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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 시장 확대...제약사 새 도약 키워드

3000억 원 규모 예상...관절 건기식 선도 나선 제약업계
면역력·호흡기계 건강부터 신규 브랜드 론칭까지

  • 기사입력 2023.05.30 17:50
  • 최종수정 2023.05.30 17:57

우먼타임스 = 곽은영 기자

제약업계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자회사를 통해 건기식 사업을 진행하거나 관련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사업을 진행하는 식이다. 투자 대비 리스크가 적은 반면 추가 수익성이 크고 코로나19 이후 면역력에 대한 관심 증대와 평소 건강을 챙기는 셀프메디케이션 문화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종합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장대원이 출시한 ‘대원제약 면역엔 6년근 홍삼스틱’. (대원제약)
종합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장대원이 출시한 ‘대원제약 면역엔 6년근 홍삼스틱’. (대원제약)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는 지난해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가 6조 1429억 원으로 2019년 4조 8000억 원 대비 25%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추산했다. 구매자도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추세로 분석된다. 지난해 건기식 구매지표를 분석한 결과 구매 경험률은 전년보다 0.7%포인트 오른 82.6%로 집계됐다. 건기식 시장이 커짐에 따라 각 제약사들도 관련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 3000억 원 규모 예상...관절 건기식 선도 나선 제약업계

올해 5월 들어 제약사들이 잇달아 선보인 건기식 중 하나는 관절 건강과 관련한 제품군이다. 질병관리청에서는 관절염을 65세 이상 인구 60%가 앓을 정도로 흔한 질병으로 분류하고 있다. 최근에는 외부 활동 증가와 운동과 다이어트 등의 영향으로 2030에서도 관절염 환자가 2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협회 자료에 따르면 5월에 출시된 건기식 가운데 관절 건강과 관련한 제품은 14종에 이른다. 2021년 국내 건기식 시장 규모 5조6902억 원 중 관절 건기식 시장은 1776억 원 수준에 이른다. 전년도 966억 원 대비 1년 사이 84%가량 커진 셈이다. 올해는 3000억 원 돌파가 전망되고 있다. 

관절 건강 관련한 기능성 원료는 건기식 원료 중에서도 개별인정형 32개, 고시형 6종으로 가장 많다고 분류되고 있다. 주로 디메틸설폰(MSM), N-아세틸글루코사미(NAG) 등이 관절 건강의 불편함을 해소하거나 관련 능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다. 

각 제약사에서는 관절 질환과 관련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관절뿐만 아니라 연골과 뼈 건강에서 기능성을 입증한 원료를 활용한 건기식 출시가 눈에 띈다. 

대표적으로 종근당이 최근 관절과 연골 건강에 도움을 주는 ‘관절엔 자관원’을 선보였다. 관절·연골조직을 구성하는 황성분의 일종인 MSM을 비롯해 새우, 게 등 갑각류의 주성분인 키틴에서 추출한 NAG, 수용성 칼슘을 주성분으로 관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제품이다. 녹용, 홍삼, 당귀 등 20가지의 다양한 한방 소재도 배합해 기능성을 강화했다. 액상 형태 파우치 포장으로 편리성과 흡수율을 높였다. 

GC녹십자웰빙도 3월 관절과 연골건강에 도움을 주는 액상형 제품 ‘관절엔 리나린’을 출시했다. 주원료인 리나린의 경우 10년에 거친 연구로 개발한 개별인정형 원료 ‘구절초추출물’에 함유된 핵심 지표 성분으로 전해진다. 연골조직 세포 파괴 인자 비활성화로 통증 유발과 관절의 염증 생성을 억제한다.

HLB제약은 관절 전문 브랜드 ‘콴첼’을 론칭했다. 특징은 제품을 7종으로 세분화해 개인별 관절 건강 맞춤형 소재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관절 전문 R&D 조직인 ‘한국인관절연구센터’의 문도 열었다.

HLB제약 측은 “골다공증 복합 개량신약으로 장영실상을 받은 관절 분야 전문가 홍준기 센터장이 연구센터를 이끌고 있다. 관절 건강 관리의 패러다임을 치료에서 예방으로 확대해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액상형 스틱 제품 ‘홍도라지콜’. (JW중외제약)
액상형 스틱 제품 ‘홍도라지콜’. (JW중외제약)

◇ 면역력·호흡기계 건강부터 신규 브랜드 론칭까지

제약사들은 코로나19 이후 면역력과 호흡기계 건강 관리를 위한 건기식도 다양하게 출시하고 있다. 

대원제약의 종합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장대원은 5월 ‘대원제약 면역엔 6년근 홍삼스틱’을 출시했다. 금산인삼농협에서 관리한 국내산 6년근 홍삼 원료로 만들어진 신제품으로 홍삼 성분인 ‘진세노사이드’가 1포당 7mg씩 함유돼 있다. 

대원제약에 따르면 진세노사이드는 인삼에 있는 사포닌 성분으로 면역력 증진, 피로 개선, 혈소판 응집 억제를 통한 혈행 개선, 기억력 개선, 항산화에 도움을 준다. 휴대성과 간편한 음용성을 위해 액상형 파우치로 제작됐다. 

JW중외제약은 라이프스타일 커머스 기업 밀리어스와 공동으로 목 건강 관리를 위한 액상형 스틱 제품 ‘홍도라지콜’을 개발해 출시했다. 4번 찌고 말리는 방식으로 특허를 받은 사증사포 도라지 농축액과 배 농축액, 민들레·금은화·삼백초 등을 추출해 만든 생약복합추출물인 TF-343 등을 주원료로 사용한 제품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홍도라지와 TF-343 등 목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특허원료를 배합했다. 페퍼민트 추출분말도 함유했으며 환절기와 미세먼지 등으로 인한 목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건기식에 대한 관심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건기식 브랜드 론칭을 한 제약사도 눈에 띈다. 자체적으로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거나 자회사를 통해 론칭했다. 

예컨대 안국건강은 수년 간 집중 영양 관리를 위한 제품을 연구한 끝에 올해 맞춤형 영양 케어 브랜드 ‘암스트롱’을 론칭했다. 첫 제품으로는 비오틴·판토텐산·비타민B1 등 건조효모 3종을 담은 ‘암스트롱 효모’다. 

부광약품은 유통전문 자회사 부광메디카를 통해 건기식 브랜드 ‘부광LAB’을 론칭하고 온라인 공식몰을 함께 오픈했다. 부광메디카에 따르면 건강과 셀프케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소비자 니즈가 커진 만큼 과학적인 제품 설계와 제약회사 특유의 철저한 품질관리를 기반으로 건기식 브랜드를 론칭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들은 건기식 시장이 매년 커지는 만큼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는 제약회사들의 건기식 브랜드 론칭 역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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