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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명 성폭행, 미국 뒤흔든 체조계 미투 사건이 다큐로 나온다

美 체조 대표팀 주치의 래리 나사르 성폭력 사건 다룬 다큐멘터리
넷플릭스, ‘우리는 영원히 어리지 않다’ 24일 공개

  • 기사입력 2020.06.22 15:46
​미국 체조계 성폭력 사건 다룬 다큐멘터리 ‘우리는 영원히 어리지 않다’ 예고편(넷플릭스)
​미국 체조계 성폭력 사건 다룬 다큐멘터리 ‘우리는 영원히 어리지 않다’ 예고편(넷플릭스)

[우먼타임스 김성은 기자] “우리는 복종하는 데 길들여진 나머지 성범죄란 걸 알았을 때도 고발할 생각을 못 했어요. 뭘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안 들었죠.”

“우리를 농락하던 시절은 이제 다 끝났어요. 다른 모든 여성과 함께 이 자리에 선 우리는 희생자가 아니라 생존자입니다. 이제 우린 강해졌습니다.”

지난 2018년 미국의 한 남성이 성폭력을 저지르고 360년 형을 선고받았다. 죽어서도 교도소 밖을 나가지 못하게 된 그는 미국 체조 대표팀과 미시간주립대(MSU) 체조팀 주치의였던 ‘래리 나사르’다. 그에게 피해를 입은 성폭력 생존자는 500여 명에 달한다. 

미국 체육계를 충격에 빠트린 체조계 미투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우리는 영원히 어리지 않다’가 24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미국 체조계 성폭력 사건 다룬 다큐멘터리 ‘우리는 영원히 어리지 않다’ 예고편(넷플릭스)
미국 체조계 성폭력 사건 다룬 다큐멘터리 ‘우리는 영원히 어리지 않다’ 예고편(넷플릭스)

이 사건은 2016년 미국의 한 소규모 매체 ‘인디아나폴리스 스타’지에서 레이첼 덴홀랜더(Rachael Denhollander)의 진술을 통해 알려졌다. 그녀는 “래리 나사르는 15살 때 허리 통증이 있었던 저를 치료하겠다면서 성적으로 폭행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시몬 바일스, 앨리 레이즈먼, 가비 더글러스, 맥카일라 마로니 등을 비롯해 전·현직 대표 선수들도 피해 사실을 공개하며 미국 체조계를 발칵 뒤집어 놨다. 

맥카일라 마로니는 “13살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며 “내게 정신치료 요법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고서 성추행했다. 난 죽고 싶었다”고 말했다. 

시몬 바일스도 자신의 트위터에 “나도 수많은 희생자 중 하나”라고 미투에 동참했다. 

나사르는 1986년부터 30년 동안 체조대표팀 주치의로 활동했다. 미국 체조 발전에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았지만, ‘특별 치료’라는 명목 하에 선수들을 성추행해온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나사르는 2017년에 아동 포르노 관련 혐의로 징역 60년을 받았으며, 2018년에는 미성년자 성폭행 죄로 추가 175년, 이 외에도 다른 성폭행 혐의도 밝혀져 125년을 더 받아 최고 360년 형을 선고받았다. 

미국 체조계 성폭력 사건 다룬 다큐멘터리 ‘우리는 영원히 어리지 않다’ 예고편(넷플릭스)
미국 체조계 성폭력 사건 다룬 다큐멘터리 ‘우리는 영원히 어리지 않다’ 예고편(넷플릭스)

미국 체육계의 충격적인 미투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우리는 영원히 어리지 않다’는 이 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하고 묵살한 전미 체조 협회의 추악한 모습도 함께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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