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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환자 100만명 넘어...20대 여성이 가장 많다

전체 환자 중 20대 여성이 19%
전체 우울증 환자는 여성 67만 명, 남성은 절반인 33만 명
우울증 환자 5년 전보다 33% 증가

  • 기사입력 2023.10.04 10:12
  • 최종수정 2023.10.04 10:13

우먼타임스 = 한기봉 기자

지난 2020년까지는 우울증 환자 중 60대 여성이 가장 많았다.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 사회문화 속에서 참으며 살다가 우울증 치료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금도 그럴까.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우울증 환자가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는데 20대 여성이 12만 1534명(12.1%)으로 가장 많았다.

전문가들은 젊은 여성 계층이 우울증에 취약한 원인으로 취업난과 상대적으로 적은 대면접촉 기회, 1인 가구 및 비혼의 급증, 코로나 팬데믹 등을 꼽았다. 젊은 여성들은 정신과 진료를 꺼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정신의학과 문을 두드린다는 점도 있다.

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최근 5년간(2018∼2022년) 우울증 진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우울증 진단 인원은 작년 기준 100만 744명으로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다.

5년 전인 2018년의 75만 2976명에 비해 32.9%나 증가했다. 우울증 환자는 2019년 79만 9011명, 2020년 83만 2378명, 2021년 91만 5298명으로 계속 늘고 있다.

지난해 우울증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을 성별로 보면, 여성이 67만 4555명으로 남성 32만 6189명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았다.

같은 기간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18만 5942명(18.6%)으로 최다였다. 그다음은 30대 16만 108명(16%), 60대 14만 3090명(14.3%), 40대 14만 2086명(14.2%), 50대 12만6453명(12.6%), 70대 11만 883명(11.1%), 80대 이상 7만 1021명(7.1%) 순이다.

성별과 연령을 모두 따졌을 때는 20대 여성이 12만 1534명으로 가장 많다. 20대 남성은 6만 4000여 명이다. 20대에서도 여성이 두 배 가까이 많다. 특히 20대 여성 우울증 환자는 2018년 5만 7696명에서 5년새 2.1배나 늘었다. 가장 가파르게 환자 수가 늘어난 집단이다.

그 뒤가 30대 여성(10만 7587명), 60대 여성(10만 432명), 40대 여성(9만 3113)이었다.

(연합뉴스 그래픽)
(연합뉴스 그래픽)

여성이 남성보다 우울증 환자가 2~3배 많은 것은 전 세계적 현상이다. 전문가들은 여성의 사회생활이 남성보다 적어 대면 기회가 적고 여성 호르몬이 감정이나 날씨(일조량 등), 음주 등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남인순 의원은 “스트레스와 불안을 부추기는 심리적·사회적 요인이 많은 한국 사회에서 우울증과 같은 정신병리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우울증도 조기 치료하면 호전되는 만큼 우울증에 대한 인식개선 등을 통해 치료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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