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8세 나이에 스스로 생을 마감한 아이돌그룹 카라의 구하라.그가 사망하자 8살 때 집을 나간 후 자식들과 연락을 완전히 끊고 지냈던 친모가 20년 만에 갑자기 나타나 딸이 남긴 재산 절반을 달라고 요구했다.현행 민법의 유류분 조항에 따라 자식이 배우자와 자녀 없이 사망한 경우 친모는 딸의 재산 절반(결혼해서 가족이 있으면 3분의 1)을 가져갈 수 있다.당시 구하라의 친모는 여론의 따가운 질책을 받았지만 결국 소송 끝에 40%를 가져갔다.이 송사는 사회의 큰 관심을 끌었다. 구하라의 친오빠 측이 부당하다며 여러 차례 여론에
상속에 대한 내용을 규정한 민법 1112조 4호에 ‘유류분(遺留分)’이라는 조항이 있다.유류분이란 고인의 유언장 내용과 관계없이 유족이 받을 수 있는 최소한의 유산 비율을 말한다. 직계비속(자식, 손주)과 배우자는 상속액의 2분의 1, 직계존속(부모, 조부모)과 형제자매는 3분의 1을 인정한다.즉, 망인이 아들에게만 재산을 상속한다는 유언을 남겼다 해도 아내와 딸, 망인의 형제자매도 법이 정한 비율로 최소한의 상속을 요구하는 소송을 할 수 있는 것이다.이 제도는 특정 상속인이 유산을 독차지하지 못하도록 해 남은 유족의 생존권을 보호
성폭행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한 20대 여성이 합의 하에 성관계를 한 사실이 드러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창원지법 형사4단독 김성진 부장판사는 24일 무고 혐의로 기소된 여성 A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A씨는 2022년 7월 경남 창원의 한 호텔 객실에서 소개팅 어플로 알게 된 남성 B씨에게 강제로 3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허위로 고소한 혐의로 기소됐다.이 사건으로 당시 경찰관이던 B씨는 직위해제됐다. B씨는 A씨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해 A씨로부터 일부 피해 회복을 위한 판결금을 받았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A씨는 B씨와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기술 혁신과 발전을 주도해온 LG에너지솔루션이 업계에 만연해 있는 ‘특허 무임승차’에 강력 대응한다고 24일 밝혔다.불법적으로 특허를 사용하는 기업들에게는 소송 및 경고 등을 통해 강경하게 대응하는 한편 글로벌 배터리 특허 라이선스 시장을 조성해 배터리 산업의 공정한 경쟁 환경을 선도해 나가기로 했다. 이 같은 방침은 LG에너지솔루션의 지적재산권(IP)에 대한 후발기업의 무분별한 침해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IT기기용 소형 배터리부터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에 이르기까지 이미 상업화되어 시장에
검찰이 이별을 통보한 여성을 살해하고 그의 어머니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6세 김레아씨의 머그샷(mugshot, 범죄자 인상착의 기록 사진)을 22일 공개했다.수사기관이 중대 범죄 피의자의 얼굴을 강제로 촬영해 공개할 수 있도록 한 이른바 ‘머그샷 공개법’(특정 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이 지난해 10월 국회에서 통과해 올해 1월 25일부터 시행된 후 첫 사례다.이 법은 필요에 따라 피의자의 얼굴을 동의가 없어도 강제로 촬영할 수 있으며, 인터넷을 통해 30일간 공개하도록 했다.수원지검은 22일
삼성중공업은 한국형 LNG화물창(이하 KC-1)이 처음 적용된 LNG운반선의 운항 재개를 위한 한국가스공사(이하 가스공사)와 협상에 진척이 없어 SK해운에 중재 판결금을 지급하고 구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23일 밝혔다.이 LNG운반선은 화물창 설계 결함으로 인한 콜드 스팟(결빙 현상)이 발생해 운항이 중단된 채 관련 회사 간 책임 공방과 국내 외 소송으로 이어지고 있다.수리비와 미 운항 손실 책임을 다투는 국내 소송 1심에서 화물창을 설계한 가스공사가 패소했으며 영국 중재법원은 선박 가치하락을 인정해 삼성중공업의 배상을 판결했다
미지급된 양육비를 국가가 먼저 주고, 양육비를 주지 않은 부모한테 나중에 받아내는 ‘양육비 선지급제’ 법안이 이르면 다음달에 통과돼 내년에 시행될 가능성이 커졌다.국회여성가족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경희 의원은 양육비 선지급제의 운영안과 양육비 회수율을 높이는 내용이 담긴 ‘양육비 이행확보 및 지원에 관한 법률(양육비이행법)’ 개정안을 이번 주 발의할 예정이다.2014년 3월 양육비이행법이 제정된 이래 국가의 선지급이 법안에 명시적으로 담기기는 처음이다.개정안은 현재 운영 중인 ‘한시적 양육비 긴급지원제도’를 삭제하고 대신 ‘양육비
