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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2주년 기획] 'K-치킨' 해외영토 확장 가속도...시그니처·현지 메뉴 인기

bhc, 5개국서 12개 매장 운영...동남아서 입지 탄탄
교촌, 7개국서 74개 매장 보유...중국 1선 도시 진출 박차
BBQ, 57개국에서 700여개 매장 오픈...BSK 매장 확대도

  • 기사입력 2024.02.28 08:00
  • 최종수정 2024.02.28 09:23

우먼타임스 = 최인영 기자

bhc·교촌·BBQ 등 국내 대표 치킨 3사가 해외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K-팝, K-드라마 등 한류 영향으로 외국인들의 K-푸드, K-치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다.

실제로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지난해 북경과 뉴욕 등 해외 주요 18개 도시에 거주 중인 현지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해외 한식 소비자 조사 결과, 최근 1년간 자주 먹은 한식(중복응답)은 ‘한국식 치킨’(29.4%)이었다. 가장 선호하는 한식 역시 한국식 치킨(16.5%)이 1위로 꼽혔다.

이에 치킨 3사는 해외에 매장을 확대, 자사 시그니처 메뉴들과 현지 특화 메뉴를 다양하게 선보이며 ‘K-치킨’을 비롯한 ‘K-푸드’의 맛과 문화를 전파하는 데에 팔을 걷어 붙였다.

(bhc치킨)
(bhc그룹)

bhc치킨은 동남아 진출을 위한 테스트베드로 지난 2018년 홍콩점을 오픈한데 이어 현지 기업과의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싱가포르 3개점, 말레이시아 6개점을 각각 오픈했다.

지난해 2월에는 미국 시장 진출 본격화를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로스앤젤레스(LA) 사우스페어팩스 에비뉴에 북미 1호점인 ‘LA 파머스 마켓점’을 냈으며 최근에는 태국 방콕에 ‘bhc 센트럴월드점’을 오픈해 5개국에서 총 12개의 매장을 보유하게 됐다.

지난 1월 말 bhc치킨이 오픈한 ‘bhc 센트럴월드점’은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도 최대 번화가로 손꼽히는 센트럴월드(Central World)에 위치해 있다.

태국 센트럴월드는 애플, 나이키 등의 글로벌 브랜드를 비롯해 500개 이상의 매장이 입점해 있는 복합 쇼핑몰이다. 젊은 층의 유동인구가 많고 음식축제 등 행사가 자주 열려 해외 관광객에게도 필수 방문코스로 꼽힌다.

bhc 센트럴월드점은 54평(약 179㎡) 매장에 총 90석 규모로 자리 잡았다. bhc치킨을 상징하는 옐로우톤 인테리어를 기본으로, 복합 쇼핑몰의 주요 고객층인 연인이나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식사를 즐기기에 좋은 밝고 따뜻한 패밀리 레스토랑 분위기로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메뉴도 태국 시장 공략을 위해 차별화 전략을 담았다. K-치킨의 맛과 분위기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bhc치킨의 시그니처 메뉴 △뿌링클 △핫뿌링클 △골드킹 등이 있으며, 연골과 껍질 등 닭 특수부위를 활용한 ‘뿌링클 치킨 스킨(Skin)’, ‘뿌링클 치킨 조인트(Joint)’와 같은 태국 현지 특화메뉴가 준비됐다. 여기에 K-푸드에 대한 현지의 관심을 반영해 떡볶이와 같이 치킨과 어울리는 한식메뉴도 함께 판매되고 있다.

bhc치킨은 이번 태국 진출을 기점으로 동남아 시장에서의 입지를 견고히 할 계획이다. 또 동남아뿐만 아니라 지난해 진출한 북미 지역에서도 시장을 본격 확대, 명실상부 글로벌 최대 외식기업으로 나아간다는 목표다.

(교촌에프앤비)
(교촌에프앤비)

교촌치킨은 미국과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대만 등 7개국에서 74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제일 최근 문을 연 해외 매장은 중국 항저우 직영 매장인 ‘항저우 중심점’이다. 지난해 12월 20일 오픈된 항저우 중심점은 중국에서는 13번째, 항저우 지역에서는 첫 번째 매장이다.

지난해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치르며 글로벌 도시로 발돋움한 항저우는 중국 내 신(新) 1선 도시(베이징·상하이·광저우·선전) 중 하나로, 젊은 유동인구가 많고 소비력이 강해 대표적 ‘경제도시’로 손꼽힌다.

‘교촌치킨 항저우중심점’이 들어선 ‘항저우중심몰’은 다수의 쇼핑몰과 오피스, 스포츠센터 등이 밀집한 항저우 중심부에 위치한 데다 지역 최대 관광지인 ‘서호’가 불과 1km 거리라 현지인은 물론 관광객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교촌치킨 항저우중심점’은 개점 직후부터 긴 대기줄이 늘어서며 ‘K-치킨’의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첫 달 매출이 한화 기준 2억1000만원을 돌파해 아시아권 교촌치킨 매장 중 최고 매출을 달성하는 등 호조가 이어졌다. 일평균 매출은 약 700만원으로, 하루에 350마리 이상을 판매한 수준이다.

