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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탈퇴 종용"...검찰, PB파트너즈 임원 구속영장 청구

그룹 차원의 관여 여부 추궁 예정

  • 기사입력 2023.11.14 17:19
  • 최종수정 2023.11.14 19:02

우먼타임스 = 최인영 기자

SPC그룹 자회사 PB파트너즈의 파리바게뜨 제빵사 노조 탈퇴 압박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SPC그룹 계열사 임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이 파리바게뜨 부당 노동행위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신병 확보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14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임삼빈 부장검사)는 이날 PB파트너즈 전무 정모 씨와 상무보 정모 씨에 대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PB파트너즈는 파리바게뜨의 제빵기사 채용·양성 등을 담당하는 업체로, SPC그룹 계열사다.

임원들은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들을 상대로 노조 탈퇴를 종용하거나 인사상 불이익을 주는 등 부당 노동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부당 노동행위가 계획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이고 증거 인멸도 조직적으로 행해지고 있어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앞서 노동부는 지난해 11월 황재복 PB파트너즈 대표이사 등 28명을 노동조합법 위반 혐의로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가 PB파트너즈의 노조 파괴 행위를 수사해 달라는 고소장을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에 접수했기 때문이다. 노조는 사측이 협박과 회유로 탈퇴를 종용했을 뿐 아니라 민주노총 조합원을 탈퇴시킬 때마다 중간관리자에게 포상금을 지급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지난달 12일 SPC그룹 본사와 PB파트너즈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어 같은 달 30일엔 SPC그룹 내 허영인 회장 사무실 등을 추가 압수수색하고 다수의 관련자를 피의자·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노조 탈퇴 압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PB파트너즈 임원들에 대한 구속 수사를 통해 그룹 차원의 관여 여부를 추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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