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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시작을 응원합니다"...'입사 선물' 공들이는 기업들

카카오스타일, '쇼핑하는 웰컴 키트' 제작
엔씨소프트, 기업 미션 적용해 두가지 '웰컴 키트' 구성
CJ대한통운, 신입사원에게 아이패드와 아이펜슬 제공

  • 기사입력 2023.03.14 17:21

우먼타임스 = 최인영 기자

기업들이 신입직원들의 입사 선물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기존의 ‘웰컴 키트(Welcome Kit)’를 리뉴얼하는가 하면, 최신 전자기기를 지원해 주는 식이다. 기업들은 신입 직원들에게 주는 첫 선물이니만큼 회사의 문화와 철학을 잘 전달할 수 있는 기업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반영하겠다는 구상이다.

(픽사베이)
(픽사베이)

웰컴 키트는 회사가 새로 입사한 직원들을 환영하기 위해 마련한 입사 선물이다. 과거에는 기업이 신규 입사자 부모님에게 꽃바구니나 과일 바구니 등을 보내는 식이었지만, 점차 노트와 펜, 간단한 사무용품 같은 업무에 필요한 실용적인 물품들을 입사자에게 주는 형태로 변했다.

이러한 웰컴 키트는 신입직원의 사기를 북돋아주고 소속감을 높여줄 수 있어 많은 기업들이 도입해 업계 전반으로 퍼져나갔다.

최근에는 직원들이 이런 웰컴 키트를 사진으로 찍어 SNS에 올리면서, 기업들의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하나의 마케팅 일환으로도 자리 잡기도 했다.

(카카오스타일)
(카카오스타일)

이런 추세를 눈여겨 본 카카오 패션 쇼핑몰 서비스인 카카오스타일은 자사 신규 입사자를 위한 ‘쇼핑하는 웰컴 키트’를 만들었다. 개인화 추천 기술로 모바일 쇼핑을 선도한다는 기업 콘셉트를 따라 웰컴 키트를 모바일로 주문하고, 구성품을 직접 선택해 원하는 배송지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스타일은 신규 입사자들이 웰컴 키트를 받는 순간부터 회사의 미션과 비전을 느낄 수 있도록 웰컴 키트 전반에 쇼핑과 패션 언어를 사용했다.

구성품이 담긴 박스는 실제 장바구니로, 카카오스타일의 일하는 방식을 브랜드 태그처럼 디자인해 부착했다. 장바구니를 연 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영수증에는 환영 인사와 핵심 가치 등을 적었다.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리니지 IP로 국내 게임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게임사 엔씨소프트(이하 엔씨)는 지난 9일 신규 입사자를 위한 ‘웰컴 키트’를 리뉴얼했다.

마우스패드와 그립톡, 노트와 펜 등으로 구성됐던 기존의 웰컴 키트를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활용도가 높은 물건 위주로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리뉴얼된 키트는 기업 미션인 ‘PUSH, PLAY’의 가치를 드러낼 수 있도록 ‘PUSH Box’, ‘PLAY Box’ 등 두 가지 패키지로 구성했다.

먼저 PUSH Box엔 △노트 △펜 △미니캘린더 △마우스패드 △무선 충전기 등 업무에 필요한 물품을 담았다. PLAY Box에는 △스티커팩 △키링·뱃지·폰스트랩 중 1종 △텀블러 등 회사의 아이덴티티를 반영한 브랜드 굿즈를 넣었다.

푸시 박스 상단 QR코드를 통해 환영 메시지도 담았다. 메시지는 AR(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 필터로 제공된다. PLAY Box 상단 QR코드를 스캔하면 엔씨 고유 IP를 활용한 아트워크(Artwork) 3종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각 아트워크는 △PC △모바일 △스마트워치 배경화면 등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패키지는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제작됐다. 물건을 담았던 박스는 데스크트레이로, 방수 기능이 있는 PVC백은 일상에서 사용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종합 물류 기업 CJ대한통운은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CJ대한통운 본사에서 신입사원 69명에 대한 수료식을 진행하며 아이패드와 애플펜슬을 지급했다. 여기에 각종 사무용품을 비롯해 CJ그룹 상품과 CJ대한통운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CJ더마켓 상품권 등으로 구성된 웰컴 키트도 선물했다.

업계 관계자는 “SNS에서 기업들의 웰컴 키트가 공유되면서 ‘입사하고 싶은 기업’으로 소문나 기업 이미지가 좋아지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그러다 보니 기업들 사이에서 자연스레 경쟁 심리가 작용해 과거보다 웰컴 키트 퀄리티가 훨씬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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