연초에는 중국 대표 미식·라이프스타일 앱 ‘따중디앤핑(대중점평)’에서 항저우 지역 소형 패스트푸드 부문 화제성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교촌은 항저우중심점을 통해 시장성을 검증한 뒤 향후 항저우를 비롯한 중국 내 1선 도시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제너시스BBQ)
(제너시스BBQ)

해외 가맹점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제너시스BBQ다. BBQ는 2003년 중국 상하이점을 시작으로 미국과 캐나다, 파나마, 코스타리카,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해외 57개국에서 700여개 매장을 냈다. 미국에서는 50개 주 중 주요 도시인 뉴욕과 뉴저지, 캘리포니아 등 27개 주에 매장을 열고 관리 중이다.

BBQ는 지난해 9월 미국 레스토랑 전문 매체 'QSR(Quick Service Restaurant) 매거진'을 통해 미국인이 열광하는 K-치킨으로 소개, 8월에는 글로벌 외식업 전문지 '네이션스 레스토랑 뉴스(Nation's Restaurant News)'에서 발표한 '미국 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외식 브랜드'로 이름을 올리며 해외 진출 한국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3년 연속 순위권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BBQ가 제일 최근에 연 해외 매장은 지난해 11월 코스타리카 수도 산호세(San jose)에 오픈된 ‘모멘텀 피나레스(Momentum Pinares)’점이다.

모멘텀 피나레스는 산호세 인근 도시 쿠리다바트(Curridabat)에 위치한 복합시설이다. 이 도시는 주거, 사무실, 레저, 쇼핑몰 등 여러 가지 복합시설을 두루 갖추고 있어 코스타리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주거, 사무공간으로 손꼽힌다.

모멘텀 피나레스점은 195㎡(59평) 면적에 86석 규모의 BBQ 빌리지 타입으로 BBQ의 시그니처 메뉴인 황금올리브 치킨, 양념치킨을 비롯한 치킨 메뉴 외에도 김치볶음밥, 떡볶이 등 해외에서 인기 있는 한식 메뉴도 함께 맛볼 수 있다.

지난 7일에는 코스타리카 수도 산호세(San Jose)에 위치한 차이나타운에 ‘BBQ 차이나타운(China Town)점’을 추가 오픈하기도 했다.

추가 매장은 산호세 중심 다운타운 내 '차이나타운' 초입에 위치했다. 산호세 차이나타운은 중국 현지 음식을 선보이는 레스토랑과 식료품점 등이 있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지역이다. 인근에 코스타리카 국립 박물관과 국립극장 등 관광 명소도 위치해 유동인구가 많다.

차이나타운점은 182㎡(55평) 규모의 BBQ 빌리지 타입으로 황금올리브 치킨, 양념치킨 등 치킨 메뉴를 비롯해 로제 떡볶이, 김치볶음밥 등 다양한 K-푸드를 함께 판매하고 있다.

BBQ는 해외서 ‘BSK(BBQ Smart Kitchen)’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BBQ가 코로나로 인한 매장 내 판매가 위축되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국내에서 지난 2020년 6월 선보인 배달·포장 전문 매장이다.

BSK는 소자본 창업 희망자들에 뜨거운 반응을 얻어 론칭 6개월 만에 100호점을 오픈, 1년 만에 300호점을 돌파했다. 지난해 5월에는 미국 뉴저지주 잉글우드(Englewood)에 글로벌로는 처음으로 BSK 1호점을 열기도 했다.

BBQ는 이달 초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위치한 프리미엄 아파트 단지 '빈홈 가드니아(Vinhome Gardenia)' 상가에 'BBQ 가드니아점'을 열었다.

오토바이 보유율이 인구 1000명당 700대(70%)에 달하는 베트남 시장은 향후 음식 포장과 배달 문화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BBQ는 이러한 베트남 배달 시장 확대 전망에 따라 전략적 상권 분석을 통해 동남아 BSK 타입의 매장을 가드니아 아파트 단지에 오픈했다.

매장이 오픈한 상권은 아파트 주민은 물론 인근에 대학교, 국제학교, 병원, 오피스 단지 등이 밀집해 내점 이용보다 배달 및 포장 고객이 더 많이 발생하는 상권이다. BBQ는 이 매장을 통해 오토바이 문화가 발달한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지역에 BSK 확대를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베트남에서 BBQ의 인기 메뉴로는 황금올리브 치킨을 비롯한 시크릿 양념치킨, 자메이카 소떡 만나 치킨이 꼽히고 있다. BBQ 가드니아점은 약 22㎡(7평) 면적의 소규모 매장이지만 이런 인기 메뉴와 추가 메뉴를 개발해 배달·포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BBQ 관계자는 "베트남 배달 시장이 동남아 국가 중에서도 독보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베트남 수도에 처음으로 BSK 모델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각 국가마다 특성을 살린 시장분석을 통해 현지 상황에 가장 적합한 매장 모델을 개발해서 더욱 빠르게 시장을 확대해 K-푸드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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