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타임스 = 한기봉 기자
우리나라 여성의 고용률이 처음으로 60%에 진입했다. 2010년 52.7%→2015년 55.7%→2019년 57.8%→2020년 56.7%→2021년 57.7%→2022년 60.0%로 올라갔다.
하지만 여전히 남성 고용률(76.9%)과 16.9%포인트 차이가 났다. 여성의 시급 또한 남성의 70%, 월 임금은 65% 수준으로 임금 격차는 여전했다.
여성가족부가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6일 ‘2023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 통계를 발표했다. 이 통계는 1997년부터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이라는 이름으로 발표했지만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2022년부터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으로 바뀌었다.
여성 고용을 연령대별로 보면 20대 후반(73.9%), 50대 초반(68.9%), 30대 초반(68.5%) 순으로 높았다. 임신· 출산·육아 등을 겪는 30대 후반(60.5%)은 경력단절로 인해 상대적으로 고용률이 낮았다.
이 때문에 여성 고용률은 30대 감소 후 40대에 다시 높아지는 ‘M자형’ 모양이 됐다. 고용률 저점은 2010년에는 30대 초반(53%)이었다. 초혼 및 출산 연령이 높아짐에 따른 변화다. 또 아이들을 어느 정도 키운 후인 50대 초반에 고용률이 상당히 높아졌다.
여성의 시간당 임금(1만 8113원)은 남성(2만 5866원)의 70.0%였다. 2010년과 비교하면 8.4%p 개선됐다. 여성 임금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268만 3000원으로 남성(413만 7000원)의 65.0%였다.
비정규직과 저임금 근로자 비율도 여성이 크게 높았다. 지난해 전체 여성 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율은 46%였다. 남성은 30.6%였다. 저임금 근로자 비율은 여성이 22.8%, 남성은 11.8%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1.9배 높았다.
2022년 여성 취업자 중 300인 이상 규모 사업체에 취업한 비율은 8.4%로 10년 대비 2.8%포인트, 남성은 12.4%로 2.4%포인트 올라갔다. 여성의 대기업 진출이 남성보다는 아직 많이 적지만 증가 추세는 남성보다 다소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