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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해변'으로 친환경 실천하는 요즘 유통 기업들

하이트진로, ‘닭머르 해안’서 약 200kg 쓰레기 수거
CJ제일제당, ‘다대포 해수욕장’서 폐플라스틱 등 모아
제너시스BBQ 그룹, ‘용유해변’서 폐기물 1톤 회수

  • 기사입력 2023.06.23 16:39

우먼타임스 = 최인영 기자

바다를 '반려해변'으로 입양해 환경을 보호하고 가꾸는 기업들이 있다. 마치 반려동물을 기르듯 가까운 바다를 정해 꾸준히 관리하고 깨끗하게 만든다는 취지다. 최근 국내 유통기업들이 앞다퉈 이런 활동에 나서고 있다.

(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

'ESG 경영'의 중요성이 증가하면서 환경보호나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해 노력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이중 최근 친환경 활동으로 떠오르는 분야는 ‘반려해변’ 입양이다. 해양 쓰레기 절감을 위해 기업이나 단체, 학교가 특정 해변을 자신의 반려동물처럼 가꾸고 돌보자는 취지로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환경 사업이다. 1986년 미국 텍사스에서 해양쓰레기 문제에 대한 근원적이고 장기적인 대응 수단으로 개발한 해변 입양 프로그램을 재해석했다.

이러한 흐름을 주목한 유통업계는 오염되고 있는 해양을 지킴과 동시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하기 위해 반려해변을 입양해 보존에 나섰다.

◇ 하이트진로, ‘닭머르 해안’서 플로깅 펼쳐...약 200kg 쓰레기 수거

하이트진로는 지난 22일 반려해변인 ‘닭머르 해안’에서 첫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했다. 제주도 제주시 조천읍에 위치한 닭머르 해안은 하이트진로가 지난달 31일 바다의 날을 맞아 입양한 두 번째 반려해변이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2020년 9월 표선해수욕장을 첫 반려해변으로 입양해 깨끗한 바다 만들기 활동을 진행해 왔다. 그러다 많은 어종이 살고, 자연생태학습 체험장 ‘남생이못’이 위치해 있는 닭머르 해안이 최근 관광객의 급증으로 정화활동 필요성이 대두되자 입양을 결정했다.

이번 닭머르 해안에서 하이트진로 제주지점 임직원들은 플로깅 운영단체 ‘공유한국’ 회원들과 함께 약 200kg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플로깅은 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말한다. 이날 모인 쓰레기의 양은 해양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데이터로 활용된다.

하이트진로는 관광객이 몰리는 8월에 정화활동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 참이슬 보조상표를 활용해 ‘깨끗한 바다 만들기’를 홍보하는 등 해양 환경보호 인식 확대 캠페인도 전개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 CJ제일제당, ‘다대포 해수욕장’서 폐플라스틱 등 쓰레기 주워

CJ제일제당도 이달 초 부산 사하구에 위치한 다대포 해수욕장을 두 번째 반려해변으로 입양하고, 해양 생태계 보전을 위한 임직원 봉사활동을 펼쳤다.

2021년 인천 마시안 해변을 첫 반려해변으로 입양한 CJ제일제당은 다대포 해수욕장까지 입양하며 3년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자연경관이 수려해 여름철 대표 휴양지로 꼽히는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은 휴가철 전후로 정화활동의 필요성이 높다. 이에 CJ제일제당 임직원 50여 명은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과 인천 마시안 해변 해수욕장 및 인근 해안도로에서 폐플라스틱 등 쓰레기를 거뒀다.

참여한 직원들은 쓰레기 종류를 구분해 분리 배출하고 양을 실시간으로 기록했다. 수거된 쓰레기는 해양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데이터로 활용된다.

연간 3회 이상 반려해변 정화활동을 실시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은 올 하반기에도 국제 연안정화의 날(9월 17일)과 연계한 환경보호 캠페인에 적극 동참할 방침이다.

(제너시스BBQ 그룹)
(제너시스BBQ 그룹)

◇ 제너시스BBQ 그룹, ‘용유해변’ 입양...비치코밍으로 혜양폐기물 1톤(t) 회수

제너시스BBQ 그룹은 인천광역시 중구에 위치한 용유해변을 반려해변으로 입양했다.

용유해변은 대한민국의 관문이라고 불리는 인천광역시 영종도 서쪽에 위치한 길이 약 700m의 조용한 해변이다. 중국과 근접해 있고 평소 사람 손길이 닿지 않아 해류를 타고 떠내려 온 해외 기인 쓰레기와 어업 폐기물 등이 곳곳에 방치되어 있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곳이다.

BBQ 임직원들과 패밀리 및 협력사 관계자들은 지난달 30일 바다의 날을 맞아 용유해변 해변을 걸으며 쓰레기를 줍는 '비치코밍(beachcombing)' 환경 정화활동을 펼쳤다. 이는 해변을 뜻하는 ‘비치’(beach)와 빗질이란 뜻의 ‘코밍’(combing) 합성어로, ‘바다를 빗질하듯 바다 표류 물이나 쓰레기를 줍는 것’을 뜻한다.

참가자들은 현장에서 반려해변 프로그램 취지와 해양 환경 정화 방법과 자료수집에 대한 교육을 받고 활동을 시작했다. 용유해변에 버려진 폐플라스틱과 비닐봉지 같은 생활 쓰레기, 그물이나 쇠파이프 등 어업·산업용 쓰레기 등을 포함한 해양폐기물 1톤(t)을 회수했다.

반려해변 활동을 통해 수거하는 쓰레기는 해양수산부 및 해양환경공단과 공유된다. 이는 추후 해양쓰레기 저감 및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데이터로 활용될 예정이다.

BBQ 관계자는 “ESG경영의 일환으로 반려해변 정화활동을 시작했고 작은 부분부터 우리 바다와 어촌마을을 깨끗이 하는 등 수산해양자원을 지킬 것”이라며 “용유해변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미래세대가 함께 누릴 수 있는 깨끗한 해양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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