한 성인콘텐츠 제작업체가 4월 20일부터 21일까지 수원의 민간 전시장 수원메쎄에서 개최하기로 했던 성인페스티벌 ‘2024 KXF The Fashion’이 논란 끝에 무산될 전망이다.각계의 비난이 빗발치자 전시장 측이 대관을 취소한 것이다.이 페스티벌은 성인 인증을 거친 입장객이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 일본 성인비디오(AV) 배우들의 패션쇼, 팬사인회에 참여하고 함께 사진 촬영 등을 할 수 있다. 주최 측은 “일본 배우들과 저녁식사를 하고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시간도 가질 수 있다”며 고액 티켓을 판매하기도 했다. KXF는 ‘Ko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이 ‘뻥튀기 상장’ 논란을 일으킨 파두 사태와 관련해 한국투자증권을 압수수색 했다.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 특사경은 이날 한국투자증권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 파두 상장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8월 파두의 코스닥 시장에 상장 당시 공동주관사다. 당시 IPO(기업공개) 대어로 꼽히던 파두는 상장 과정에서 지난해 추정 매출액을 1200억원대로 기재했다. 하지만 상장 직후인 3분기 실적이 3억원 수준에 머물러 ‘뻥튀기 상장’ 논란이 발생했다.이에 파두 투자자들은 상장 공동주
올해 초 공사가 중단된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이 공사재개에 속도를 내고 있다.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현대건설이 대조1구역 내에 위치한 현장사무실에서 200여명의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설명회를 열었다. 서울 강북권 재개발 중 규모가 가장 큰 '대조1구역'은 대조동 일대 11만2천㎡ 부지를 재개발해 지하 4층∼지상 25층, 28개동 2천451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아 2022년 10월 착공했으나 조합집행부 공백, 미수공사비 1800억원 부담 문제로 지난 1월 1일자로 공사가 중단됐다.현대
HDC현대산업개발은 금호건설 및 아시아나항공이 제기한 계약금반환채무부존재 확인 및 질권소멸통지 소송에 대한 21일 서울고등법원의 2심 판결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의 인수과정 중 매도인 측의 귀책으로 발생한 부정적 영향이 판결에 충분히 반영 되지 않은 점에 대해 유감”이라며, ”판결문을 면밀히 검토한 후 상고하는 등 주주와 이해관계자를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가 18일 발표한 22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자 35명 명단 첫 줄에는 여성 장애인 변호사 최보윤(45, 법무법인 대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인권경영위원의 이름이 들어갔다.공직선거법 47조에 따라 비례대표 후보는 홀수에는 여성, 짝수에는 남성 후보를 배치하게 돼있다.최 변호사는 장애인이다. 한영외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2009년 사법시험(51회)에 합격한 그는 사법연수원 재직 중 의료사고로 척추를 다쳐 척수장애인이 됐다.그는 연수원 졸업 후 손해배상 전문 변호사로 일하며 장애인의 법률상담 및 법률구
일본 법원에서 동성 간 결혼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위헌’ 또는 ‘위헌 상태’라는 판결이 연이어 나왔다. 이는 사실상 동성혼을 인정하는 추세로 가는 것으로 앞으로 일본의 동성혼 합법화 논의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현재 아시아에서 동성혼을 인정하는 국가는 대만과 네팔뿐이다. 일본은 G7 국가 가운데 동성 결혼을 합법화하지 않은 유일한 나라다.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삿포로 고등법원은 14일 동성 커플 3쌍이 동성혼을 인정하지 않는 민법 규정은 ‘헌법 위반’이라며 국가를 상대로 1인당 100만 엔(약 892만 원)의 손해배상
