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타임스 = 심은혜 기자이탈리아 법원이 10초 이상 여성의 신체 부위를 만져야 성추행이 성립한다는 이유로 여고생 바지를 벗기고 엉덩이를 만진 학교 관리인에게 무죄를 선고하자 많은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발단은 이랬다. 로마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17세 소녀는 지난해 4월 학교 계단을 오르는데 바지가 내려가는 느낌과 함께 누군가 바지 속에 손을 넣어 엉덩이를 만지고 속옷을 움켜쥐는 것을 느꼈다.뒤를 돌아보자 학교 관리인(66)이 “얘야, 내가 장난친 거잖아”라고 말했다. 학생의 신고로 수사한 로마 검찰은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했
우먼타임스 = 한기봉 편집인한국 노동계는 한국노총(한국노동조합총연맹)과 민주노총(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두 거대 노동조합이 주도하고 있다. 이념과 색깔이 다른 두 단체가 사실상 노동계를 양분하고 있다.하지만 이 두 노조에 가입하지 못한 노동자가 대다수다. 두 단체의 회원 수는 약 200만 명으로 전체 노동자의 7% 정도에 불과하다. 작은 사업장에서 일하거나 비정규직인 대다수 노동자들은 두 노조에 속해 있지 않다.이런 ‘비노조 노동자’들은 그들의 권익을 지키기도, 목소리를 조직적으로 내기도, 관심과 주목을 받기도 어려운 형편이다.이들
우먼타임스 = 유진상 대기자사례1) A인력공급업체. 홈페이지 입사지원서에 직무수행과 관련 없는 구직자의 신체적 조건(신장, 체중, 시력), 가족의 직업·학력, 동거여부 등을 기재하도록 요구. 개인정보 요구 금지 위반으로 과태료 150만원 부과.사례2) B물류업체. 채용과정에서 신체검사서 발급 비용을 9명의 구직자에게 전가. 채용심사비용 구직자 부담 금지조항 위반으로 시정 명령과 함께 구직자에게 건강검진 비용 지급.사례3) C지방자치단체. 기간제 근로자 채용 공고문에 ‘제출한 서류는 일체 반환하지 않는다’고 명시하고, 반환 방법 등을
우먼타임스 = 한기봉 기자25∼49세의 남성 두 명 중 한 명, 여성은 세 명 중 한 명이 결혼 경험이 없는 독신인 것으로 조사됐다.통계청이 ‘인구의 날’인 11일 기존 통계를 토대로 작성한 ‘저출산과 우리 사회의 변화’ 자료에 따르면 이 연령대 독신 비율은 남성 47.1%, 여성 32.9%다. 통념과 달리 여성 독신이 남성보다 적다. 2020년 기준이다.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가 33.7세, 여자가 31.3세로 나타났다. 여성이 2.5세 어렸다. 이를 감안해서 30~40대 연령만 놓고볼 때는 독신 비율은 훨씬 적을 것으로 보인다.2
우먼타임스 = 한기봉 기자사회를 충격에 빠뜨리고 스토킹 범죄 관련법 개정의 계기가 된 ‘신당역 스토킹 살인범’ 전주환(32)이 2심에서 1심보다 높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전주환은 각각 다른 법원에서 심리한 1심 재판에서는 스토킹 혐의로 징역 9년, 보복살인 등 혐의로 징역 40년을 선고받았다. 검찰과 전주환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2심 재판부는 보복살인과 스토킹범죄 두 사건을 병합해 심리했다. 검찰은 4월 27일 결심공판에서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했다.항소심에서 두 사건이 병합됐을 때 재판부는 새롭게 형을 정해야 한다.
