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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교촌에프앤비, 한식 브랜드 '메밀단편' 론칭..."종합식품기업 도약"

가장 한국적이고 장인의 가치 담을 수 있는 재료 '메밀'
유동인구 73만명 여의도 상권 자리 잡아...종로·강남 확장
하루 평균 200여명 고객 방문...재방문율 40%

  • 기사입력 2024.03.21 16:27
송원엽 교촌에프앤비 글로벌미주·신사업부문 혁신리더.(우먼타임스)
송원엽 교촌에프앤비 글로벌미주·신사업부문 혁신리더.(우먼타임스)

우먼타임스 = 최인영 기자

“교촌에프앤비는 글로벌 종합 식품외식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치킨 브랜드 외에 한식 브랜드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가장 한국적인 재료로 장인의 가치를 담을 수 있는 브랜드를 고민하면서 과거 보릿고개를 넘길 수 있는 서민들의 귀중한 식재료였던 ‘메밀’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송원엽 교촌에프앤비 글로벌미주·신사업부문 혁신리더가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메밀단편 미디어 시식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메밀단편’은 지난 2월 1일 글로벌 종합 외식기업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교촌에프앤비가 선보인 메밀 요리 브랜드다. 2년여의 준비 기간을 거쳐 가장 한국적인 재료로 장인의 가치를 담을 수 있는 브랜드를 고민해 온 교촌의 장고 끝에 탄생했다.

메밀은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 과거 보릿고개를 넘길 수 있는 서민들의 귀중한 식재료였다. 다만 투박하고 거친 탓에 옛 문헌에는 많이 기록되어 있지는 않았다. 이에 교촌에프앤비는 메밀 요리를 즐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직접 써내려 가겠다는 의지를 담아 ‘메밀단편’이라는 브랜드를 선보이게 됐다.

메밀단편에서는 밀가루나 전분을 첨가하지 않은 강원도 봉평의 국내산 함량 100% 순 메밀가루로 매일 아침 자가제면을 통해 면을 뽑고 1++등급의 한우와 닭으로 육수를 만든다. 여기에 파주에서 3대째 기름집을 이어오는 명품 들기름을 사용하는 등 식재료부터 음식을 만드는 과정 모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매장에서 사용하는 식기 또한 특별하다. 무형문화재 명예보유자 이봉주 장인(匠人)이 직접 만든 방짜유기를 공수해 고객에게 정성의 맛과 품질을 제공한다.

(우먼타임스)
(우먼타임스)

교촌에프앤비 측은 메밀단편의 대표 메뉴로 100% 국내산 메밀로 만든 ‘메밀면’을 꼽았다. 송 혁신리더는 “메밀에는 글루텐 성분이 없어 면을 뽑으면 식감이 거칠고 면이 뚝뚝 끊어지기 쉽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메밀 알곡의 60%를 차지하는 겉껍질을 모두 벗겨내 곱게 갈고 미량의 소금으로만 반죽·숙성, 주문 즉시 면을 뽑아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이드 메뉴 중 ‘수제 곤드레 전병’도 추천 메뉴 중 하나다. 이는 매일 20개만 한정 판매된다. 이 20개에는 10kg에 달하는 배추가 사용됐다. 수분을 짜내 4분의 1로 압축한 배추와 곤드레, 돼지고기, 파, 청양고추 등을 메밀 전으로 감싸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막걸리 메뉴의 인기도 눈에 띈다. 메밀단편에서 판매 중인 ‘은하수 막걸리’ 2종은 교촌의 관계사 ‘발효공방 1991’에서 만든 전통주로 아이스 버킷에 담아 전용잔과 함께 내놓으며 이색적인 재미요소를 선사한다.

‘은하수 막걸리’는 경상북도에서 해발고도가 가장 높은 영양군에 위치한 100년 전통의 양조장에서 만들어진 ‘감향주(甘香酒)’를 현대화한 전통주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고스란히 담고자 물, 쌀, 누룩 외에 어떠한 첨가물도 사용하지 않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송원엽 혁신리더는 “‘은하수 6도 막걸리’는 깔끔한 청량감으로 기름진 음식과 조화롭게 어울려 메밀단편의 ‘닭불고기’와 ‘수제 곤드레 전병’ 등과 잘 어울린다”며 “‘은하수 8도 막걸리’는 걸쭉하고 묵직한 보디감에 새콤한 향으로 메밀단편의 어떤 메뉴와도 잘 즐길 수 있다”고 추천했다.

교촌에프앤비는 메밀단편의 첫 매장 위치를 선정하는 데에만 6개월 이상이 소요됐을 정도로 출점 상권 분석에 신중을 기했다.

서울 시내 여러 핵심 상권 중 직장인 약 25만명을 비롯해 하루 유동인구가 73만명에 육박하는 여의도 비즈니스 상권은 안정적인 고정 수요와 소비력을 기대할 수 있어 신규 브랜드 론칭에 최적화된 상권으로 판단했다.

실제 여의도 메밀단편 매장은 그랜드 오픈 이후 매일 대기줄이 생기는 등 많은 고객들의 방문이 이어지며 하루 평균 200여명의 고객이 방문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매일 20개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는 ‘메밀단편 반상’ 메뉴는 매장 오픈 10~15분 만에 전량 소진되고 대기 없이는 식사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 인기를 얻으면서 이른바 ‘오픈런’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인 비즈니스 상권인 여의도에 위치해 있지만 최근 들어 주말 방문객도 증가세를 띄며 일평균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140%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송 혁신리더는 “여의도 상권은 대부분 중산층 이상의 금융계 재직 종사자들이 많아 이들을 타깃으로 하는 게 브랜드와 잘 맞다고 생각했다”며 “고객들의 재방문율도 40%를 상회할 정도로 방문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했다.

추가 개점 계획에 대해서도 운을 뗐다. 그는 “추후 종로나 강남 등 오피스 상권에 단독 매장 형태로 직영 매장을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브랜드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백화점들과도 입점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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