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타임스 = 이사라 기자
국내에 처음으로 국제여성기구가 들어선다. 이를 통해 국내는 물론 아‧태 지역 여성들의 역량 강화와 지식 생산‧공유‧확산 등에 기여할 전망이다.
여성가족부는 유엔여성기구와 ‘유엔여성기구 성평등센터’(이하 유엔위민 CGE, 가칭)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23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유엔위민 CGE는 유엔여성기구 산하 국제 연구·교육기구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성평등 정책과 제도 개발, 여성의 역량강화에 한 몫을 담당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활동으로는 젠더정책 공무원이나 관련 전문가 및 활동가 등을 대상으로 정부 정책 개발 지원, 관련 분야 연구 및 지식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돕는다. 또 젠더 전문가와 활동가들을 초청해 교육 훈련 및 워크숍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교육 콘텐츠도 개발할 예정이다.
이외 아·태 지역 젠더 전문가와 활동가들이 서로 경험을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해 젠더 국제회의, 포럼, 라운드테이블 등을 개최하거나 국제적 캠페인 활동 등을 펼치게 된다.
유엔위민 CGE 유치 논의는 지난 2019년 11월 유엔여성기구가 여성가족부에 설립을 제안하며 시작됐다.
이 논의는 2020년 북경행동강령 채택 25주년과 유엔안보리결의안 1325호 채택 20주년을 기념해 국제사회의 성평등 실현을 가속화하고, 2011년 유엔여성기구 설립 당시부터 10년간 이어진 양측의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진행됐다.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은 “유엔위민 CGE 유치와 설립을 계기로 아시아·태평양 국가들 간 여성 관련 정책 교류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여성인권 향상과 사회참여 확대 등 성평등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유엔위민 CGE의 설립과 운영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