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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2주년 기획] 애경산업, 신제품 출시·소비자 접점 확대로 글로벌 기업 도약

국내 최초 순수 독자 기술로 ‘미용비누’와 ‘주방세제’ 개발
‘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팩트’ 성공에 화장품 비중 커져
에이지투웨니스 필두로 해외 시장 공략…성장 동력 마련

  • 기사입력 2024.03.05 09:10
  • 최종수정 2024.03.05 09:12

우먼타임스 = 심은혜 기자·

‘미향비누’와 ‘트리오’. 이 두 제품의 공통점은 ‘국내 최초’ 미용비누와 주방세제라는 점이다. 그리고 애경산업이 만들어낸 역사다. 

애경산업이 국내 최초로 선보인 미용비누와 주방세제인 ‘미향비누’와 ‘트리오’.(애경산업)
애경산업이 국내 최초로 선보인 미용비누와 주방세제인 ‘미향비누’와 ‘트리오’.(애경산업)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는 애경산업은 수십 년간의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수의 장수브랜드를 이끌어가고 있는 생활뷰티 기업이다. 

애경산업은 창업자 고(故) 채몽인 사장이 인천에 있던 작은 비누 제조 회사 ‘애경사’를 인수해 석유화학공업과 유지공업 제조사인 ‘애경유지공업’으로 새롭게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애경산업은 1956년 순수 독자 기술로 국내 최초 미용비누인 ‘미향비누’를 출시해 화장품 사업의 시작을 알렸다. 미향비누는 출시되자마자 한 달 만에 100만개 이상을 돌파하면서 국민 비누로 자리 잡게 됐다.

당시 미향비누가 국내 비누 공급의 대부분을 차지하다 보니 인천과 서울을 왕래하는 화물차량 대부분이 ‘미향 비누’를 싣고 달렸다는 유명한 일화도 전해진다. 

1960년대에는 세계적 추세에 따라 합성세제 공장을 준공하고 1966년 국내 최초 주방세제인 ‘트리오’를 출시하며 화장품과 생활용품 제조사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1980년대에는 시장개방을 앞두고 기술 개발을 위해 영국 유니레버사와 기술제휴, 미국 취스브로 폰즈사와의 합작 등을 진행하며 국제 경쟁력을 강화했다. 또 연구개발 강화를 위해 1983년 중앙연구소를 설립하고 1990년대 초에는 화장품 연구를 전문으로 하는 화장품연구소를 신설했다.

1990년대 애경산업은 출시한 다양한 생활용품·화장품 브랜드가 소비자의 사랑을 받으며 생활용품과 화장품에 강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애경산업은 화학 기반의 비누 제조업으로 시작했지만, 생활용품, 화장품 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특히 연구개발(R&D), 디자인, 마케팅 등 자체적인 역량을 보유하며 제조·유통뿐만 아니라 브랜드·마케팅도 강한 회사로 성장했다.

◇ 중성세제·클렌징 등 상징적인 제품과 브랜드로 이미지 제고

애경산업의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1990년에 출시한 중성세제 브랜드 ‘울샴푸’, 1993년 국내 클렌징 대명사인 ‘포인트(POINT)’, 1993년 바디케어 브랜드 ‘샤워메이트(Showermate)’가 있고, 1998년에는 국내 원조 여드름 케어 화장품 브랜드인 ‘에이솔루션(a solution)’을 론칭했다. 

2002년에는 프리미엄 헤어케어 브랜드 ‘케라시스(KERASYS)’를 출시하며 프리미엄 샴푸 시장을 열었고, 2006년에는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루나(LUNA)’를 시장에 선보였다.

루나의 스테디셀러인 ‘롱래스팅 팁 컨실러’는 커버력은 물론 촉촉함을 겸비한 제품력으로 ‘인생컨실러’, ‘국민컨실러’라는 애칭을 얻으며 출시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지난 2012년 론칭한 ‘AGE20’S(에이지투웨니스)’가 메가 히트 브랜드로 성장하며 애경산업은 글로벌 뷰티 기업으로 도약했다.

