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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의 '새판 짜기'] ② '서민정 체제'...계열사 대표에 '젊은 피' 수혈

백화점 채널 영업 조직, 각 브랜드 산하 영업 조직으로 이관
국내외 면세 사업부 통합

  • 기사입력 2022.08.22 17:14

우먼타임스 = 최인영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최근 고객 중심의 브랜드 전략을 공고히 하고, 급변하는 국내외 경영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계열사 대표 자리에 '젊은 피'들을 수혈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장녀 서민정씨.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장녀 서민정씨.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 1일 △최민정 이니스프리 대표이사 △이연정 에스쁘아 대표이사 △유승철 코스비전 대표 등을 신규 선임했다.

최 신임 대표는 1978년생으로 그룹 전략 디비전(Division)장과 에스쁘아 대표를 거쳤다. 이 신임 대표는 1979년생으로 에스쁘아 BM 팀장을 하다 승진했으며, 1973년생인 유 대표는 아모레퍼시픽 포장재기술팀장, SCM전략팀장, 품질 디비전장을 역임했다.

차기 아모레퍼시픽 후계자로 알려진  서경배 그룹회장의 장녀 서민정씨는 경영권 승계 핵심으로 여겨지는 △에뛰드(지분 19.5%) △이니스프리(지분 18.18%) △에스쁘아(지분 19.5%) 브랜드의 대주주다.

1991년생인 서씨는 미국 아이비리그 중 하나인 코넬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2017년 그룹에 입사해 오산공장에서 화장품 생산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그해 6월에는 퇴사해 중국 명문 장강상학원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거쳤고, 공부를 마친 뒤 중국 전자상거래기업인 ‘징동닷컴’에서 근무하며 디지털 업무 경험을 쌓았다.

2019년에는 복귀해 뷰티영업전략 본부에 합류, 재작년부터 경영 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월부터는 아모레퍼시픽 브랜드를 담당하는 럭셔리 브랜드 디비전 AP팀으로 부서를 옮겼다.

서씨는 중국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과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중국 내 브랜드 매출이 감소하면서 경영 승계에 따른 능력을 검증받기 위해 실적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그룹이 서씨의 3개 주력 계열사 중 2개 사의 대표를 교체하며 본격적인 3세 경영 기반 구축에 나선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기존 ‘백화점 디비전’으로 통합된 백화점 채널 영업 조직을 각 브랜드 산하의 영업 조직으로 이관했으며, 면세 채널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면세 사업부를 통합했다.

또 각 지역의 영업팀을 본사 영업사업부와 통합해 고객 관점에서 영업 기능을 일원화하고 채널 전문가를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을 내비쳤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진정한 ‘브랜드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다질 것”이라며 “변화하는 고객 및 시장 환경 중심의 체질 개선을 이룸으로써 비전 달성을 향한 도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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