우먼타임스 = 한기봉 기자지난해 5월 발생한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남’ 사건은 일상에서 한국 여성이 처한 잠재적 위험을 증명한 상징적 사건이다.전혀 예기치 못한 시간과 장소에서, 그것도 전혀 일면식도 없는 남자한테, 즉 언제 어디서 누구한테 갑작스런 신체적 피해를 당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여성들에게 안겨준 것이다.비슷한 유형의 사건이 또 발생했다. 이번에는 수도권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다. 부산에서는 오피스텔 현관 앞에서였다. 가해자는 역시 전혀 모르는 남자다. 범행 목적도 같은 성폭행이다.5일 낮 12시 30분께 경기도 의왕시
우먼타임스 = 한기봉 기자수십 년간 과거 어느 정부에서도 해결하지 못한 것 중 하나가 개 식용 문제다. 식문화와 관련이 있어 사회적 합의가 우선 필요하다는 이유로 국민 눈치만 살폈다.그러는 사이 반려견을 키우는 인구는 엄청나게 늘어났고, 동물복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공감대도 크게 확산됐다.그래서 과거 어느 때보다도 개 식용 문제에 대한 지루한 논란을 이제는 끝내야 한다는 인식이 사회 전반에 깔려 있는 상황이다. 정치권에서도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 개 식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지난
우먼타임스 = 이한 기자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영주 국회부의장(서울 영등포갑)이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지인과 일본 골프 여행을 의논하는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모습이 포착되면서 논란이 이어졌다.당시 본회의에서 민주당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강행 처리했는데 당일 김 부의장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지인과 일본 여행 계획 관련 문자를 주고 받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된 것. 이후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었고 김 부의장은 SNS를 통해 “명백한 잘못”이라며 사과했다.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3일 본회의
우먼타임스 = 한기봉 기자아동·청소년 음란물을 소지해 형이 확정됐다는 이유로 공무원 임용을 영구히 금지한 것은 헌법에 위배된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헌재는 29일 국가공무원법 33조와 지방공무원법 31조 관련 조항에 대한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6대2 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현재 국가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법에 따르면 아동·청소년성보호법에 따라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로 형을 선고받고 확정된 사람은 공무원으로 임용될 수 없다.헌법불합치는 법조항의 위헌성을 인정하지만 해당 조항을 즉각 무효로 만들었을 때 초래될 혼선을
우먼타임스 = 유진상 대기자2023년 한 해도 어느새 반이 지나고, 다음달부터 하반기로 접어든다. 상반기 정부의 3대 국정과제(교육개혁, 연금개혁, 노동개혁) 중 하나인 노동관련 문제가 뜨거운 이슈였다. 하반기 달라지는 노동관련 제도와 정책을 짚어봤다. ◇ 고용·산재보험료 고액·상습체납자 인적사항 공개기준 강화올해 하반기 변경되는 제도에 따르면 납부기한의 다음날부터 1년이 경과한 보험료 등의 총액이 5000만원 이상인 경우, 인적사항이 공개된다.지금까지는 납부기한의 다음날부터 2년이 지난 보험료 등의 총액이 10억원 이상인 경우 보
우먼타임스 = 이한 기자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역도 전설인 장미란 용인대 교수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으로 임명됐다. 국가대표 출신 스포츠인이 차관에 선임된 것은 2013년 박종길 전 문체부 2차관, 2019년 최윤희 문체부 2차관에 이어 세번째다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으로 역도선수 출신 장미란 현 용인대 체육학과 교수를 깜짝 발탁했다.장미란 신임 차관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2004년 아테네올림픽(은메달), 2012년 런던올림픽(동메달)에서도 메달을 따낸 한국 역도의
우먼타임스 = 한기봉 기자형법 제251조는 ‘영아살해죄’다. 본문은 이렇다.“직계존속이 치욕을 은폐하기 위하거나 양육할 수 없음을 예상하거나 특히 참작할 만한 동기로 인하여 분만 중 또는 분만 직후의 영아를 살해한 때에는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아이는 부모의 소유가 아니다. 영아살해도 살인이다. 형법에서 살인죄는 ‘사형,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이다. 존속살해죄는 ‘사형, 무기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이다. ‘정인이법’ 시행으로 아동학대치사죄는 최저형이 7년으로 늘어났다.영아살해죄의 형량이 턱없이 낮은 것이다. 게다가
