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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확률형 아이템 의존 줄인다"...대체 수익모델 고심

월정액제·꾸미기 중심 BM 적용
콘솔게임 출시 등 플랫폼 다각화

  • 기사입력 2024.01.17 17:14

우먼타임스 = 최인영 기자

게임업계가 주요 수익모델(BM)이던 ‘확률형 아이템’을 줄이고 대체할 새로운 수익모델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게임사들이 이처럼 새 수익모델 찾기에 고심하는 이유는 기존 확률형 아이템이 논란의 중심에 서 있기 때문이다.

최근 넥슨의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 등이 확률형 아이템 조작으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역대급 과장금을 받았고 이로 인해 일부 유저들을 중심으로 소송과 불매 운동 움직임이 관측되기도 했다.

여기에 오는 3월 22일부터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 의무화 내용을 담은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게임사들은 더 이상 확률형 아이템을 수익모델로 의존하기에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 됐다.

이에 국내 게임사들은 새로운 과금 구조로 체질개선을 고민하고 콘솔게임을 출시하는 등 플랫폼 다변화를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 의지를 다지고 있다.

(엔씨)
(엔씨)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이하 엔씨)는 지난해 12월 출시한 MMORPG '쓰론 앤 리버티(이하 TL)'에 확률형 아이템을 도입하지 않고 ‘패스 시스템’과 꾸미기 중심의 수익모델을 적용했다. 엔씨가 확률형 아이템을 배제하고 내놓은 게임은 TL이 처음이다. 패스는 접속 일자와 게임 플레이에 따라 보상을 지급하는 월정액 과금 모델이다.

최근 엔씨가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서 TL 개발진은 추가 BM에 대한 우려에 대해 “현 BM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엔씨는 향후 글로벌 서비스도 한국 서비스와 동일한 BM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설명이다.

넷마블도 지난해 9월 선보인 모바일 방치형 RPG '세븐나이츠 키우기'에 광고를 제거할 수 있는 월정액제를 도입했다. 이는 월 9900원으로 정액제에 가입하지 않은 유저는 광고를 시청하며 다양한 재화와 이득을 챙길 수 있다.

게임사들은 확률형 아이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콘솔 등 플랫폼을 확대,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을 꾀하기도 했다.

넥슨은 올여름 차세대 3인칭 루트슈터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는 넥슨게임즈의 슈팅게임 및 RPG 노하우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게임으로 언리얼 엔진 5로 구현한 하이 퀄리티 비주얼, 액션성 넘치는 협동 슈팅 게임(CO-OP), 지속 가능한 RPG를 핵심가치로 두고 있다.

엔씨는 올 상반기 TL의 콘솔 버전을 글로벌 시장에도 내놓는다. 여기에 닌텐도 스위치용 난투형 대전 액션 ‘배틀 크러쉬’도 공개 예정이며 3인칭 슈팅 게임 ‘LLL’과 인터랙티브 어드벤처 게임 ‘프로젝트M’을 콘솔 플랫폼용으로 개발하고 있다.

넷마블 역시 올해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파라곤)’ 등 콘솔 장르를 포함한 다수의 신작을 공개한다.

이외에도 펄어비스가 PC·콘솔 플랫폼으로 개발 중인 오픈 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붉은사막'과 크래프톤이 지난해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에서 처음 선보였던 '스텔라 블레이드'도 올해 공식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만연했던 확률형 아이템 수익모델이 한계에 다다르면서 시대의 흐름에 맞춰 변화되는 양상”이라며 “게임사들은 오래된 실적 부진과 급속도록 변화하는 시대의 혼란 속에서 유저와 함께 윈윈할 수 있는 수익모델 발굴에 더욱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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