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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패션기업 ESG 키워드...“버려지는 것에 주목”

친환경 제품 선보이고 해양 보존 활동 나서는 뷰티기업
폐원단부터 헌 옷까지...새 제품으로 재탄생

  • 기사입력 2023.06.05 15:51

우먼타임스 = 곽은영 기자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뷰티·패션기업이 환경을 위한 노력을 강화했다. 뷰티업계는 글로벌 기관과 파트너십을 맺거나 친환경 프로모션 행사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패션업계는 생산과 사용 후 버려지는 소재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방식으로 친환경을 실천하고 있다. 

라네즈는 최근 WWF와 해양 보전 글로벌 파트너십 체결했다. 사진은 지난해 태안 청포대 해안에서 진행한 플로깅 현장. (아모레퍼시픽)
라네즈는 최근 WWF와 해양 보전 글로벌 파트너십 체결했다. 사진은 지난해 태안 청포대 해안에서 진행한 플로깅 현장. (아모레퍼시픽)

◇ 친환경 제품 선보이고 해양 보존 활동 나서는 뷰티기업

뷰티 기업들은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글로벌 기관과 파트너십을 맺고 친환경 활동에 나서거나 친환경 프로모션 행사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친환경 제품을 선보인다. 

아모레퍼시픽의 글로벌 브랜드 라네즈는 세계자연기금(WWF)과 해양 보전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라네즈는 해양 쓰레기를 수거하고 경관 개선 등 기존에 진행해 온 해양 보전 활동을 한국, 중국, 태국 3개국으로 확대한다. 

라네즈는 지난 10년간 글로벌 물 부족 국가의 식수 개선 사업과 지속가능한 물 자원 보호를 위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2020년에는 WWF 한국본부와 중장기 파트너십을 맺고 충남 태안 국립공원 청포대 해변을 반려 해변으로 입양했다. 이후 청포대 해변 일대의 쓰레기 실태를 조사하고 연중 수거 활동을 진행, 지난해 235톤의 해양 쓰레기를 수거한 바 있다.

라네즈는 오는 22일 아모레퍼시픽 임직원이 참여하는 플로깅 활동을 진행한다. WWF 파트너십 체결과 관련해서는 국내에서는 태안 청포대 쓰레기 수거 사업을, 중국에서는 지속 가능한 해양 자원보전을 위한 단체 활동 후원을, 태국에서는 연간 90톤의 해안 쓰레기 수거를 목표로 지역 사회와 학교를 중심으로 해양 보전을 위한 커뮤니티 수립 활동을 진행한다. 

라네즈 측은 “앞으로도 물 자원 보전을 통해 브랜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 가능한 환경과 사회를 위한 활동을 지속해서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그린 쇼핑 위크’ 프로모션 행사 참여 기업도 눈에 띈다. 네이버 그린 쇼핑 위크는 5일 ‘세계 환경의 날’과 8일 ‘세계 해양의 날’을 맞아 친환경 제품을 판매하거나 기업의 사회적책임(CSR)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브랜드 소개를 위해 마련됐다. 5일부터 11일까지 일주일 간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기업 중 한 곳인 록시땅은 ‘피크닉 위드 록시땅’을 테마로 퍼퓸, 바디, 헤어, 페이스 등 여름 바캉스 케어 루틴을 제안한다. 행사 기간 동안 제품 구매 고객 대상 샘플 및 사은품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구매 가격에 따라서 록시땅 리유저블 백, 리사이클 소재 록시땅 라인프렌즈 피크닉 매트를 증정한다. 

역시 행사에 참여하는 생활공작소는 누구나 일상에서 환경 보호에 쉽게 동참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생활공작소의 베스트 셀러 핸드워시와 주방세제 등 에코 스페셜 에디션으로 선보인다. 아울러 폐플라스틱과 유리를 재활용한 PCR 용기와 천연 수세미를 포함한 ‘주방세제 에코팩 패키지’, 식물성 천연재료로 제조한 ‘친환경 설거지 비누’, 친환경 고농축 섬유유연제 등을 최대 60% 할인한다. 

◇ 폐원단부터 헌 옷까지...새 제품으로 재탄생

패션업계는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버려지는 소재에 주목했다. 더 이상 입지 않는 옷이나 품질의 이유로 판매가 어려운 제품, 공정 과정에서 버려지는 폐원단을 비롯해 폐페트병을 재활용한 제품들이 눈에 띈다. 

여성 디자이너 브랜드 모노크롬은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신세계백화점과 업사이클링 캠페인 ‘Re-Breathe’를 진행한다. 5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캠페인은 버려진 옷이 매립·소각되는 과정에서 다량의 탄소를 배출해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것에 착안, 패스트 패션에 반한 CSR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캠페인은 더 이상 입지 않는 모노크롬의 헌 옷을 기부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강남점, 센텀점을 비롯한 전국 7개 점에서 진행되며 기부증과 함께 오프라인 전용 20% 할인 쿠폰, 제로웨이스트 소재 가드닝 씨드키트 등을 제공한다. 

기부된 옷은 생산 과정에서 B급으로 분류돼 판매가 어려워진 제품과 함께 라이프스타일 제품으로 재탄생된다. 데님 소재로 공예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조민열 작가와의 협업을 통해 업사이클링 된 제품들은 올 가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센텀점, 오픈을 앞두고 있는 모노크롬 창덕궁 쇼룸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김경민 모노크롬 대표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옷의 가치를 더욱 천천히, 느리게 느꼈으면 하는 브랜드 메시지가 전달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블랙야크는 ‘리사이클 데님’과 ‘페트병 재활용 원사’를 이용한 컬렉션을 출시했다. BYN블랙야크그룹의 친환경 어반 아웃도어 브랜드 ‘나우’는 청바지 생산 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원단과 공정무역 면(BCI 코튼)을 혼방해 만든 친환경 원단 ‘리사이클 데님’을 사용한 ‘리본(Re-Born) 데님’ 컬렉션을 선보였다. 

해당 원단은 염색 공정을 빼고 재활용된 데님 폐원단의 고유색을 최대한 살려 물과 염료 사용을 절약, 글로벌 친환경 인증기관 컨트롤 유니온의 친환경 국제재생표준인증(GRS)을 받았다. 

블랙야크 키즈는 국내에서 재활용된 투명 폐페트병에서 추출한 ‘K-rPET’ 원사를 활용한 ‘오션 시리즈’를 출시했다. 반팔, 반바지, 레깅스, 민소매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멸종 위기에 놓인 해양 생물을 아트웍 포인트로 담았다. 

한편 패션업계는 앞으로 지속해서 친환경 소재 적용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내년까지 친환경 의류 생산 비중을 50%까지 확대한다고 밝힌 블랙야크를 비롯해 코오롱스포츠는 2023년까지 친환경 소재 적용 상품을 전체의 절반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이랜드월드의 SPA브랜드 스파오는 내년까지 데님 제품을 100% 친환경 소재로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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