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뷰티업계, 중국시장 악화에 3분기 실적 희비 엇갈려

아모레퍼시픽, 미주·EMEA·일본 등 해외 시장서 매출 ↑
LG생활건강, 국내 내수 채널 성장·중국 채널 매출 ↓
애경산업, 글로벌 성장·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성장

  • 기사입력 2023.11.07 19:00

우먼타임스 = 곽은영 기자

뷰티업계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시장 악화와 중국 외 해외시장 다변화 전략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7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중국시장에 지속해서 주력하는 한편 성장 잠재력이 큰 지역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 다각화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면세와 중국시장의 부진으로 고전 중이지만 미주, 유럽·중동(EMEA), 일본 등 해외시장 다각화 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어 희망적이다.

3분기 중국 내 주요 채널에서의 매출 감소를 겪은 LG생활건강은 중국에서 주력 럭셔리 브랜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공격적인 마케팅과 투자를 전략으로 내세웠다.

애경산업은 채널 다변화 및 디지털 강화 전략으로 코로나19 이후 분기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률 달성했다.

뷰티업계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시장 악화와 중국 외 해외시장 다변화 전략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연합뉴스)
뷰티업계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시장 악화와 중국 외 해외시장 다변화 전략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연합뉴스)

◇ 아모레퍼시픽, 면세·중국시장 매출 하락...‘글로벌 리밸런싱’ 추진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3분기 유럽·중동과 미주·일본과 같은 다양한 해외 시장에서 매출이 성장하는 성과를 보였다. 다만 면세, 글로벌 e커머스, 중국시장 등에서 매출이 하락하며 그룹 전체 매출은 감소했다. 

이에 3분기 9633억원의 매출과 28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12.7% 감소한 수치다.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중에서는 라네즈, 헤라, 에스트라, 프리메라, 일리윤, 라보에이치 등이 선전했다. 자회사 중에서는 에뛰드가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며 영업이익이 3배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의 국내사업은 면세 및 글로벌 e커머스 채널에서 매출이 하락하며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한 543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화장품 부문 영업이익 감소와 데일리 뷰티 부문 적자 전환으로 전체 국내 영업이익은 34.5% 하락했다. 반면 멀티브랜드숍(MBS) 채널의 매출이 50% 이상 성장하며 돋보였다. 순수 국내 e커머스 채널 매출도 증가했다.

럭셔리 브랜드 부문에서는 MBS 채널의 판매 호조로 매출이 증가한 헤라와 프리메라의 선전이 눈에 띈다. 프리미엄 브랜드 부문에서는 에스트라의 매출 성장세가 돋보였다. 데일리 뷰티 브랜드 부문은 려의 ‘루트젠’과 일리윤의 ‘세라마이드 아토’ 등 기능성 엔진 상품을 중심으로 국내 e커머스 및 MBS 채널에서 매출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해외사업 부문에서는 전년 대비 4% 감소한 317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미주와 EMEA 지역에서의 마케팅 비용 증가에도 아시아 지역에서 적자 폭이 줄어들며 전체적으로는 영업 적자가 축소됐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35%의 매출 성장을 이뤄낸 미주에서는 ‘6세대 윤조에센스’를 출시한 설화수와 MBS 채널 접점을 확대한 이니스프리 등 핵심 브랜드가 성장을 견인했다. EMEA 지역에서는 라네즈를 중심으로 매출이 41% 증가했다. 일본에서는 라네즈와 이니스프리의 매출이 확대되는 등 현지화 기준 전체 매출이 30% 이상 성장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미주와 EMEA 시장의 분위기가 좋고 일본도 서서히 올라오면서 이번 분기 30% 이상 성장했다. 아세안 시장도 지속해서 성장하는 추세다. 중국 내수와 면세를 제외하면 시장 다각화 노력이 성과를 내고 있다. 글로벌 리밸런싱을 지속해서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브랜드를 론칭하는 한편 주요 시장인 중국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그동안 매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했다면 멀티브랜드숍(MBS)이나 e커머스를 활용해 부가가치가 높은 럭셔리 브랜드를 중심으로 중국 시장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며 중국 시장 공략 전략을 전했다. 

◇ LG생활건강 “중국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위상 되찾을 것”

LG생활건강도 중국의 경기 침체로 주요 채널 매출이 감소했다. 소비심리 위축 영향 등으로 면세와 중국 매출이 두 자릿수 감소한 것. 다만 국내 H&B(Health&Beauty) 및 온라인 매출은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주요 채널 수요 약세와 구조조정 비용 등으로 감소했다. 