에이지투웨니스 더 테일러드 에센스 팩트.(애경산업)
에센스 팩트 라인인 ‘더 테일러드 에센스 팩트’.(애경산업)

2013년 고체 파운데이션 안에 수분 에센스를 함유한 차별화된 제형을 담은 브랜드 대표 제품 ‘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팩트’를 출시하며 화장품업계에 새로운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해 9월까지 단일 품목으로 누적판매 2억2000만개를 돌파했으며 칸타월드패널에서 발표한 국내 파운데이션 부문에서 9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팩트’ 의 성공으로 지난 2015년 15%를 차지했던 화장품 매출 비중은 2016년 23.1%, 2017년 3분기 말 기준으로 36.9%까지 확대되며 가파르게 성장했다. 

애경산업은 이를 발판으로 2018년 코스피에 상장했으며, 이와 더불어 젊음의 거리로 불리는 서울 마포구 홍대에 위치한 신사옥으로 이전하면서 젊고 트렌디한 감각을 갖춘 기업으로 변신을 꾀했다. 또한 2017년 중국 현지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 대표 화장품 브랜드 AGE20’S로 성장 경쟁력 강화

애경산업의 대표 화장품 브랜드인 에이지투웨니스는 디지털라이제이션(Digitalization)을 통해 브랜드 밸류업에 나서고 있다.

에이지투웨니스는 홈쇼핑에서 대박 난 브랜드다. 홈쇼핑의 주 시청층이 40~60대로 구성되다 보니 중·장년층을 위한 화장품 브랜드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이에 △디지털 기반의 운영 채널 확대 및 제품 출시 △커뮤니케이션 강화 △신규 카테고리 육성 등의 전략으로 급변하는 소비 환경에 대응하고 타깃층을 확장하며 이미지 변신에 나서고 있다. 

에이지투웨니스는 지난해 온라인 브랜드몰을 선보이며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강화에 나섰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브랜드몰은 에이지투웨니스에게 2535세대 유입과 카테고리 및 세일즈 채널 확장을 위한 공간”이라며 “타깃층의 범위를 넓히기 위한 소비자 참여형 프로그램 등이 운영되는 공간일 뿐만 아니라 신상품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에이지투웨니스 벨벳 래스팅 팩트’, ‘에이지투웨니스 노블 쿠션’ 등의 신상품을 브랜드몰에 선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으며 쿠션 카테고리와 유통 채널 확장의 기반을 마련했다.

또 브랜드 스테디셀러인 ‘에센스 팩트’에 새로운 디자인을 입힌 ‘베스트앤뉴(Best&New)’ 전략으로 젊은 세대들의 취향을 반영한 제품을 출시했다. 

에이지투웨니스는 소비자가 브랜드를 직관적으로 쉽게 인식하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디지털 기반의 캠페인을 진행하며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도 강화하고 있다. 

브랜드명 초성인 ‘ㅇㅇㅈ’을 활용한 카카오톡 이모티콘 출시, 브랜드 영상, 굿즈 출시 등 ‘ㅇㅇㅈ 캠페인’을 진행하며 브랜드명을 쉽게 인식시키고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하고 있다. 최근에는 독특한 재치와 따뜻한 감동으로 MZ세대는 물론 전 연령대에서 사랑받는 일러스트 작가 ‘키크니’와 협업을 진행했다.

에이지투웨니스는 10여 년의 시간 동안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으며 K뷰티 대표 브랜드로 인기를 얻고 있다.  앞으로도 차별화된 제품력과 고객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브랜드 철학으로 소비자와의 신뢰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 현지화 전략으로 해외시장 공략 본격화

에이지투웨니스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신규 모델을 발탁하며 소비자와 접점을 강화하고 있다.

