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타임스 = 한기봉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김 장관이 지난해 9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파행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지 5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은 후임으로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을 지명했으나 김 후보가 같은 해 10월 청문회 과정에서 낙마하자 김 장관이 업무를 계속 수행해 왔다.
여가부는 신영숙 차관이 장관 직무를 대행하는 체제로 당분간 운영된다.
윤 대통령은 4월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무리하게 후임자를 지명하기보다 차관 대행으로 부처를 운영하기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4월 총선에서 여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할 경우 정부조직법을 손질해 부처 폐지를 밀고 나갈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지난 대선 때 여가부 폐지를 공약했다. 행정안전부는 재작년 10월 재외동포청 신설, 국가보훈처의 부 승격과 함께 여가부를 폐지하는 정부조직 개편안을 발표하고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발의했으나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반대에 가로막혀 여가부 폐지는 진전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