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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2주년 기획] 종근당 세상에 없던 신약·미충족 수요 의약품 개발 집중

매년 매출 12% 연구개발 투자…역대 최대 규모 기술 수출 
항암제 ‘캄토벨’과 당뇨병치료제 ‘듀비에’, 2개 신약 보유 
개량신약‧일반의약품‧디지털메디신 등 개발 경쟁력 확보  

  • 기사입력 2024.03.26 08:40
  • 최종수정 2024.03.26 09:35

우먼타임스 = 심은혜 기자

종근당은 지난해 기술 수출로 국내 제약사 중 최고 규모를 기록해 국내 제약업계를 뜨겁게 달궜다.

종근당 충정로 본사. (종근당)
종근당 충정로 본사. (종근당)

종근당은 작년 11월 글로벌 제약기업 노바티스(Novartis)사와 신약후보 물질 ‘CKD-510’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CKD-510은 종근당이 연구·개발한 신약후보 물질로 선택성이 높은 비히드록삼산(NHA, non-hydroxamic acid)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저분자 화합물질 히스톤탈아세틸화효소6(HDAC6) 억제제다. 

전임상 연구에서 심혈관 질환 등 여러 HDAC6 관련 질환에서 약효가 확인된 제품으로 유럽과 미국에서 진행한 임상 1상에서 안전성과 내약성을 입증받았다.

‘CKD-510’ 기술수출은 계약금만 무려 8000만달러(약 1061억원)로, 향후 개발과 허가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 12억2500만 달러(약 1조6241억원)와 매출에 따른 판매 로열티를 받는다. 

이번 기술수출은 1941년 창립 이래 최대 규모로 종근당이 매년 매출액 대비 12%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꾸준히 투자한 결과다. 이처럼 매년 연구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하는 종근당의 저력은 창업주의 기업가 정신에서 나온다. 

고 이종근 회장은 일제 강점기의 어려운 시대적 상황에서도 인간 생명의 존귀함을 지키기 위한 사명을 갖고 1941년 종근당의 모태가 된 '궁본약방(宮本藥房)'을 창업했다. 

약품 원료를 해외 수입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시대에 국내 최초 항생제 원료 합성공장을 신설해 원료의 국산화를 이뤘고 국내 처음 항생제 ‘클로람페니콜’의 미국 FDA 승인을 받아 일본, 미국 등에 수출하면서 한국 제약산업이 세계에 진출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다.

지난 1972년도에는 국내 제약사 중 최초로 중앙연구소를 설립해 신약 개발의 토대를 마련했으며 1974년 발효공장을 완공해 원료의 발효에서부터 합성,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의약품을 일괄 생산하는 최초의 제약사가 됐다. 

장남인 이장한 회장은 부친의 뜻을 이어받아 공격적인 연구개발을 이어 나가고 있으며 현재 2개의 신약을 보유하고 있다. 

국산 신약 8호 캄토벨.(종근당)
국산 신약 8호 캄토벨.(종근당)

◇ 종근당 1호 신약 ‘캄토벨’

국산 신약 8호이자 항암제로서는 3번째 신약인 캄토벨은 캄토테신(Camptothecin) 계열 항암제 신약으로 난소암, 소세포폐암을 치료하는 약물이다. 10년간 15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개발에 성공한 차세대 항암제로, 2003년 10월 식약처로부터 허가를 받아 2004년 발매됐다. 

기존 동일계열의 항암제와 치료 효과가 동등한 데 비해 세포독성 부작용이 현저히 적은 것이 특징이다. 출시 이후에도 다양한 연구 결과를 국제 유명 학회에 발표하며 약물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입증하고 있다.

캄토벨주는 우수한 서방형제제로의 개발성이 인정되어 지난 2000년 미국 생명공학 회사인 알자(ALZA)사(미국, 존슨 & 존슨의 자회사)에 총 3000만불의 기술이전료와 상품화 시 매출액의 로얄티 5%를 받는 조건으로 기술수출 됐다.

‘캄토벨’주는 이러한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2001년 2월과 4월에는 신약개발상 대상과 중앙특허기술상 충무공상을 수상했다. 또 보건산업기술대전 우수기술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국내 20호 신약 듀비에.(종근당)
국내 20호 신약 듀비에.(종근당)

◇ 국내 최초 글리타존계 당뇨병치료 신약 ‘듀비에’

국내 20호 신약 듀비에(성분명: 로베글리타존황산염)는 종근당의 두 번째 신약으로 2000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2013년 7월 신약 승인을 받았으며 2014년 2월 1일 출시된 제품이다. 

듀비에는 인슐린은 분비되지만, 체내 장기의 인슐린 감수성이 떨어져 인슐린을 잘 활용하지 못하는 제2형 당뇨병을 치료하는 약물이다. 췌장에서 인슐린을 강제로 분비하는 것이 아니라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한다. 

이에 다른 당뇨병치료제에 비해 췌장에 부담을 주지 않고 저혈당 등의 부작용을 나타내지 않는 장점으로 출시 이후 다양한 연구 결과를 국제 학회에 연이어 발표하며 약물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입증하고 있다.

종근당은 2004년부터 총 10개의 체계적인 임상시험을 통해 듀비에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입증했다. 우수한 혈당강하 효과와 더불어 혈중 지질(저밀도지단백, 고밀도지단백, 중성지방)과 대사증후군을 개선해주는 경향을 보이며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 예방에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낸다. 

듀비에 역시 우수성을 인정받아 '제15회 대한민국신약개발상'에서 신약개발부문 대상을 수상했으며 ‘2014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연구결과가 국제 학술지에 등제되는 등 신약개발 능력을 입증했다. 

◇ 다양한 질환 치료제로 개발로 포트폴리오 확대

이장한 회장은 올 초 신년사를 통해 “미래 성장을 주도할 종근당만의 제약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인류가 모든 질병으로부터 해방되는 그날까지 종근당이 제약기업으로서의 소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개량신약, 일반의약품(OTC), 디지털메디신 등 다방면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여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종근당은 자체기술로 개발한 HDAC6 플랫폼을 활용해 다양한 질환 치료제로 개발해 나가고 있다. 또 현재 임상 1상을 진행 중인 이중항체 항암 바이오 신약 ‘CKD-702’,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CKD-508’ 등의 개발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그리고 첨단바이오의약품인 유전자치료제와 ADC 항암제로 신약개발 범위를 확대하며 세상에 없던 신약(First-in-Class)과 미충족 수요(Unmet needs) 의약품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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