LG생활건강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한 1조7462억원, 영업이익은 32.4% 감소한 1285억원을 기록했다. 식음료 부문매출은 지속 성장했으나 뷰티 및 HDB(Home Care & Daily Beauty) 매출이 모두 감소하며 전사 매출이 역성장했다.

중국 경기 둔화로 뷰티 수익성이 하락하고 국내 가맹점 사업 종료, 북미사업 관련 구조조정 진행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뷰티사업의 경우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1% 감소한 6702억원, 영업이익은 88.2% 감소한 80억원을 기록했다. HDB 사업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5701억원, 영업이익은 16.8% 감소한 467억원을 기록했다.

데일리 뷰티 실적은 견조했으나 원료사업 기저 부담으로 매출은 소폭 감소했다. 주요 브랜드인 ‘유시몰’, ‘FiJi’, ‘엘라스틴’ 등은 매출이 성장하고 ‘피지오겔’도 데일리뮨 앰플 제품의 판매 호조로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고정비 부담이 지속되며 감소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전반적인 실적 하락과 관련한 향후 전략에 대해 “선택과 집중을 통해 럭셔리 화장품 사업은 ‘더후’를 위주로, 프리미엄 화장품 사업은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더마 및 클린 뷰티 브랜드를 중심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해외 사업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 시장에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의 위상을 되찾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주력 브랜드인 더후의 일부 라인을 리뉴얼해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공격적인 마케팅 투자를 전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LG생활건강은 북미 시장에서의 본격적인 사업 전개를 위해 지난 2019년 8월 인수한 ‘더 에이본 컴퍼니’의 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기존에 진행해온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K-뷰티 트렌드에 맞춰 LG생활건강 브랜드들의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특히 LG생활건강 제품에 대한 고객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새로운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확보하는 등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밖에 동남아시아에서는 고비용 구조의 매장을 축소하고 이커머스를 중심으로 사업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동남아에서는 럭셔리 브랜드의 접근이 쉽지 않은 만큼 프리미엄 브랜드의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해외 시장에서의 전략을 전했다. 

◇ 애경산업, 디지털 중심 해외 진출...3분기 연속 최대 영업익

애경산업은 올해 3분기에 2020년 코로나19 발생 이후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동시에 지난 1분기, 2분기에 이어 최대 영업이익 및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애경산업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1739억원, 영업이익은 20.5% 증가한 18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누적 매출은 4931억원, 영업이익은 503억원을 기록해 각각 11.2%, 84.7% 증가했다.

애경산업은 “코로나19 이후 회사의 전략 방향성인 글로벌 가속화, 디지털 중심 성장, 프리미엄 확대를 기조로 ‘글로벌 사업 성장’, ‘국내외 채널 다변화 및 디지털 강화’,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을 통해 매출과 이익이 개선되는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화장품 사업의 3분기 매출은 9.2% 증가한 602억원, 영업이익은 5.1% 감소한 83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 성장, 브랜드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매출 증가세를 보였으며 마케팅비 증가 등에 따른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애경산업 화장품의 글로벌 사업은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지속 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중국에서는 채널 확장, ‘AGE20’S 원더우먼 에디션’ 등 현지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제품 출시 등을 통해 성장을 시현했다. 현지 모델 발탁, 신제품 입점 확대 등 국가별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중국 외 글로벌 시장의 진출을 확장했다.

국내에서는 전략 채널 집중 육성을 통해 실적이 개선됐다. 트렌디한 전용 제품 출시와 자사몰 등의 확장을 통해 디지털 채널이 고성장하고 채널 운영을 효율화했으며 H&B 채널 내 AGE20’S 등의 브랜드 입지를 강화했다. 화장품 사업은 전략 카테고리 육성과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를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부터 채널 다각화를 계속하고 있다. 디지털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 중으로 이번 분기는 중국 시장에서 특히 고성장했다. 그동안 알리바바 등 전통 전자상거래 채널이 강세였다면 현재는 틱톡 등 신규채널이 성장하는 상황이다. 이에 기존 전통 채널뿐만 아니라 신규채널에 대한 마케팅 투자를 확대하면서 채널 다변화 꾀하고 있었고 그 성과를 얻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미주, 동남아도 꽤 오래 전부터 온라인으로 진출했고 오프라인 입점 매장도 확대 중이다. 결과적으로 채널 다각화와 현지 소비자 취향에 맞는 제품 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신만 안 본 뉴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