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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대리점협회 “온라인플랫폼의 보험 진출, 설계사 생존권 위협"

금융위원회, 네이버‧카카오‧토스 등 보험 서비스 허용 방안 검토

  • 기사입력 2022.08.23 16:25

우먼타임스=박수연 기자

정부가 온라인플랫폼의 보험 사업 진출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자 보험대리점(GA) 소속 설계사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22일 한국보험대리점협회와 보험대리점 업계, 보험영업인노조연대가 개최한 '온라인플랫폼 보험대리점 진출저지 결의대회' (한국보험대리점협회)
22일 한국보험대리점협회와 보험대리점 업계, 보험영업인노조연대가 개최한 '온라인플랫폼 보험대리점 진출저지 결의대회' (한국보험대리점협회)

금융위원회는 23일 제2차 금융규제혁신회의을 열고 카카오, 네이버, 토스 등 온라인플랫폼의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그간 온라인플랫폼의 금융상품 비교‧추천 서비스는 광고가 아닌 보험판매 중개행위로 규정해 제한하고 있었지만, 올해 새 정부 출범 후 빅테크의 보험 중개 허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에 한국보험대리점협회 등은 지난 22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대형 IT기업이 보험영업에 진출하는 건 골목상권 침해이며 영세 보험영업인들의 생존권과 고용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협회는 17일에는 보도자료를 내고 “온라인플랫폼의 보험대리점 허용은 보험시장 잠식을 초래할 것”이라며 “45만여 보험 대리점 및 설계사는 건전한 경쟁이 불가능한 기울어진 운동장에 놓일 것”이라고 반대 의사를 확실히 했다.

보험대리점협회는 온라인플랫폼의 보험대리점 진입이 △소비자 선택권 제한에 따른 소비자 피해 △기존 모집채널과의 갈등 △45만 대리점‧설계사의 고용감소 △불공정 경쟁으로 인한 부작용 등을 야기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금융위가 이해당사자와 충분한 논의를 거치지 않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결의대회 참석자들은 “최근 금융당국은 이해당사자의 충분한 의견수렴 등 절차적 정당성 없이 온라인플랫폼이 기존 보험대리점과 동일하게 보험대리점업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8월부터 논의된 온라인플랫폼 GA사업 허용과 관련해 금융위가 단 1차례만 GA업계의 의견 수렴을 거쳤다는 것이다.

보험업계도 온라인플랫폼이 보험사업에 진출하면 불완전판매 등이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한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온라인플랫폼을 통해 보험에 가입하게 된다면 상품의 좋고 나쁨 등은 소비자들이 오롯이 판단해야 하는데, 이는 불완전판매 및 민원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달 플랫폼만 봐도 알 수 있듯이 고객 측면에서는 배달비 등 결국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며 “온라인플랫폼이 보험사업에 진출하면 보험도 이런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온라인플랫폼의 보험사업 진출 전망과 관련해서는 “아무래도 새 정부에서 밀고 있는 부분이다 보니까 보완‧완화하면서 결국 진행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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