안태근 전 검찰국장으로부터 성추행과 인사 불이익을 당했다”며 2018년 11월 안 전 국장과 국가를 상대로 1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었다.1·2심 법원은 서 전 검사의 청구를 기각했고, 대법원 2부(주심 권영준 대법관)도 21일 패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확정했다.안 전 국장이 저지른 성추행은 소멸 시효(3년)가 지났고, 인사 불이익은 불법 행위로 보기 어렵다는 판단이다.대법원은 “원심 판단
‘한동훈 테마주’로 분류되며 최근 주가가 급등한 대상홀딩스우선주의 매매거래가 하루 동안 정지된다.한국거래소는 지난 6일 대상홀딩스우선주를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했다. 매매거래정지 기간은 7일 하루다.대상홀딩스우선주는 올해 들어 총 2차례 매매거래정지 종목으로 지정됐다. 거래소는 지난 4일에도 해당주의 매매거래를 정지한 바 있다.대상홀딩스우선주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의 연인 배우 이정재 씨가 함께 저녁 식사를 한 사진이 인터넷상에 퍼지면서 급등했다.대상홀딩스우선주는 지난달 24일 7670원으로 출발했으나 지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빗대 “암컷이 설친다”고 발언한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에게 민주당이 22일 당원 자격 정지 6개월 비상 징계를 의결했다.최 전 의원은 19일 전남 광주에서 열린 민형배 민주당 의원 책 ‘탈당의 정치’ 북토크에서 사회자가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을 언급하자 “동물농장에도 암컷들이 나와서 설치고 이러는 건 잘 없다”며 “암컷을 비하하는 말씀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이라고 발언했다.그는 지난 2월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코끼리에 빗대 “지금 코끼리가 하는 일은 도자기가 어
LS그룹이 21일 이사회를 열고 내년도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비하기 위해‘조직 안정’을 추구하되 ‘성과주의’, ‘비전2030 달성’ 등 세가지 축을 골자로 한 2024년도 임원 인사를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LS그룹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전 세계 고금리·고유가·장기 저성장 국면 등 엄중한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주요 계열사 CEO를 대부분 유임시킴으로써 조직 안정화를 꾀했다.대신 '신상필벌'의 원칙을 적용해 성과주의 인사를 강화했다. 각 회사별로 글로벌 사업 등 비즈니스 성
범죄 피해자가 여러 기관을 찾아 헤맬 필요 없이 한곳에서 수사, 신변보호, 경제, 법률, 심리, 복지, 고용, 금융 등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범죄피해자 원스톱 솔루션센터’가 내년 7월 서울시에 처음으로 문을 연다.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동훈 법무부장관은 15일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이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내년 7월 서울여성플라자 3층에 ‘범죄피해자 원스톱 솔루션 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원스톱 솔루션 센터는 모든 범죄 유형의 피해자가 신변보호·수사협력·심리·법률·고용·복지·금융 지원 및 의료 연
윤석열 대통령은 불법사금융에 대한 엄단과 범죄수익 전액에 대한 환수를 지시했다.윤 대통령은 9일 금융감독원에서 불법사금융 피해 경험자와 경찰, 법률구조공단 직원 등과 현장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윤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최근 고금리 상황에 편승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불법사금융 현황과 대응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간담회에서 국무조정실장이 불법사금융 실태와 범정부 TF(태스크포스) 추진 현황에 대해 발표한 후, 불법사금융 피해자와 상담 인력이 자신들의 경험과 의견을 전달했다.윤 대통령은 민생 약탈 범죄로부터 서민과 취약계층을 보
현대엔지니어링과 DL이앤씨 컨소시엄이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이 3일 사이버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서울시 송파구 문정동 일원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8층, 14개 동 총 1265가구 규모로 공급된다.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은 올해 강남 3구에서 처음 분양하는 신규 단지다. 아울러 2024년 9월 입주를 앞둔 후분양 단지로 선분양 아파트보다 빠른 시일 내에 입주가 가능하며,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돼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고위험 성범죄자의 출소 후 거주지를 국가가 지정하는 시설로 제한하고, 재범 방지를 위해 화학적 거세(성충동 약물치료)도 의무화하는 입법이 추진된다.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4일 경기 과천 정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6일부터 ‘고위험 성폭력 범죄자의 거주지 제한 등에 관한 법률’과 ‘성폭력범죄자의 성충동 약물치료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발표했다.이른바 정부가 추진하겠다고 예고했던 ‘한국형 제시카법’이다.◇고위험 성범죄자 거주제한개정안에 따르면 출소 전이나 전자감독이 집행 중인 고위험 성범죄자에 대해 검사가 청구하면 법
여성가족부는 25일 양육비 채무 불이행자 123명을 제재하기로 결정하고 법무부와 경찰청에 출국금지 등 법적 조치를 요청했다.이달 11~13일 개최된 32차 양육비이행심의위원회에서 제재가 결정된 사람은 출국금지 71명, 운전면허 정지 40명, 명단 공개 12명이다. 명단 공개 결정을 받은 부모의 이름, 직업, 주소 등은 여가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양육비 미지급자를 법적으로 제재하는 제도가 시행된 2021년부터 대상자는 늘고 있다. 첫해 하반기(7~12월)에는 27명이었으나 지난해는 359명, 올해는 10월까지 509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