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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칼럼] 즐비한 환경기념일… 거창한 구호보다 실천이 중요   

6일 '자원순환의 날'… 생활 속 탈플라스틱 실천
7일 '푸른하늘의 날'… 오염 줄여 청정하늘 유지
16일 '오존층 보호의 날'… 탄소 배출 저감 노력
22일 '세계 차 없는 날'… 깨끗한 도시환경 조성

  • 기사입력 2023.09.05 16:56
  • 최종수정 2023.09.07 19:10

우먼타임스 = 유진상 대기자

우먼타임스

9월에는 유독 환경과 관련된 기념일이 많다.  앞서 지난달 29일부터 9월 1일까지 인천 송도에서는 '2023 유엔기후변화협약 적응주간' 행사를 가졌다. 이어 △9월 6일 '자원순환의 날' △7일 '세계 푸른하늘의 날' △16일 '세계 오존층 보호의 날' △22일 '세계 차 없는 날'까지 잇따라 기념 행사가 이어진다. 

앞서 끝난 기후변화협약 적응주간에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 사무총장 겸 특별대표, 잉거 안데르센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 마팔다 두아르테 녹색기후기금(GCF) 사무총장 등 국제기구 인사를 비롯, 66개국에서 1000여 명이 참여했다.

환경부는 "파리협정 제7조에 따라 수립된 '전 지구적 적응목표(GGA)'의 진척 사항을 확인하고, 국가 적응계획의 이행지원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졌다"면서 "무엇보다 유엔기후변화협약과 유엔환경계획이 공동으로 적응 논의를 했다"고 큰 의미를 부여했다. 

◇ 자원순환의 날… 아산환경과학공원서 기념식

환경부는 9월 6일 오후 2시부터 충남 아산환경과학공원에서 ‘제15회 자원순환의 날’ 기념식을 연다. 

2009년부터 매년 이날을 ‘자원순환의 날’로 지정해서 국민에게 폐기물도 소중한 자원이라는 인식과 생활 속 자원순환 실천을 독려하고 있다. 

 9월 6일 '자원순환의 날' 포스터. (환경부)
 9월 6일 '자원순환의 날' 포스터. (환경부)

올해 주제는 ‘지구를 지키는 좋은 습관, 바이바이 플라스틱(Bye Bye Plastic)’으로 정했다. 코로나19 이후 급증하는 플라스틱 오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고,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다 같이 실천하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기념식에서는 자원순환 분야에서 공로가 인정된 기업과 지자체 등 유공자에 정부포상을 수여한다. 또 기념식장 주변에서는 △분리배출 체험교육 △쓰레기 발생이 없는(제로웨이스트) 제품 전시 △새활용(업사이클) 제품 만들기 체험 등 시민이 동참하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특히 환경부 부스에서는 폐플라스틱 원료로 만든 티셔츠, 가방, 돗자리 등 바이바이 플라스틱 제품을 전시한다. 또한 장바구니 이용하기 등 바이바이플라스틱 10가지 생활 수칙 홍보와 실천서약도 받는다. 바이바이 플라스틱 실천서약, 인증 등 실천 운동은 10일까지 진행된다.

◇ 세계 푸른하늘의 날… 한국 주도 유엔 기념일

자원순환의 날 바로 다음날인 7일은 '세계 푸른하늘의 날'이다. 이날은 우리나라가 주도해서 유엔(UN)이 처음으로 제정한 기념일이다. 대기오염이 심각해지면서 오염물질 저감과 청정대기 유지를 위한 노력과 국제적 협력을 강화하자는 취지로 2020년 기념일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매년 9월 7일은 '푸른하늘을 위한 세계 청정 대기의 날'로 기념하고, 유엔의 환경분야 전문기구인 유엔환경계획이 이행기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 오존층 보호 위해 프레온가스 줄이기

이어 16일은 '세계 오존층 보호의 날'이다. 지구의 오존층을 보호하기 위해 프레온 가스의 생산과 사용을 줄이기로 약속한 날이다. 오존층 파괴는 1985년 영국의 남극조사팀에 의해 처음 밝혀졌다.

세계 180개국은 오존층을 지키기 위해 1987년 9월 16일  100여 가지의 화학물질 생산과 사용을 규제하는 환경협약 '몬트리올 의정서'를 채택했다.

현재 200여 개 나라가 이 협약에 가입돼 있다. 이어 1994년 유엔총회에서 모든 회원국에 구체적인 실천 행동을 촉구하고, 협약 채택날짜인 9월 16일을 '세계 오존층 보호의 날'로 지정했다.

◇ 세계 차없는 날… 하루라도 차량없이 지내보기

추분(23일) 전날인 9월 22일은 '세계 차 없는 날'이다. 이 캠페인은 1997년 프랑스에서 교통량을 줄이고 환경을 지키기 위한 목적으로 이날 만큼은 '도심에서 승용차를 타지 말자'는 운동이 시초가 됐다. 지금은 전 세계 40개 나라 1500여 도시에서 매연퇴치 캠페인과 함께 다양한 행사를 벌이고 있다.

연중 하루만이라도 자동차 없이 지내보자는 상징적 캠페인이다. 자동차로 인한 대기오염을 낮춰 깨끗한 도시환경을 만들자는 목적이 담겨있다.

우리나라도 2001년부터 환경·에너지·소비자단체 주도로 캠페인에 참여하고, 환경부 주관으로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또한 환경부는 이날을 포함한 일주일을 친환경 교통주간으로 정해 저탄소 친환경 교통생활에 대한 다양한 홍보활동도 벌이고 있다.

◇ 구호에 그치지 말고, 실천으로 옮겨야

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 동참. (한국폴리텍대학 )
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 동참. (한국폴리텍대학 )

위에 소개한 각종 환경관련 기념일이 지나면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 명절인 추석 연휴에는 민족 대이동이 시작돼 전국 고속도로에서 차량 정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휴가철이나 명절 때가 되면 고속도로 주변은 각종 쓰레기로 넘쳐난다. 

각종 기념일을 지정하고, 구호를 외친다고 오염돼 가는 환경문제가 해결되진 않는다. 우리 헌법(제35조)에는 국민에게 환경보전을 의무로 규정하고 있다. 환경보존 책임과 의무는 국가·지방공공단체·기업체·개인 모두에게 있다.

환경과 관련된 기념일이 많은 9월, 재활용품 올바른 분리배출을 비롯, 탈플라스틱 실천, 1회용품 사용금지, 자동차 공회전 줄이기 등 생활 속 다양한 캠페인이 전개되고 있다. '나 하나쯤이야'란 생각을 버리고, 우리 모두 생활 속 환경을 지키는 일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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