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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돋보기] ‘1조 클럽’ 동아쏘시오홀딩스, 올해도 성장은 진행형 

지난해 매출 1조·분기 최대 실적 달성...외형 성장세 
지주사 전환, 지배구조 개선...경영 투명성·ESG 강화

  • 기사입력 2023.09.01 17:50

우먼타임스 = 곽은영 기자

제약업계는 전통적으로 남성 중심의 보수적인 문화가 남아 있어 유리천장이 유난히 높은 업종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최근 R&D 비중이 늘어나면서 연구·개발 및 마케팅 분야에 포진해 있던 여성 인력의 임원 진출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우먼타임스가 국내 제약회사 가운데 여성 임원 비율이 높은 25곳을 중심으로 매출 실적과 함께 R&D 투자, 주요 신약 파이프라인, 지배구조와 경영 체제 등을 폭넓게 살펴본다.

열다섯 번째 기업은 지난해 1조 클럽에 오른 뒤 계속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동아쏘시오홀딩스다. [편집자주]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해 지주사 전환 이후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1조 클럽’에 가입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해 지주사 전환 이후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1조 클럽’에 가입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

지난해 창립 90주년을 맞고 100주년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동아쏘시오그룹은 ‘박카스’로 유명한 제약사다. 동아제약이 지주사 동아쏘시오홀딩스와 사업회사 동아제약, 동아에스티로 분할된 뒤 지배구조 부문을 개선해 경영 투명성을 강화했다. 

현재 지주사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동아제약, 동아에스티 등 제약 계열사를 두고 있다. 효자 상품 ‘박카스’를 비롯해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오쏘몰’의 성장 등으로 지난해와 올해 외형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 지난해 매출 1조 클럽 가입...올 상반기 매출도 11.6% 증가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해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연결기준 1조14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3년 지주사 전환 이후 최대 매출액이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79억원, 7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물류비 증가, 원가율 상승으로 자회사들이 고전한 탓으로 풀이된다. 

지난 2021년 4분기 에스티젠바이오 지분을 30% 가까이 늘리면서 에스티젠바이오의 영업손실 확대 비율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에스티젠바이오는 바이오의약품 전문 기업으로 지난해 영업손실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자회사 가운데 일반의약품(OTC) 전문회사인 동아제약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24.2%, 242% 증가한 5430억원, 671억원을 기록하며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실적을 견인했다.

동아제약은 올해 박카스 라인의 성장 폭을 키워 수익성을 강화하고 OTC 품목 다변화와 브랜드 강화 전략를 꾀하고 있다.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2분기 동아제약은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전년 대비 12.5%, 9.6% 성장한 1451억원, 201억원을 기록했다. OTC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5% 신장했다. 프리미엄 비타민 브랜드 오쏘몰을 비롯한 생활건강 사업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3.4% 올랐다. 

에스티젠바이오도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43.5% 늘어 87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설비 확장 투자로 영업이익은 6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동아제약의 실적 호조 등 자회사의 성장세로 2분기에도 지주사 전환 이래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연결기준 2분기 매출은 2849억원으로 전년 대비 9.1%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96억원으로 동기간 37.9% 증가했다. 

상반기 매출로 보면 전년 동기 대비 11.6% 늘어난 540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95.2% 증가해 361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지난해에 이어 1조 클럽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자회사 실적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권해순 연구원은 지난달 29일 보고서에서 “동아에스티팜은 하반기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생산 증가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확대로 높은 실적 모멘텀이 예상된다”며 에스티팜 등 자회사에 대한 투자 전망을 밝혔다. 

현대차증권도 지난 6월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자회사 실적 성장세로 투자 흐름이 밝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동아제약의 일반의약품 및 생활건강 부문에서의 가파른 성장세와 동아에스티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의 매출이 내년부터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해 매출 1조 원을 넘으며 제약업계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해 매출 1조 원을 넘으며 제약업계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 지주사 전환 이후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배구조 부문에서도 투명성이 높다고 평가받고 있다. 안정적인 지주사 체계 아래에서 제약업계 내 ESG 경영에서도 선두에 있다는 평가다. 

동아쏘시오그룹은 한때 지배구조가 취약하다고 평가받았던 기업 중 하나였다. 그러나 지주사로 전환한 이후 이를 적극적으로 개선하면서 경영 투명성을 강화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 2021년 말 기준 자산총액 2조원 미만으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감사위원회 설치 의무가 없었음에도 이를 적극 도입했다.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를 위해 사외이사가 절반이 넘도록 하고 2021년 10월부터 이사회 내에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하기도 했다.

이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ESG 평가기관인 한국ESG기준원(KCGS)으로부터 통합 A등급을 받았다. 투자정보제공 기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에서도 올해 AA등급을 받았다. 

계열사 가운데 동아제약은 전 제조시설에 환경경영시스템(ISO14001)과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 45001)을 통합 인증했고 동아ST는 천안·대구캠퍼스 환경경영시스템을 마무리했다. 에스티팜은 환경오염물질 저감장치 설비와 대기오염물질 관리·개선 등 환경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사회적 책임과 인권경영을 중심에 두고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기도 하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지난해 말 정재훈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이사와 관계사 대표이사들이 모인 가운데 인권경영을 선포식을 개최한 바 있다. 그룹사 대표이사로 구성된 사회책임협의회를 두고 인권 친화적인 경영활동 수행도 강화 중이다. 

정재훈 대표는 올해 1월 시무식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동아쏘시오그룹의 철학이며 변함없는 목표다. 사회적 책임은 아주 사소한 일이라도 각자의 역할에 책임을 다하며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는 것”이라고 사회적 책임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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