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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 앞둔 백화점 3사...매출은 'UP', 방역대책은 '미흡'

백화점 3사(롯데‧신세계‧현대), 코로나 확산 우려에도 성장세
신세계 제외한 타 백화점 코로나 방역대책 미흡해

  • 기사입력 2021.10.13 16:59

[우먼타임스 = 김소윤 기자] 

주요 백화점업계 3사(롯데‧신세계‧현대)의 3분기 실적 전망이 나왔다. 백화점 업계는 전체적으로 코로나19 이전보다 오히려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위드 코로나’ 시기를 맞는 연말 성적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다만 코로나 집단감염 사태에 대한 책임론도 제기되고 있어 방역 대책에도 주목된다.

13일 유통업계와 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4조125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상이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31.42% 늘은 1459억원으로 예상된다.

신세계의 3분기 예상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 1조4380억원, 영업이익 1040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전년 대비 18.41% 증가, 영업이익은 312.89% 늘었다는 전망이다. 현대백화점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7958억원, 영업이익 635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0.16%, 42.09%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처럼 코로나 확산 속에서도 실적 증가가 예상되는 배경으로는 명품 수요 등이 꼽힌다. 롯데는 명품, 패션 수요가 증가해 백화점의 기존 점포 매출이 7% 성장한 효과를 봤다. 지난 8월 개점한 롯데백화점 동탄점 신규 출점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 업계가 가을 정기 세일 기간을 맞아 코로나 확산 우려를 자아내는 가운데 방역 대책을 시행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백화점 업계가 가을 정기 세일 기간을 맞아 코로나 확산 우려를 자아내는 가운데 방역 대책을 시행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신세계는 백화점 명품 매출 증가와 지난 8월 대전 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 개점 효과를 보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도 명품 수요가 늘면서 기존 백화점 매출이 전년 대비 7%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보복 소비심리...매출 상승효과

백화점 업계는 코로나 불황 속 오히려 소비심리가 폭발하는 ‘보복소비’ 효과를 보면서 매출이 코로나 이전보다 증가하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3사 매출액은 1조666억원으로 전년보다 25.3% 증가했다. 코로나 전인 2019년(1조6242억원)을 뛰어넘은 기록이다. 3사의 1분기 영업이익도 전년(848억원)보다 208%나 늘었다.

업체별로 보면 롯데백화점의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6060억원)보다 11.5% 늘은 6760억원이다. 영업이익도 208억원에서 261.3% 증가한 1030억원을 기록했다. 당시 신규 출점 없이 기존점 매출 신장률(18.1%)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신세계백화점은 3대 명품(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을 모두 가진 신세계강남점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한 4932억원,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 규모인 823억원으로 전년 1분기보다 3배 정도 늘었다. 2019년과 비교해도 매출은 7.8%, 영업이익은 17.9% 늘어나 코로나 불황을 잊었다.

현대백화점도 1분기 4974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26.7% 성장폭을 보이며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4771억원)과 대비해도 4% 이상 증가했다. 지난 2월 개점한 ‘더현대 서울’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뒤 써붙인 관련 안내문.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에서도 집단 감염 사태가 터진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롯데백화점 동탄점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뒤 써붙인 관련 안내문.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에서도 집단 감염 사태가 터진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부 백화점 인파 몰리는 세일 코앞인데 코로나 방역대책 '미흡'

문제는 지난 5월부터 백화점 3사에서 집단 감염 사태가 번지면서 코로나 4차 확산을 부추겼다는 비판이 나왔음에도 코로나 방역 대책은 미흡하다는 점이다. 정부의 방역대책에 백화점에 대한 인원 제한이 없다는 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세일시즌으로 인해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집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구체적인 방역대책을 세워야한다는 지적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 4차가 시작된 지 꽤 지난 시점이어서, 세일이라고 새로운 방역 대책을 세운 것은 아니고 그 전에 해왔던 방역 대책을 철저하게 시행하고 있다”면서 “거리두기 강화, 소독, QR코드 체크 등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집객을 유도하는 이벤트성 행사는 지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구체적으로 ▲백화점 전 출입구 출입명부작성(QR 및 안심콜) 및 발열체크 운영 ▲화장품 향수, 슈퍼마켓 내 시식/시음/견본품 제공 불가 ▲식당/카페 출입자 명단 관리(수기 또는 QR체크), 발열체크, 테이블 간 거리두기 준수 및 칸막이 설치 ▲아카데미, 4단계 지역 점포는 성인 강좌만 진행‧3단계 지역 전 강좌 진행(노래교실 및 운동 관련 강좌 미진행)‧강의실 내 2좌석 이상 이격 거리두기 ▲백화점 갤러리, 미술관 운영 지침에 따라 6㎡당 1명의 30%만 입장 허용 ▲백화점 내 대기용 휴게 의자 사용 금지 등 대책을 세웠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정부의 방역대책 기준보다 강화해 시행하고 있다”면서 “QR코드 체크, 주요 거점 소독, 게이트 체온 체크 등을 시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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