에이지투웨니스의 모델들. (왼쪽부터)국내 모델 배우 ‘최수영’,  중국 모델 ‘진철원(陈哲远)’, 베트남 모델  ‘응우옌 툭 투이 티엔(Nguyen Thuc Thuy Tien)’.(애경산업)
에이지투웨니스의 모델들. (왼쪽부터)국내 모델 배우 ‘최수영’, 중국 모델 ‘진철원(陈哲远)’, 베트남 모델 ‘응우옌 툭 투이 티엔(Nguyen Thuc Thuy Tien)’.(애경산업)

국내에서는 젊고 활동적인 이미지를 전달하고 새로운 세대의 확장을 위해 배우 ‘최수영’을 브랜드의 모델로 발탁했다. 중국에서는 현지 인기 남성 배우인 ‘진철원(陈哲远)’을, 베트남에서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약 430만명의 SNS 팔로워를 보유해 SNS 영향력이 높은 인기 모델 ‘응우옌 툭 투이 티엔(Nguyen Thuc Thuy Tien)’을 현지 브랜드 모델로 발탁하고 베트남 소비자와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을 확대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또 중국에서는 시장 소비형태를 반영한 제품으로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중국의 캐릭터 라이선싱 시장 규모는 세계 5위에 해당할 정도로 캐릭터 산업이 주목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 글로벌 컨슈머 프로덕트와 함께 캐릭터 디자인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며 ‘에이지투웨니스 시그니처 에센스 팩트 원더우먼 에디션’을 선보였다.  

더불어  판매 채널과 함께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징둥닷컴, 판둬둬에 입점했으며, 중국 틱톡에서는 루나의 단독 브랜드관을, 티몰에서는 에이지투웨니스의 브랜드관을 오픈했다. 

◇ 미래를 위한 넥스트 카테고리 육성 집중

에이지투웨니스는 브랜드 스테디셀러인 에센스 팩트 외 쿠션을 차세대 히트 상품으로 육성하며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에이지투웨니스 실크 하이 커버 쿠션’, ‘에이지투웨니스 노블 쿠션’ 등 쿠션 카테고리 신규 론칭을 통해 브랜드 메이크업 베이스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시장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에이지투웨니스 노블 쿠션은 출시 100일 만에 3만개가 판매되며 ‘2023년 싱글즈 코스메틱 어워즈 쿠션부문 1위‘, ‘2023년 1월 파우더룸 쿠션 부문 BSET 신제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 올해에는 중국에서 중국 현지 모델 발탁과 더불어 브랜드의 밸류업을 목적으로 에이지투웨니스의 럭셔리 라인 신제품 ‘더 테일러드 에센스 팩트’를 출시하며 브랜드 인지도 강화에 나서고 있다.

애경산업이 속해있는 애경그룹 홍대 사옥 전경.(애경산업)
애경산업이 속해있는 애경그룹 홍대 사옥 전경.(애경산업)

한편 이 같은 △디지털 중심 성장 △글로벌 시장 공략 △프리미엄 브랜드 확대라는 회사의 전략 방침에 따라 애경산업은 지난해 매출과 이익이 개선되며 우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화장품사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상승곡선을 그리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해 애경산업 전사 연간 매출은 6689억원, 영업이익은 619억원으로, 2022년 대비 각각 9.6%, 58.7% 증가했다. 생활용품사업의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6.9% 증가한 4176억원, 영업이익은 141.9% 증가한 255억원을 기록했다. 화장품사업의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4.4% 증가한 2513억원, 영업이익은 27.8% 증가한 36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사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1758억원, 영업이익은 1.5% 감소한 116억원을 기록했다. 생활용품사업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1044억원, 영업이익은 39.7% 감소한 18억원을 기록했다. 화장품 사업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한 713억원, 영업이익은 11.7% 증가한 98억원을 기록했다. 

애경산업은 올해도 미래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국내외 투자를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등 해외 시장에도 럭셔리 라인을 선보이며 글로벌화에 속력을 높이고 화장품과 생활용품의 글로벌 전용 제품 출시와 더불어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 등을 통해 다양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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