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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업계, 엔데믹에 상반기 실적 '반등'...3분기도 호실적 기대

상반기 여행사·여행 플랫폼 실적 '청신호'
2분기 비수기에도 해외여행 수요 급증세
중국여행 시장 회복에 실적 상승 기대↑

  • 기사입력 2023.09.12 17:36
  • 최종수정 2023.09.13 08:43

우먼타임스 = 곽은영 기자

코로나19로 수년간 위기를 겪었던 여행업계가 최근 엔데믹 이후 해외여행 재개로 활기를 띠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이후 3년여 만에 국민의 해외 단체여행을 전면 허용하면서 여행사 특수가 예상됐다. 실제로 국내 여행사와 여행 플랫폼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청신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이 이용객으로 붐비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 8월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이 이용객으로 붐비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 하나투어·모두투어 실적 ‘맑음’...흑자전환 성공

올해 국내 여행사들은 긴 '코로나 터널'을 지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나투어는 3년간 1000억원대 적자에 시달리다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나투어의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7.1% 늘어난 1654억원, 영업이익은 9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1분기 53억원 흑자전환에 이어 폭을 더 늘린 셈이다. 하나투어는 2020년 –1149억원, 2021년 –1273억원, 지난해 –1012억원으로 3년 연속 1000억원이 넘는 적자에 시달렸다. 

모객수로만 보면 올해 상반기 내내 비교적 상승세를 유지했다. 하나투어를 통해 해외여행을 간 출구자 수는 상반기에만 112만1882명에 달한다. 1월 18만8600명을 시작으로 2월 19만7140명으로 정점을 찍고 6월 19만5772명까지 비슷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중국이 5월 이후 비자 발급 정상화가 되면서 인기여행 국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6월 중국을 찾은 여행객수는 전월보다 150%가량 늘어났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현재 실적 회복세에 접어든 상황에 있다. 최근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코로나 이후 새로운 변화를 가져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두투어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모두투어 역시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흑자를 기록했다.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보다 385% 늘어난 391억원, 영업이익은 41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8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5% 늘었고 영업이익은 104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전체 송출객으로만 보면 29만명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동기간보다 42%수준으로 회복했다. 특히 중국와 몽골 여행 수요가 늘어났다. 중국의 경우 6월에 전월 대비 232% 늘어났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2분기의 경우 여행업계에서 전통적인 비수기로 구분되지만 본격 엔데믹을 맞아 동남아시아와 일본 등의 여행 수요가 급증하며 실적이 개선됐다. 여름 성수기와 추석 황금연휴가 있는 3분기에는 중국 여행 시장의 회복까지 예상되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 거래액 51% 성장한 야놀자...매출 안정세에 외형 확대

여행 플랫폼 기업들도 올해 외형 확대가 눈에 띈다. 글로벌 트래블 테크 기업 야놀자는 플랫폼의 안정적인 매출과 멤버사들의 고른 성장으로 외형 확대를 지속했다. 

야놀자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보다 17% 증가한 1684억원을 기록했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1% 성장한 1.4조원으로 집계됐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야놀자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성장한 876억원, 클라우드는 20% 성장한 308억원, 인터파크트리플은 579억원으로 70% 신장했다. 

2분기 거래액은 1.4조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51% 성장했다. 부문별로는 야놀자 플랫폼 해외숙소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900% 이상 증가했고 클라우드는 채널링 사업의 고속 성장과 글로벌 사업 확대 영향으로 56% 증가한 906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했다.

인터파크트리플 역시 해외여행·항공 거래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한 8733억원을 기록하는 등 야놀자 인수 이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야놀자는 3분기 글로벌 사업 확대와 성수기 실적 반영을 통해 매출과 이익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급증하는 해외여행 수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해외여행·항공 서비스를 출시함과 동시에 글로벌 사업의 고른 성장으로 3분기에도 호실적이 기대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야놀자 관계자는 “시장 변화에 선제 대응하며 2분기 거래액이 1.4조원을 기록하고 매출 대비로도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국내와 해외 숙박·레저·항공 등 전 영역에서 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 해외가 끌고 국내가 밀고...여기어때, 상반기도 흑자

종합 여행·여가 플랫폼 여기어때는 올해 상반기 흑자 성적표를 받았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1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다. 여기어때는 2019년부터 연속 흑자를 기록해왔다. 같은 기간 거래액도 20% 뛰었다. 매출액은 7% 증가한 1570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어때는 상반기 성과의 배경을 본질에 집중한 플랫폼 비즈니스, 해외여행을 포함한 신규 사업 안착과 꾸준한 국내 여행 부문의 성장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해외여행을 포함한 신규 매출은 5.1배 늘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단거리·중거리 여행지에 집중한 아웃바운드 진출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고객이 몰린 여행지는 일본, 베트남, 필리핀, 태국 순이다. 일본의 경우 5~6월 거래액이 사업 초기인 전년 동기보다 930배 수준으로 폭발했다.

엔데믹에 맞춰 가격경쟁력을 갖춘 해외여행 상품을 공급하며 플랫폼 사용성을 끌어올린 것도 주효했다. 

여기어때 측에 따르면 해외 숙소를 대상으로 한 ‘최저가 보장제’가 대표적으로 한국인 선호도가 높은 여행지 숙소 1000개를 대상으로 자사보다 더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플랫폼을 발견하면 200%까지 차액을 보상한다. 

국내 여행·여가 부문에서도 안정적 성장이 이어졌다. 시장 전반에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했지만 국내 여행 부문 거래액도 13% 성장률을 기록했다. 중소형호텔은 물론 호텔과 리조트 부문 수요도 꾸준히 이어졌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물가 상승 등 위기 요인에도 불구하고 트렌드에 맞는 상품 개발,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업 등으로 꾸준한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반기 성과도 긍정적으로 예상했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여기어때는 지난달까지 여행 분야에서 17개월째 가장 많은 신규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앱 이용률과 비례하는 활성화 기기 수도 1위를 유지해 기대감이 높다. 여기어때는 이러한 기세를 몰아 올해 영업이익 5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잡고 있다. 

회사 측은 “폭발하는 여행 소비를 예상해 국내는 물론, 해외를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며 선제적 대응을 한 것이 회사의 성장을 가능케 한 핵심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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