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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크게 더 많이"...편의점업계, 간편식 전쟁 '치열'

CU, ‘압도적 간편식’ 시리즈…품질과 중량 올려
세븐일레븐, ‘맛장우 간편식 시리즈’ 출시
GS25, ‘혜자가득 챌린지’ 캠페인…반찬 양 늘려

  • 기사입력 2024.03.25 17:13
  • 최종수정 2024.03.25 17:14

우먼타임스 = 최인영 기자

외식 물가 고공행진으로 이른바 ‘런치플레이션(Lunchflation)’이 지속되면서 편의점 간편식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런치플레이션’은 점심을 뜻하는 ‘런치(Lunch)’와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다. 소비자 물가가 높아지며 직장인들의 지갑 사정이 얇아지자 점심값 지출 등이 늘어난 상황을 뜻하는 신조어다.

실제로 편의점 간편식 시장은 매년 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세븐일레븐의 도시락·삼각김밥·김밥 등 간편식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가량 증가했으며 올해도(1/1~3/17) 25% 오르는 등 지속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편의점업계는 고객들이 고물가속 밥값은 덜고 든든한 한 끼를 즐길 수 있도록 간편식 종류와 중량을 늘리는 등 간편식 확장에 힘을 주고 있다.

(BGF리테일)
(BGF리테일)

25일 업계에 따르면 CU는 지난달 말 ‘압도적 간편식’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는 크기와 중량, 품질 등을 극대화한 간편식 상품으로 3월 대학가 개강과 봄나들이 수요를 겨냥한다. 라인업은 △도시락 △김밥 △삼각김밥 △샐러드 △디저트 샌드위치까지 총 16종으로 구성됐다.

‘압도적 간편식 시리즈’는 개강을 맞은 대학가를 중심으로 인기몰이를 하며 출시 3주 만에 누적 판매량 250만개를 돌파했다. CU의 올해 1월부터 3월(3/18)까지 간편식 매출은 전년 대비 20.2% 상승했고 지난달 26일 압도적 시리즈가 출시된 이후에는 관련 매출이 수직상승 하면서 이달 간편식 매출(3/1~3/18)이 전월 동기 대비 22.7% 늘었다.

이달 CU에서 전월 대비 가장 큰 매출 증가율을 보인 카테고리는 도시락(21.8%)이었다. 이어 △김밥(18.3%) △주먹밥(16.0%) △조리면(13.5%) △샌드위치(11.9%) △햄버거(10.3%) △샐러드(8.0%) 순으로 집계됐다.

가장 인기가 높은 도시락에 대해 동기간 입지별 전월 대비 매출신장률은 대학가가 무려 328.2%로 20여개 입지 중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고물가에 런치플레이션이 계속되면서 편의점에서 가성비 점심을 찾는 학생들의 손길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날이 풀리며 외부 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경기장(85.9%) △공원(48.4%) △관광지(30.6%) 등 입지에서도 매출이 대폭 늘었다. 이외에도 △빌딩구내(28.1%) △오피스가(25.2%) △독신자 주택(23.1%) 등이 뒤를 이었다.

CU는 이러한 도시락에 대한 고객들의 높은 수요를 확인하고 5000원으로 풍성한 한 끼를 즐길 수 있는 ‘오천원의 행복 정식 도시락’ 3종도 다음 달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매콤한 제육과 소시지 볶음을 곁들인 ‘제육 정식’ △단짠단짠한 돼지 불고기를 양껏 담은 ‘돼지 불백 정식’ △두툼한 돈까스와 상큼한 양배추 샐러드로 입맛을 돋우는 ‘돈까스 정식’까지 선호도 높은 메뉴들로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도 지난 19일 ‘맛으로 무장해제, 맛장우’라는 키워드 아래 ‘맛장우 간편식 시리즈’의 첫 번째 라인업으로 맛장우 도시락 3종과 김밥, 삼각김밥 등을 내놨다.

앞서 세븐일레븐은 이달 초 배우 이장우를 올해 간편식 모델로 발탁했다. ‘맛잘알’ 배우 이장우의 이미지와 맛있고 건강한 먹거리를 추구하는 세븐일레븐의 방향성과 잘 어우러져 인연을 맺게 되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맛장우 도시락 시리즈’는 △맛장우 도시락 고추장불백 △맛장우 도시락 돈까스&김치제육 △맛장우 전주식비빔밥 3종으로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메뉴와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넉넉한 양이 담겼다.

새롭게 내세운 ‘맛장우 매콤제육김밥’은 양에 진심인 배우 이장우의 컨셉을 제대로 녹여낸 상품이다. 기존 일반 김밥상품(8알) 대비 김밥 4알을 추가로 구성해 체격이 큰 성인 남성도 만족스러운 한 끼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양으로 만들어 냈다. 국내산 돼지고기에 매콤한 고추장, 깻잎 등 다양한 야채를 넣어 함께 볶은 제육볶음을 김밥으로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전통 전주식비빔밥을 베이스로 한 ‘맛장우 전주비빔삼각김밥’도 일반 삼각김밥에 비해 중량을 약 35% 더 높인 ‘더커진 삼각김밥’ 시리즈로 출시된다.

(GS리테일)
(GS리테일)

GS25는 반찬 양을 크게 늘린 도시락을 한시적으로 선보이는 ‘혜자가득 챌린지’ 캠페인을 진행한다.

‘혜자가득 챌린지’는 GS25가 ‘혜자로운 집밥’ 도시락(이하 혜자도시락) 재출시 1주년을 맞아 배우 김혜자 씨의 최초 당부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한 캠페인이다. 지난해 2월 김혜자 씨는 GS25와 함께 혜자도시락을 내놓으며 ‘학생과 청년들에게 양질의 먹거리를 저렴하게 누릴 수 있게 해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이를 위해 GS25는 지난 1년간 가성비를 극대화한 도시락을 출시하고 최대 90%가 넘는 할인 혜택 행사를 비롯 다양한 프로모션을 ‘혜자도시락’에 집중해 고객 부담을 낮추는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도시락 9개, 김밥 4개 등 총 19종의 ‘혜자로운’ 간편식은 3월 중순까지 누적 약 3000만개가 판매됐다.

이번에 실시하는 ‘혜자가득 챌린지’는 가성비를 대표하는 수식어가 된 ‘혜자’에 ‘가득’을 더했다. GS25는 도시락 주된 반찬 양을 최대 47% 늘리되 가격은 동일한 증량 도시락을 출시한다. 지난 13부터 19일까지 ‘반반제육’을 선보였고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는 ‘함박앤돈까스’를 10일부터 16까지는 ‘통통쏘야 불고기’ 등을 내놓는다.

업계 관계자는 “마지막 꽃샘추위가 지나간 후 본격적인 봄을 맞이하면 간편식 수요는 더욱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신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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