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타임스 = 성기평 기자

넷플릭스 글로벌 예능 프로그램 순위에서 최고 5위를 기록하며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솔로지옥’에 출연한 유명한 뷰티 크리에이터 송지아가 짝퉁 논란에 휩싸였다. 외국 언론들까지 '충격적 사실'이라며 보도했다.

지난 16일 유튜브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송지아(25세, 유튜버 이름 프리지아)가 방송에 입고 나온 명품들이 가품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샤넬 로고가 새겨진 니트 티셔츠와 디올의 튜브톱이 해당 브랜드에서 출시된 적이 없거나 정품과 차이가 있다는 주장이다.

또 지난해 9월 인스타그램에 올린 디올의 향수 제품 홍보 영상에서 그가 들었던 760만 원 상당 디올의 인기 제품 ‘레이디 백’도 가품이라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마감선과 로고 모양 등을 진품과 비교하는 사진을 올렸다. 디올 향수 홍보 영상은 현재 삭제됐다.

송지아는 의혹이 제기되자 일부 인정하며 사과했다.

그는 하루 만인 17일 인스타그램에 자필 사과문을 올리며 “저로 인해 실망과 상처를 받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지적해주신 가품 논란은 일부 사실이다.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디자이너분들의 창작 침해 및 저작권에 대한 무지로 인해 발생한 모든 상황들에 대해서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문제의 가품이 노출된 콘텐츠도 모두 삭제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8일 “한국의 가장 유명한 패션 인플루언서이자 넷플릭스 스타 송지아가 리얼리티 쇼에서 입은 샤넬 상의가 가짜라는 사실이 발각돼 사과를 했다”면서 “대중은 그의 SNS 계정에 등장하는 다른 일부 아이템도 럭셔리 브랜드의 저렴한 모방 버전이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은 “송지아는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생활 방식으로 획기적인 스타가 됐다. 미모와 패션 센스로 눈길을 끌었고, 한국의 유명 대학교인 한양대에 다녔고, 고급 아파트 단지에서의 생활을 자랑해 ‘금수저’(gold spoon)라는 찬사도 받았다”고 했다.

이 매체는 “이번 일로 대중은 송지아가 명성을 얻기 위해 ‘페르소나’를 꾸민 것이 아닌가 의문을 갖게 됐다”고도 했다.

뉴질랜드의 뉴질랜드 헤럴드와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타임스, 호주의 뉴스닷컴 등도 이 논란을 보도하며 송지아를 비판했다.

네티즌들은 “어떻게 이렇게 속일 수가 있나”, "한국의 수치다" “광고주는 이 사실을 알고 있었나” “이중 인격자였구나” 등 비난의 댓글을 많이 달았다.

뷰티 유튜버로 활동하던 프리지아는 지난해 넷플릭스 연애 예능프로그램 ‘솔로지옥’에 출연하며 스타덤에 오른 대형 유튜버다. 방송 이후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47만 명에서 340만 명으로 급증했고, 유튜브 구독자 수도 58만 명에서 190만 명으로 늘었다. 업계에서는 ‘솔로지옥’ 출연 이후 인스타그램 게시물 단가가 건당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으로 오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논란으로 송지아는 당분간 지금처럼 활동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는 JTBC ‘아는 형님’, MBC ‘전지적 참견 시점’ 녹화를 마쳤고 녹화분도 예정대로 방송되기로 해 시청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프로그램 ‘솔로지옥’은 국내를 넘어 전 세계 넷플릭스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9일 한국 예능 처음으로 넷플릭스 전 세계 TV쇼 부문 5위를 차지했다. 베트남 등 일부 동남아 국가에서는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