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타임스 천지인 기자]
미혼여성 3명 중 1명은 출산을 하지 않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0일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미혼 여성과 남성 각각 500명씩을 대상으로 조사한 '출산 인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 ‘아이를 낳지 않겠다’고 답한 여성은 32.8%나 됐다. 남성은 20.6%였다. 출산 기피 심리는 35세~39세 여성(41.7%), 고졸 이하(39.8%), 연 소득 2000만원 미만(34.9%) 응답자에서 두드러졌다.
출산을 꺼리는 요인으로는 ‘양육비용’(33.2%), ‘올바른 양육’(24.1%)’, ‘육아에 드는 시간과 노력(20.0%)’ 순으로 지적했다. 남성은 ‘양육 비용’(44.4%)을, 여성은 ‘올바른 양육’(28.8%)을 중요하게 지적했다.
출산의 문제로서 여성들은 ‘일과 가정 양립의 어려움’을, 남성들은 ‘육아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들었다.
희망 자녀수는 평균 1.9명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의 47.2%는 자녀 2명을 낳고 싶다고 했다. 0명 26.7%, 1명 18.2%, 3명 7.5%, 4명 이상 0.4% 순이다.
결혼 후 맞벌이 희망자는 86.8%(남 85.8%·여 87.8%)로 나타났다. 특히 5000만원 이상 고소득자의 맞벌이 희망률이 95.1%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가사 분담도 ‘둘이 똑같이 한다’는 의견이 80.2%(남 81.6%·여 78.8%)로 높았다.
전체 응답자의 67.4%는 저출생 문제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저출생 주요 원인은 ‘육아로 인한 경제적 부담’(36.5%), ‘사회, 미래에 대한 두려움’(19.7%), ‘일과 가정 양립의 어려움’(16.7%), ‘실효성 없는 국가 정책’(13.2%)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