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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돋보기] ④KB손해보험...업계 '최초'에서 업계 '최고'로

4년 만에 최대 실적 내며 반등 성공
헬스케어와 마이데이터에 집중해 시장 선점

  • 기사입력 2022.05.16 20:47
  • 최종수정 2022.05.16 23:18

코로나 19가 장기화되고, 2023년 새 국제회계제도(IFRS17)와 신지급여력제도(K-ICS)가 도입되는 등 대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보험사들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이에 보험사들의 실적과 보험 영업 현황 등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우먼타임스 = 강푸름 기자

마이데이터 서비스 출시, 메타버스 사이버 연수원  인재니움 메타 오픈, 헬스케어 자회사 KB헬스케어 출범 등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선 KB손해보험(이하 KB손보)을 아우르는 타이틀은 ‘업계 최초’다.

김기환 KB손보 대표이사 사장은 올해 1월 신년사에서 “보험업계 최초로 설립한 헬스케어 자회사와 손해보험업계 인가를 획득한 마이데이터 사업을 본격화해 이제는 업계 최초가 아닌 업계 최고로 나가야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보험업계가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디지털 헬스케어’에 주력하면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KB손보는 업계 최초 타이틀을 앞세워 시장을 선도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이사. (KB손보 홈페이지)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이사. (KB손보 홈페이지)

◇ 4년 만에 최대 실적 내며 반등 성공한 KB손해보험

재작년 1월 취임한 김 사장은 지난해 최대 실적을 내며 4년 내 부진하던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KB손보의 2021년 당기순이익은 3018억원으로 김 사장 취임 전인 2020년 1639억원과 비교해 84.1% 늘어났다.

김 사장은 1963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국민은행과 KB금융지주에서 △홍보 △인사 △재무총괄 △리스크관리 등 그룹 내 컨트롤타워 업무를 수행해온 ‘멀티플레이어’로 평가받는다. 취임 당시 실적 개선과 수익성 상승을 선결 과제로 떠안았던 김 사장은 희망퇴직 등을 통해 체질 개선을 단행했다.

KB손보는 호실적을 이어받아 디지털 기반 신사업 진출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성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KB금융지주 그룹 연결 재무재표 기준 2020-2021 실적요약. (KB금융)
KB금융지주 그룹 연결 재무재표 기준 2020-2021 실적요약. (KB금융)

◇ 업계 최고 성장 동력은 헬스케어와 마이데이터

KB손보가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신사업 분야는 ‘헬스케어’와 ‘마이데이터’다.

KB손보는 2021년 10월 보험업계 최초로 헬스케어 자회사인 ‘KB헬스케어’를 출범했다.

사업영역을 헬스케어 플랫폼을 통한 서비스 중개업으로 정하고, 서비스·커머스·데이터를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을 추구한다. 이를 위해 아워홈, 휴레이포지티브, 비트컴퓨터, 테라젠바이오 등 5개 업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과 서비스 개발 등에 나서고 있다. KB손보는 먼저 기업 고객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시작해 추후 개인 고객으로 거래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KB손보는 지난 2016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를 설립하며 업계 최초로 요양산업에도 뛰어들었다. 현재 보험사에서 요양시설을 운영하는 곳은 KB손보뿐이다.

요양원은 노인장기요양등급 시설판정을 받은 6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요양시설 수요가 급증하고, 의료법에 의해 설치되는 요양병원과 달리 요양원은 노인복지법에 의해 운영되기 때문에 보험사가 사업에 진출할 수 있어 보험업계의 미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민간 요양시설 운영에는 토지와 건물 등 초기 비용이 상당해 대부분 도심과 멀리 떨어져 있거나, 시설이 열악한 곳들이 많은 반면 KB손보가 제공하는 요양원은 도심과 가까워 접근성이 좋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강점이 있어 고객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서울 서초구에 도심형 요양시설 ‘KB골든라이프케어 서초빌리지’를 오픈했다. 정원 80인 규모의 서초빌리지는 ‘유닛케어(Unit Care)’ 시스템을 통해 전담 직원이 배치돼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4월 초에는 손해보험업계 최초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출시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란 보험, 카드, 증권 등 각 기관에 흩어진 본인의 정보를 개인 동의하에 한 곳에서 관리·활용하고, 맞춤형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서비스를 위해 따로 앱을 설치할 필요 없이 KB손보의 대표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주요서비스로 △모든 금융자산에 대한 원스톱 조회가 가능한 ‘마이자산’ △보험조회와 보장분석이 가능한 ‘마이보험’ △건강도 챙기고 포인트도 얻을 수 있는 ‘마이혜택’이 있다. KB손보는 올해 하반기 KB금융지주 보험계열사인 KB생명과 푸르덴셜 생명에 대해 한 회사에만 접수해도 통합적으로 보험청구가 되는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KB손해보험이 오은영 박사를 모델로 한 금쪽같은 자녀보험 TV 광고. (KB손해보험)
KB손해보험이 오은영 박사를 모델로 한 금쪽같은 자녀보험 TV 광고. (KB손해보험)

◇ 업계 최초 특약으로 자녀보험 흥행 강자 노린다

KB손보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를 모델로 내세워 전략적으로 어린이보험 시장에 나서고 있다.

어린이보험은 장기보장성 상품으로 수익성이 높고, 미래 고객까지 확보할 수 있어 보험업계가 주력하고 있는 상품 중 하나다.

KB손보는 올해 2월 ‘KB금쪽같은 자녀보험’을 출시해 그동안 실손의료보험에서 보장하지 않았던 ‘소아기 자폐증진단비’와 ‘성장기 특정행동발달장애 진단비’, ‘정신질환치료비’ 등을 판매하고 있다. 해당 자녀보험은 신체 건강뿐 아니라 성장기 아이들의 정신건강도 보장해 출시 이후 한 달 동안 지난해 월평균 대비 가입이 1.7배 증가해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부터 KB손보는 자녀보험을 전략적으로 선정해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1월에는 보험료 납입자인 부모에게 중대한 질병이나 상해로 인한 납입면제사유가 발생했을 시 향후 납입해야 하는 보장보험료를 면제하는 ‘부모납입면제’ 구조를 업계 최초로 신설했다. 하반기에는 다빈치 로봇수술, 하이푸치료 등 신(新) 의료기술을 보장하는 특약을 통해 차별화를 이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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