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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2023년 내실 강화 돋보였지만 아쉬운 순이익

당기순이익 2조 5167억원...전년 대비 19.9%↓
건전성 강화 '성공적'...계열사 실적 개선 '숙제'

  • 기사입력 2024.02.06 16:59
  • 최종수정 2024.02.06 17:01

우먼타임스 = 황예찬 기자

임종룡호 우리금융그룹이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부진했다. 민생금융지원 비용이 반영됐고, 위기 대응력 강화를 위해 선제적 조치에 나선 영향이라는 것이 우리금융의 설명이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건전성 개선 노력이 선제된 만큼, 올해에는 본격적인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19일 우리금융그룹이 개최한  ‘2024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에서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그룹 경영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우리금융)
지난달 19일 우리금융그룹이 개최한 ‘2024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에서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그룹 경영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우리금융)

◇ 순이익 '3조 달성' 실패...당기순이익 감소

우리금융은 6일 실적발표에서 지난해 2조 51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9.9% 줄어든 규모로, 앞서 나온 시장 예상치(약 2조 7000억원)를 소폭 밑도는 수치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민생금융지원 등 일회성 비용과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선제적 비용을 반영하며 위기 대응력을 강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순영업수익은 9조 837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조달비용이 큰 폭으로 늘면서 연간 은행 NIM이 전년 대비 3bp 하락했지만, 신성장산업 중심으로 대출이 늘면서 이자이익이 전년 대비 0.5% 증가한 영향이다.

비이자이익은 1조 948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줄었다. 이는 민생금융지원 수치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를 제외하면 전년 대비 약 10% 증가했다. 수수료 이익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고,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이 전년 대비 성장했다.

판매관리비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환경에도, 전사적인 경영효율화 노력에 힘입어 전년 대비 1.9% 줄었다. 판관비용률도 전년 대비 0.9%포인트 하락한 43.5%를 기록해 3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나갔다.

한편 우리금융그룹은 연간 배당금 1000원(결산배당 640원)을 결정했다. 2023년 연간 배당수익률은 7.1%이며, 배당성향은 29.7%를 기록했다. 이에 지난해 처음 실행한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총주주환원율은 33.7% 수준이다. 지난해 도입된 ‘배당절차 개선방안’에 맞춰 2023년 결산배당기준일은 2월 29일로 결정됐다.

◇ 내실 다지기 '성공적'...수익 개선은 숙제

임종룡 회장의 부임 첫 해 성적을 요약하면 '성장을 위한 내실 다지기'라고 볼 수 있다. 대손충당금 적립을 비롯해 건전성 현황이 눈에 띄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의 지난해 대손비용은 1조 8807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에 2630억원의 충당금을 선제 적립한 데 이어, 4분기에도 충당금 약 5250억원을 추가 인식하는 등 손실흡수능력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룹의 총여신은 전년 대비 6.4% 늘었지만, 그중에서 요주의여신과 고정이하여신의 비중은 각각 0.06%포인트, 0.04%포인트만 늘었다. 우리은행의 경우에는 총여신이 5.1% 늘었지만, 요주의여신과 고정이하여신의 비중이 각각 0.16%포인트, 0.01%포인트씩 줄었다.

이에 따라 그룹과 은행의 NPL커버리지비율은 각각 역대 최고 수준인 229.2%, 318.4%를 기록했다. NPL커버리지비율은 잠재적인 부실에 대해 은행이 얼마나 대처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하지만 주요 계열사들의 수익 악화는 아쉬운 부분이다. 지난해 우리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조 516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줄었고, 비은행 계열사의 순이익 역시 △우리카드 1120억원(-45.3%) △우리금융캐피탈 1280억원(-30.1%) △우리종금 -530억원(적자 전환)으로 쪼그라들었다.

향후 우리금융이 증권사나 보험사 등 비은행 계열사를 보강해 수익을 개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우리금융지주는 최근 한국포스증권 인수 추진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취약 부문에 대한 건전성을 개선하는 한편 ‘우리자산운용·글로벌자산운용 통합’ 등 계열사를 정비해 그룹 자본시장 경쟁력을 강화했다”라며 “올해는 위험가중자산 관리 등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면서도 '선택과 집중'의 성장전략, 자산관리부문 등 그룹 시너지 강화를 통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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