우먼타임스 = 조원규 기자코로나19로 인한 긴터널을 벗어나 일상 회복을 찾아가고 있지만 시외버스와 택시운송업계는 여전히 고용 회복이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들 두 개 업종에 대한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기간을 6개월 더 연장해주기로 했다.고용노동부는 2023년도 '제3차 고용정책심의회'를 개최하여 이달 말로 종료 예정인 시외버스와 택시운송업에 대한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기간을 올해 말까지 6개월 연장하기로 심의·의결했다. 시외버스는 2021년 4월, 택시운송업은 2022년 4월 각각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됐다.고
우먼타임스 = 한기봉 기자우리 사회에 스토킹 처벌법이 만들어진 건 다행이지만,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으면 가해자는 풀려나는 문제가 있었다. 이 법을 만들 때 스토킹을 '반의사불벌죄'로 했기 때문이다.그간 여성단체나 시민단체들은 이 독소 조항을 삭제할 것을 줄기차게 요구해왔다. 가해자가 강압적으로 합의를 원하면 보복이 두려워 합의를 해주거나, 그 과정에서 2차 가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 가해자인 전주환은 재판을 받던 도중 피해자를 찾아가 합의를 요구하다가 잔혹하게 범행을 저질렀다. 국
우먼타임스 = 한기봉 기자조국 사태의 와중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빨간색 포르쉐를 타고 다닌다며 허위 사실을 보도한 강용석 변호사 등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운영진이 형사재판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 이종민 판사는 20일 정보통신망법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강용석 변호사, 김세의 전 MBC 기자, 김용호 전 스포츠월드 기자 모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재판부는 조민씨가 포르쉐를 운행한 사실이 없어 이 방송 내용이 명백한 허위라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무죄를 선고했다.재판부는 그 이유로 “피고
우먼타임스 = 한기봉 기자111년 전 침몰한 여객선 타이타닉호의 바닷속 잔해를 구경하는 관광 잠수정이 북대서양 미국 근해에서 실종돼 미국과 캐나다 해안경비대가 수색에 나섰다고 BBC 등 외신이 19일 보도했다.잠수정엔 5명이 타고 있으며, 내부엔 96시간의 산소만 실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타이탄’이란 이름의 이 5인용 잠수정은 18일 잠수에 나선 지 1시간45분 만에 지상 본부와 교신이 끊어졌다. 존 마우거 미 해안경비대장은 보스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타이탄호 실종 지점이 너무 멀고 깊어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실
우먼타임스 = 한기봉 기자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부산중구영도구)이 “경찰은 제게 복수하려는 전 남편의 일방적 주장만을 토대로 1년 넘게 수사하고 있다”며 자신은 가정폭력 피해자라고 주장했다.그동안 자신을 둘러싼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해 침묵하다가 “이 모든 건 전 남편의 일방적 주장과 사적 보복에 의한 것이며, 전 남편은 가정폭력을 일삼은 사람”이라고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황보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피를 흘리는 모습, 구타당한 것으로 보이는 팔의 상처, 찢어진 옷 등 사진을 게
우먼타임스 = 조원규 기자정부는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노동조합 회계 투명성 제고를 위한 노동조합법 시행령과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오늘부터 40일 간 각각 입법예고한다고 발표했다.핵심 내용은 △회계감사원의 전문성 제고를 위한 자격 구체화 △조합원 알권리 보호를 위한 결산결과 등 공표 시기‧방법 규정 신설 △노동조합의 회계 공시를 요건으로 한 조합비 세액공제 혜택 부여 등이다. 정부는 민주적이고 투명한 노동조합 운영 지원을 위해 회계 관련 규정의 실효성을 높이고, 회계 처리가 투명한 단체에게 국민의 세금으로 활동
우먼타임스 = 심은혜 기자오세훈 서울시장이 “개인적으로 동성애에 반대한다”고 말했다.또 “장애인은 약자지만 전장연(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은 약자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성소수자가 하는 모든 행사가 약자로서 배려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도 말했다.오 시장은 13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서울퀴어문화축제 서울광장 개최 불허와 관련한 박강산 더불어민주당 시의원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말했다.그는 “퀴어축제의 서울광장 사용 불허는 공공장소 이용 원칙을 갖고 공정하게 고려해서 내린 결론”이라고 답했다. 박 의원이 이어
우먼타임스 = 한기봉 기자여성가족부가 추진하던 ‘비동의강간죄(또는 비동의간음죄)’가 윤석열 정권의 핵심인사들과 법무부에 의해 하루아침에 좌절돼 논란이 일었었다. 지난 1월의 일이다.당시 여가부는 ‘제3차 양성평등정책 기본계획’ 기자회견에서 비동의강간죄 입법 추진을 발표했다. 그러나 곧바로 법무부가 충분한 논의와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라면서 반대 의사를 표명하자 9시간 만에 철회했다.그날 친윤 실세인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 법이 도입되면 합의해 성관계를 하고도 상대방 의사에 따라 무고당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동의 여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