여러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의혹으로 도피 중인 로만 폴란스키 감독이 미국에서 또다시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민사 재판을 받게 됐다고 AFP 통신이 12일 보도했다.피해자는 폴란스키가 1973년 LA에서 미성년자였던 자신을 성폭행했다며 성범죄 공소시효 만료 직전이었던 지난해 6월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재판은 내년 8월 LA에서 열린다.피해자측 올레드 변호사는 현재 프랑스에 있는 폴란스키 감독을 강제로 재판에 출석시킬 방법은 없지만 재판을 통해 피해자에게 정의를 찾아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폴란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12일 오후 서울고법 가사2부 이혼소송 항소심 첫 변론기일에 출석했다.이혼소송은 당사자의 법정 출석 의무가 없지만 두 사람 모두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두 사람이 법원에서 마주한 것은 2018년 이혼소송 1심 2차 조정기일 이후 약 6년 만이다.1심 선고 뒤 1년 3개월여 만에 열린 변론은 가사소송 비공개 원칙에 따라 취재를 허용하지 않고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서로 다른 길로 법원에 입·퇴정한 두 사람은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 다만 퇴정하면서 최 회장은 하늘을 향해
동부건설은 12일 서울시의 영업정지 처분에 대해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이 받아들여졌다고 밝혔다.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는 12일 영업정지처분취소 사건의 판결 선고일로부터 30일이 되는 날까지 그 효력을 정지하도록 결정했다. 이로써 행정처분 취소소송 판결시까지 동부건설의 영업활동에는 전혀 영향이 없게 됐다.법원은 서울시의 행정처분으로 동부건설에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고 이를 예방하기 위해 처분의 효력을 정지할 긴급한 필요가 있음이 인정되며, 처분의 효력정지로 인해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3월 8일은 유엔이 제정한 ‘세계여성의날’ (International Women’s Day)이다. 1908년 3월 8일 참정권과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거리로 뛰쳐나온 뉴욕 섬유 공장 여성 노동자 1만5,000명의 투쟁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됐다.유엔은 1975년에 이날을 세계여성의날로 공식 제정했다. 우리나라는 2018년 양성평등기본법 일부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법정기념일이 됐다.올해 전세계적 캠페인 주제는 ‘포용을 고취하라’(#InspireInclusion)다. 성평등을 달성하기 위해 장벽을 허물고 고정관념을 타파하자는 것이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와 관련, 금융당국으로 받은 중징계 취소 2심에서 승소했다.서울고법 행장9-3부(조찬영, 김무신, 김승주 부장판사)는 29일 함 회장과 장경훈 전 하나카드 사장 등이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2020년 3월 하나은행의 DLF 불완전판매 책임을 물어 하나은행에 6개월 업무 일부정지와 과태료 167억원을 부과했다.또 금융당국은 함 회장이 하나은행장 재직 당시 내부통제를 부실하게 했다며 문책경고 처
동부건설은 28일 국토부의 영업정지 처분에 대해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이 받아들여졌다고 밝혔다.서울행정법원 행정7부는 지난 27일 영업정지처분취소 사건의 판결 선고일로부터 30일이 되는 날까지 그 효력을 정지하도록 결정했다. 법원은 국토부의 행정처분으로 동부건설에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이를 예방하기 위해 처분의 효력을 정지할 긴급한 필요가 있음이 인정되며, 처분의 효력정지로 인해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려우므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1
성확정(전환) 수술을 이유로 군에서 강제전역 조치된 뒤 숨진 변희수 하사 3주기를 맞아 32개 시민·인권단체들이 순직 재심사를 하지 않고 있는 국방부를 성토했다.군인권센터와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등로 구성된 ‘변희수 하사의 복직과 명예회복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26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이들은 “국방부는 1년 이상 심사를 지연하며 사실상 순직 인정을 하지 않겠다는 심술을 부리고 있다. 변 하사는 명백히 국방부와 육군의 위법한 조치로 사망했지만 어떠한 사과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육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