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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전략·기술격차 강화...‘K-디스플레이’ 하반기 전략

디스플레이, 첨단·전략 산업으로서 중요성 강화
산업통상자원부 “초격차 확보가 최우선 정책 과제”
주요 기업 “프리미엄 입지 높이고 기술격차 강화”

  • 기사입력 2023.09.22 15:21

우먼타임스 = 이한 기자

첨단·전략산업으로서 디스플레이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도 디스플레이 산업에 대해 “첨단산업 초격차를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정책 과제”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주요 기업들은 프리미엄 입지를 더욱 높여 기술격차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제14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에서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가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산업통상자원부)
제14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에서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가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산업통상자원부)

2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제14회 디스플레이 이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에서는 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에 대한 포상이 이뤄졌다. 이날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가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 금탑산업훈장 수상

산업부에 따르면 최주선 대표는 스마트폰부터 TV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군에 걸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양산하는 기술 혁신을 이뤘다. 최근에는 세계 최초로 태블릿·노트북 등의 IT용 OLED의 8.6세대 생산 설비에 투자하는 등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을 위한 여러 공적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업계에서 금탑훈장은 첫 사례다. 산업부는 “첨단·전략산업으로서 갈수록 커지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중요성을 감안해 올해는 디스플레이 산업 최초로 금탑산업훈장의 시상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취임한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업계와 직접 소통하기 위해 기념식에 참석했다. 방문규 장관은 축사에서 “압도적인 제조 역량과 기술력으로 첨단산업의 초격차를 확보하는 것을 산업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방 장관은 디스플레이 산업은 OLED에 기반한 기술 초격차를 공고히 하고 무기발광·메타버스용 디스플레이 등의 미래 핵심 기술을 선점하면서 흔들림 없는 소부장 공급망을 구축해 2027년 디스플레이 세계 1위 탈환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날 대통령 표창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용 레이저 가공 장비를 개발한 필옵틱스 한기수 대표, 국무총리 표창은 LG디스플레이 박권식 상무와 케이씨텍 신정근 부사장이 수상했다. 그 외에 소부장 경쟁력 강화, 기술 혁신 등에 기여한 유공자 36명이 상을 받았다.

◇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미래 원천기술 확보, 혁신역량 강화 중요”

기업들은 원천기술 확보와 혁신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현장에서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은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1위를 탈환하고 지위를 확고히 하기 위해 필요한 과제로 새로운 시장 창출 및 선점, 미래 원천기술 확보, 산업 생태계 전반의 혁신 역량 강화를 꼽았다.

그는 “정부가 기술 안보 차원의 중요성과 미래 산업으로의 가치를 인식하고 (디스플레이 산업을) 국가첨단전략산업으로 지정하는 등 적극적인 육성 의지와 구체적 지원 계획을 발표한 것은 크게 환영할 일”이라고 했다.

아울러 “산학연 협력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정부가 지원 계획 실행에 더욱 속도를 내주면 우리 디스플레이 산업이 'ICT 강국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핵심 축의 하나로 국가 경제 발전에 더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OLED의 기술격차를 더욱 확대하고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도 밝혔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주요 기업 CEO들은 하반기 전망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일부 긍정적인 기대감을 내비쳤다. 최주선 대표는 이날 현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 하반기 전망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쉽지 않다”고 답했다. 정호영 대표(협회장)는 4분기 실적과 돌파 전략에 대해 “꾸준히 좋아질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보다는 하반기가 좋을 거고 내년 상반기는 올해 상반기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23회 국제 정보 디스플레이 학술대회(IMID) 삼성디스플레이 전시부스. (삼성디스플레이)
지난 8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23회 국제 정보 디스플레이 학술대회(IMID) 삼성디스플레이 전시부스. (삼성디스플레이)

◇ 삼성 “프리미엄 입지 강화”, LG “OLED 비중·사업 경쟁력 강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측은 CEO의 수상이나 현장 발언 등에 대해 추가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양사는 하반기 전망 등에 대해서는 꾸준히 언급해왔던 프리미엄 전략과 기술격차 유지 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22일 “현장에서 언급한 내용 이외에 따로 밝힐 부분은 없다”면서 “3~4분기 전망과 전략은 실적 공개 당시 언급했던 내용을 참고하면 된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도 “하반기 전략 등은 앞서 컨퍼런스 콜에서 밝힌 내용 등과 큰 틀에서 유사하고 특별히 달라진 전망이나 바뀐 전략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사업부 2분기 실적 및 하반기 전략에 대해 “대형 사업은 지속적인 수율 개선과 생산성 향상으로 사업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면서 “초대형 77인치 중심으로 제품 믹스를 고도화하는 등 QD 제품의 프리미엄 입지를 강화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은 다수 업체의 신제품 출시가 예정돼있어서 상반기 대비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폴더블뿐만 아니라 HIAA, HOP 같은 하반기 주요 신기술에서도 경쟁사 대비 축적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경쟁사와 격차를 유지하고 고객 신제품 양산 일정에 차질 없이 대응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중소형의 경우 스마트폰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 대응을 통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대형은 초대형 패널 증량 등으로 연말 성수기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산업 생태계 전반에서 재고가 점진적으로 소진되고 있어 3분기에는 2분기에 이어 중대형 제품군 출하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분기 출하면적은 전 분기 대비 한자릿수 중반 % 수준 증가를 예상하며 면적당 판가는 계절성에 따른 모바일 패널 출하 확대로 전 분기 대비 한자릿수 후반 %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LG디스플레이는 “대형 및 중소형을 아우르는 전 제품군에서 OLED 비중과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OLED 가치에 대한 시장 인식이 높아진 만큼, OLED의 전사 내 매출 비중은 올해 50%를 넘어서고 이후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반기에는 세트 업체 재고 건전성 회복에 따른 패널 구매 수요 증가가 기대되고 모바일 제품 출하 증가 등 수주형 사업성과 확대에 힘입어 4분기에는 흑자 달성을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지난 8월 열린 '2023 한국디스플레이 산업 전시회' 당시 LG디스플레이 전시 부스 모습. (우먼타임스)
지난 8월 열린 '2023 한국디스플레이 산업 전시회' 당시 LG디스플레이 전시 부스 모습. (우먼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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