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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하반기 반도체 흑자전환 기대"

증권가, 수익성 개선·실적 회복 속도 증가 전망
업계, 수요 개선 전망 속 프리미엄 제품 등 강화

  • 기사입력 2023.09.20 15:57

우먼타임스 = 이한 기자

지난해 하반기 이후 불황에 시달린 메모리 반도체업계가 올해 3분기와 4분기를 지나면서 실적이 개선되고 영업이익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3분기에는 ‘선방’하고 4분기 이후에는 실적 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내 반도체업계는 올 하반기 반도체 수요가 일부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업계가 올해 3분기와 4분기를 지나면서 실적이 개선되고 주요 기업 영업이익도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사진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월 천안/온양 반도체 패키지 사업장을 방문해 반도체 생산라인을 직접 살펴보는 모습.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업계가 올해 3분기와 4분기를 지나면서 실적이 개선되고 주요 기업 영업이익도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사진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월 천안/온양 반도체 패키지 사업장을 방문해 반도체 생산라인을 직접 살펴보는 모습. (삼성전자)

◇ 삼성전자, 4분기 수익성 큰 폭 개선 전망

증권가는 삼성전자 3~4분기 실적이 일부 개선되고 D램 사업이 흑자 전환할 것이라라고 전망했다. 4분기에는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도 함께 나온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공급 업체들의 대규모 감산 이후,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고객들의 구매 스탠스에 일부 변화가 감지되는 중”이라고 전제하면서 “최근 들어 나타나고 있는 현물가격의 반등이 이를 방증하고 있으며 4분기에는 디램(DRAM)과 낸드(NAND)의 고정가격도 반등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을 1.8조 원으로 예상하면서 “감산에 따른 고정비 부담으로 인해, 시장 기대보다는 저조한 실적 기록할 전망”이라고 내다보았다. 다만 4분기 영업이익은 3.4조원으로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에 이승우, 임소정 연구원은 삼성전자 3분기 실적에 대해 “출하 증가와 ASP 상승, 그리고 환율 상승으로 DS 매출은 16.4조원으로 전분기 14.7조원 대비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두 연구원은 가동률 하락에 따른 단위 원가 부담 증가와 신규 팹인 P3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 부담으로 DS 손익은 3.9조 원 적자로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들 역시 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의 메모리 감산이 더욱 속도를 내면서 메모리 재고가 확연히 감소하고 이에 따라 4분기는 ASP 상승과 재고평가손 환입으로 반도체 적자폭이 줄어들면서 전사 영업이익이 3조 원대로 증가할 것이라고 이들은 전망했다.

대신증권 박강호 연구원도 메모리 반도체 상승을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며 AI용 서버를 제외한 전방 수요는 여전히 부진하나, 가격 저점에 대한 고객의 인식은 뚜렷하며 공급업체의 감산 기조 역시 이어지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고객 재고 축적 수요가 강한 DDR5의 계약가는 9월 반등이 예상되며 DDR4 역시 집중적인 감산으로 MoM 가격 하락이 멈출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 SK하이닉스, 실적 개선 속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

증권가에서의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치도 높아지고 있다. 프리미엄 메모리 수요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예상 실적이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디램은 지난해 4분기 이후 두 개 분기만에 영업 흑자 전환 예상되며 낸드는 적자폭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기 인식된 재고평가손의 환입 가능성까지 고려할 경우 적자 폭은 추가 축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그는 하반기 SK하이닉스 실적 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되며 내년 1분기에는 전사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김 연구원은 “하반기 들어 공급 단에서는 메모리 업계의 감산 효과가 본격화. 수요 단에서는 AI모델 투자로 인해 수요 강세 지속 중인 서버 시장 외 스마트폰과 PC에서도 8월 들어 예상 외의 수요 개선 움직임이 나타남에 따라 동사의 실적 개선의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디램과 낸드 모두에서 가격 상승의 긍정적 시그널들이 확인되기 시작”한다며 “4분기에는 디램과 낸드 Blended ASP(평균판매단가)의 동시 상승이 기대되며 이에 따라 적자폭도 큰 폭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3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부합하고 4분기에도 추가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3분기 영업적자가 당사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디램은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 효과로 영업흑자 전환 성공”을 예상했다. 이후 4분기에는 영업적자 0.9조원으로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DDR4 유통재고가 올 연말을 지나가며 정상 수준에 근접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며 4Q23 DRAM의 고정가격도 상승 전환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 3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부합하고 4분기에도 추가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SK하이닉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 3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부합하고 4분기에도 추가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은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SK하이닉스)

◇ 업계 “하반기 수요 개선 전망”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하반기 반도체 수요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프리미엄 제품 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증권가에서 내놓은 실적 개선 전망 등에 삼성전자는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시장과 연계된 유연한 공급 운영을 바탕으로 포트폴리오를 고부가가치·고용량 제품 중심으로 최적화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에는 일반적인 계절성과 함께 모바일 신제품 출시 등에 따라 상반기 대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공급 측면에서도 감산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나며 수급 환경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최근 ‘2023년 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반도체 EBSI는 99.3으로 지난 분기와 비슷한 수출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EBSI는 다음 분기 수출 경기에 대한 기업들의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전 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면 큰 값,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면 작은 값을 가진다.

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반도체 품목에서는 수출상담·계약(99.2)과 설비가동률(99.4)은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나, 제조원가(51.0)와 수출단가(52.9) 부담으로 인해 수출채산성(52.9)은 부정적일 전망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수출대상국 경기부진(20.5%)과 원재료 가격 상승(17.9%)이 주요 애로사항으로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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