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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규 한투운용 사장 "단기 매매로는 부 못 만든다…미래는 AI·테크"

시장 패러다임은 '제조업→테크'…"S&P 아닌 나스닥이 시대의 해답"
'ACE ETF' 리브랜딩 3년…성장률 8배, 개인투자자 비중 42%로 1위

  • 기사입력 2025.11.24 19:34

우먼타임스 = 성민 기자

"성공 투자는 방향과 시간입니다. 시장의 소음에서 벗어나 세상이 향하는 곳에 장기 투자해야 합니다"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CE ETF 리브랜딩 3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성민 기자)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CE ETF 리브랜딩 3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성민 기자)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CE ETF 리브랜딩 3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하며 AI·테크 중심 장기투자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배 사장은 단기 매매와 시장 전망 의존이 투자자의 실패를 반복시키는 구조라고 비판했다. 그는 "고점·저점 논쟁, 경기 전망, 버블 논란 등은 모두 투자 의사결정을 흐리는 소음일 뿐"이라며 "단기 투자로는 부를 만들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의 패러다임이 '제조업 중심 시대'에서 '테크 중심'으로 완전히 전환됐다는 점도 짚었다. 

배 사장은 "제조업은 설비와 원자재 투입이 필수지만 테크 기업은 아이디어·컴퓨터·전기만으로 무한히 확장한다"며 "AI는 인터넷 이후 가장 강력한 범용기술(GPT)이며 앞으로의 가치 창출은 모두 테크 기업에서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시대는 제조업 중심의 S&P500이 아니라 기술주로만 구성된 나스닥100에 자금을 배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배 사장은 투자 실패의 근본 원인으로 단기 변동성에 흔들려 중도에 포기하는 '캡리툴레이션 리스크(Capitulation Risk)'을 꼽았다.

그는 "투자자는 본전을 산 가격이 아니라 고점으로 기억하기 때문에 조정이 올 때마다 불안이 커진다"며 "엔비디아처럼 10년간 300배 넘게 오른 종목도 중간에 50~60% 급락이 반복되는데, 이를 견디지 못하면 장기 수익을 얻을 수 없다"고 우려했다.

대안으로는 개별 종목 대신 ETF, 특히 기술주 중심 ETF를 추천했다. 그는 "단일 종목은 심리적으로 버티기 어렵지만, ETF는 묶음 구조라 장기 보유가 가능해지는 '심리적 방패' 역할을 한다"고 부연했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이 제시한 장기투자의 핵심 요소. (자료=한국투자신탁운용)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이 제시한 장기투자의 핵심 요소. (자료=한국투자신탁운용)

마지막으로 장기투자 성과를 만드는 핵심 요소로 ▲투자금액(P) ▲수익률(r) ▲시간(n)을 제시했다. 그는 "월급의 30%를 꾸준히 적립해 10년 이상 투자하면 복리 효과가 눈에 보인다"며 "한 번 크게 먹는 수익률이 아니라, '지속성을 가진 수익률'을 오래 유지하는 것이 부를 만드는 길"이라고 조언했다.

앞서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ACE 리브랜딩 3년을 "고객이 돈을 벌어야 회사도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을 ETF로 실천해 온 시간"으로 규정했다.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CE ETF 리브랜딩 3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성민 기자)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CE ETF 리브랜딩 3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성민 기자)

ACE는 2022년 리브랜딩 당시부터 '고객가치 지향'을 핵심 철학으로 삼고 ETF와 자산솔루션 조직을 재편했다. 단순 마케팅 차원의 이름 변경이 아닌 고객의 장기투자를 중심에 둔 구조 전환을 추진해 왔다.

남 본부장은 "고객을 가장 잘 이해하는 전문가가 되자는 의미를 담아 'A Client Expert'라는 이름을 만들었다"며 "'회사 이익보다 고객 이익을 앞세운다'는 원칙으로 고객이 필요로 하는 상품을 선제적으로 가장 적합한 형태로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리브랜딩 이후 ACE ETF는 시장 성장률(3.7배)을 크게 웃도는 8배 성장했다. 개인투자자 비중도 42%로 업계 1위에 올랐다. 남 본부장은 "고객가치 중심 전략이 투자자 선택으로 확인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ACE의 고객 중심 운용 철학에 따라 미래 성장 분야인 테크 비중을 지속 확대해 왔다. 리브랜딩 이후 출시된 상품의 약 70%가 테크 라이업으로 구성됐다. 자체 개발한 커스텀 지수를 활용한 상품 비중도 89%에 이른다. 

그는 "ACE의 상품 전략은 The First or The Excellent"라며 "고객이 필요로 하는 상품은 시장에서 가장 먼저 선보이고, 외부 지수를 단순 도입하는 대신 직접 최고의 품질을 갖춘 커스텀 지수를 만들겠다는 원칙을 지켜왔다"고 언급했다.

ACE의 대표 라인업도 성과를 통해 경쟁력을 입증했다. 글로벌 반도체 ETF는 순자산 6100억원대로 성장하며 상장 이후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미국 30년 국채 ETF는 국내 장기채 ETF 가운데 최대 규모로 자리잡았다.

남 본부장은 "ACE는 금 현물 ETF, 해외 장기 현물 채권 ETF, 데일리 옵션 기반 커버드콜 ETF 등 시장에 없던 구조를 최초로 만들어온 브랜드"라고 했다.

ACE는 투자자 접점 확대에도 집중하고 있다. 유명 연사를 초빙한 투자 콘텐츠와 가이드북 배포로 리브랜딩 이후 누적 조회·다운로드 수가 5000만회를 넘겼다. 연간 10만명의 개인투자자를 직접 만나는 온·오프라인 세미나도 늘려가고 있다.

남 본부장은 "앞으로도 고객 중심 철학을 바탕으로 시장보다 한발 앞선 상품과 고객에게 유리한 구조를 지속적으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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