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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양성평등 수준 여전히 하위권…3단계 올라도 고작 '99위'

  • 기사입력 2022.07.14 14:02

우먼타임스 = 박수연 기자

우리나라가 양성 평등의 지표인 ‘성 격차(Gender Gap) 지수’ 순위에서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세계경제포럼(WEF)이 2006년부터 매년 발간해온 ‘글로벌 성 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성 격차 종합지수는 0.689로 146개국 중 99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성 격차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성 격차가 크고 1에 가까울수록 평등하다.

지난 2021년에 비하면 0.002점, 3단계 오른 수치지만 지난해 조사대상국이 156개국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성 격차가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한국의 성 격차 종합지수는 0.689로 146개국 중 99위에 머물렀다. (사진=글로벌 성 격차 보고서 2022 갈무리)
한국의 성 격차 종합지수는 0.689로 146개국 중 99위에 머물렀다. (사진=글로벌 성 격차 보고서 2022 갈무리)

우리나라 성 격차 지수 중 지표별 순위를 살펴보면 △경제 참여 기회가 115위 △교육 97위 △건강 52위 △정치적 기회 72위 등으로 경제 참여 기회 지표가 가장 저조하다. 특히 고위직·관리자 비율의 성별 격차는 125위로 나타났고, 소득 격차는 120위로 조사대상국 중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교육 지표의 경우 문해율에 있어 성 격차는 거의 없었지만 고등교육기관 진학률이 남성보다 여성이 19.71%p 낮아 조사대상국 중 113위다.

보고서에 따르면 남녀가 완전히 평등한 상태를 100%라고 가정할 때, 현재 전 세계 평등 달성률은 68.1%로 추정된다.

WEF는 “현 추세라면 전 세계가 완전한 성평등을 실현하는데 132년이 추가로 걸릴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 이후 성 격차가 벌어졌다”고 말했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유치원과 학교가 폐쇄되고 여성의 보육 부담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성 격차가 가장 적은 국가는 아이슬란드로 13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외 상위권은 핀란드와 노르웨이 등 대부분 북유럽 국가가 차지했다. 대륙별로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12위로, 일본(116위)·중국(102위)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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