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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자산관리 ‘스텝 업’ 정조준...전문성 강화 다짐

투자상품 평가모델 자체 개발...‘맞춤형 포트폴리오’ 강화
‘자산관리 드림팀’ 뛴다...불완전판매에는 무관용 원칙 적용

  • 기사입력 2024.03.07 17:24

우먼타임스 = 황예찬 기자

우리은행이 2024년을 자산관리 전문은행으로의 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자산관리 드림팀’을 구성하고, ‘고객에게 드리는 자산관리 6대 다짐’을 발표하는 등 전문성 제고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특히 새로 개발한 투자상품 평가모델을 적용하고 고액자산가 전용 특화채널을 확대하는 등 구체적인 강화 전략이 눈에 띈다.

이날 우리은행 자산관리 전략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송현주 자산관리그룹장(가운데) 및 관계자들이 질의응답을 이어가고 있다. (우먼타임스)
이날 우리은행 자산관리 전략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송현주 자산관리그룹장(가운데) 및 관계자들이 질의응답을 이어가고 있다. (우먼타임스)

◇ 자체 개발 평가모델...고객 맞춤형 전략 강화

우리은행은 7일 오전 회현동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산관리 전문은행으로 나아가기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고객 중심 포트폴리오 영업 △스타급 자산관리 전문가 서비스 제공 △고액자산가 전용 ‘투체어스(Two Chairs) W’ 확대 △3W 고객케어 서비스 제공 △토털 금융솔루션 기반 컨설팅·세미나 확대 △완전판매문화 정착 등의 전략을 ‘고객에게 드리는 자산관리 6대 다짐’으로 선포했다.

우리은행이 밝힌 ‘6대 다짐’ 중 눈에 띄는 부분 중 하나는 투자상품 평가모델 개발이다. 우리은행은 자체 개발한 투자상품 평가모델 ‘WISE(Woori INvestment-Product Scoring Entity)’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과거 펀드 불완전판매에 따른 어려움을 겪으며 교훈을 찾았던 만큼, 상품 판매 중심이 아닌 ‘고객 중심 포트폴리오’를 자산관리영업의 최우선 원칙으로 삼겠다는 의지가 드러난 것이다.

특히 성과 분석과 리밸런싱에서 투자상품 평가 고도화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송 부행장은 “고객에게 더 좋은 투자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수익성과 안전성, 효율성, 잠재성 등 네 가지 평가 기준으로 우수 투자 상품을 선정하는 평가모델 ‘WISE’를 개발했다”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의 평가는 단순히 투자상품의 과거 수익률에만 의존했다면, WISE 모델은 향후 기대되는 미래 수익성과 안전성, 효율성까지 반영하는 게 특징이다. 우리은행은 향후 안정형·중립형·공격형 등 고객 투자 성향과 상품별 위험 등급을 연계한 자산배분전략 모델을 개발하고, 이에 맞춰 고객별로 예금과 채권, 펀드, 파생결합증권 등을 조합한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송현주 자산관리그룹장(부행장)은 “포트폴리오 상담을 통해 고액 자산가와 일반 고객 모두에게 포트폴리오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한다”라며 “앞으로 WISE 모델의 평가 대상을 우리은행 상품뿐 아니라 시장에서 판매되는 전 상품으로 확대해 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오른쪽 첫번째)을 비롯한 '자산관리 드림팀' 12인이 기자간담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우먼타임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오른쪽 첫번째)을 비롯한 '자산관리 드림팀' 12인이 기자간담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우먼타임스)

◇ ‘자산관리 드림팀’ 뛴다...고액자산가 채널 늘릴 것

한편 우리은행은 이날 간담회에서 ‘자산관리 드림팀’ 전원을 단상에서 소개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부동산, 투자전략, 재테크, 세무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드림팀’은 방송 출연이나 언론 기고 등을 통해 시장에서도 잘 알려진 인물들이다.

특히 최근 영입한 부동산 전문가 함영진(전 직방 빅데이터랩장)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2024년 부동산 시장 분석 및 투자전략’을 브리핑하면서 전문성을 아낌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우리은행은 ‘자산관리 드림팀’을 필두로 고객에 대한 일대일 맞춤형 컨설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또, 불특정 다수 고객을 겨냥한 강연과 언론 기고, 방송 출연 및 유튜브 콘텐츠 등을 통해 우리은행의 자산관리 역량을 홍보할 계획이다.

이러한 전문가들의 진두지휘 아래 우리은행의 자산관리 특화 브랜드인 ‘투체어스 W’도 강화에 나선다. ‘투체어스 W’는 지난해 취임한 조병규 은행장이 야심 차게 선보인 고액자산가 전용 자산관리 브랜드다. 영업현장에서 검증된 마스터급 PB 지점장을 고객 접점에 전진 배치해 일대일로 원스톱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6월 청담과 대치에 ‘투체어스 W’를 선보이고 올해 1월 수도권 외 거점으로는 처음으로 ‘투체어스 W 부산’을 개점했다. 우리은행은 오는 2026년까지 반포, 강북 등 수도권 주요 거점과 대전, 대구, 광주 등 지방 거점에 대한 확대를 검토해 총 20개까지 ‘투체어스 W’를 늘릴 예정이다.

우리은행이 불건전영업을 한 PB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우리은행이 불건전영업을 한 PB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 불완전판매엔 ‘원 스트라이크 아웃’...‘1등 은행’ 기반 될까

이 밖에도 우리은행은 불완전판매 근절을 재차 강조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 개념을 도입해 불완전판매나 상품설명 미비, 수익률 보장 등 불건전영업을 한 PB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자격을 박탈한다는 계획이다.

또, 고난도 상품 가입 3일 후까지 고객 가입 의사를 재확인하는 프로세스를 도입한다. 통상 고난도 금융투자상품의 경우 1일에서 2일 사이의 숙려 기간을 두고 있는데, 우리은행은 이러한 숙려 기간을 3일로 두면서 완전판매에 근접하겠다는 것이다.

송 부행장은 “고난도 상품 가입 투자자의 자기점검 프로세스를 강화해 냉철한 판단과 자기 결정을 통해 최종적으로 의사를 결정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자산관리 강화를 통해 우리은행은 ‘1등 은행’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하반기 시중은행 중 기업대출 증가 1위를 차지하며 ‘기업금융 명가’ 지위 탈환에 시동을 걸었고, 자산관리 부문이 올해 한 단계 성장한다면 ‘1등’을 노려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조병규 은행장은 지난 1월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올해 시중은행 중 당기순이익 1등’이라는 목표를 선언한 바 있다.

송 부행장은 “우리은행 자산관리영업의 비전처럼 고객이 은행을 ‘믿고 맡길 수 있어야 한다”라며 “신뢰라는 바탕이 있어야만 거래로 이어질 수 있다는 단순한 진리를 반드시 증명해 보이고 자산관리 전문은행으로 도약하겠다”라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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