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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 정호연, 김주령, 김지연, 민희진, 김민영

美 연예매체 버라이어티 선정 ‘세계 연예계에서 영향력 있는 여성’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은 ‘올해의 국제 미디어 우먼’으로 표지 장식

  • 기사입력 2022.03.04 00:02

우먼타임스 = 천지인 기자

세계적으로 K-콘텐츠의 파워가 커지면서 대중문화 업계에서 두각을 드러낸 한국 여성들도 주목받고 있다.

영화 ‘미나리’와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전 세계에 한국 콘텐츠 열풍을 이끈 배우 윤여정과 정호연 등 한국 여성 6명이 미국의 전통 있는 연예전문 매체 버라이어티가 발표한 ‘세계 연예계에서 영향력 있는 여성’에 선정됐다.

1905년 창간된 버라이어티는 매년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1년간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들(Women That Have Made an Impact in Global Entertainment)’을 선정, 발표한다. 올해는 배우 케이트 윈슬렛, 페넬로페 크루즈, 올리비아 콜맨 등이 이름을 올렸다.

‘오징어 게임’에 출연한 김주령, ‘오징어 게임’ 제작사 사이렌 픽처스의 김지연 대표,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 산하 신규 독립레이블인 어도어(ADOR)를 이끄는 민희진 대표이사, 김민영 넷플릭스 아시아 태평양 콘텐츠(인도 제외) 총괄 부회장도 명단에 포함됐다. 김민영 부회장은 작년에 이어 연속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한국 여성 중에서는 그룹 블랙핑크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의 김은희 작가가 선정됐다.

버라이어티는 한편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을 ‘올해의 국제 미디어 우먼(International Media Woman of the Year)’에 선정하고 커버스토리의 주인공으로 인터뷰했다.

윤여정은 넷플릭스 영화 ‘파워 오브 도그’ 감독 제인 캠피온, 영화 ‘패싱’의 주연을 맡은 영국 배우 루스 네가와 함께 관련 기사 사진을 장식했다.

버라이어티 관련 기사.
버라이어티 관련 기사.

버라이어티는 윤여정 배우에 대해 “40년 넘게 뛰어난 연기를 보여주고 있었지만 할리우드는 그가 영화 ‘미나리’로 미국에 데뷔한 2021년에서야 주목했다. 그가 연기한 순자는 관객들이 거부할 수 없는 매력적인 인물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윤여정은 지난해 오스카, 미국 배우조합상(SAG), 영국 아카데미상 등을 수상했다”면서 “영화 ‘하녀’, ‘돈의 맛’과 같은 영화들로 한국에서 사랑을 받았던 윤여정이 새로운 출발이 무엇인가를 증명했다”고 말했다.

​윤여정은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대중문화에 진출하려는 여성들에게 “만약 당신이 그렇게 해야 한다고 느낀다면, 당신의 꿈을 따르라. 영화산업은 현란하고 화려하기만 한 것이 아니니 속지 말라. 그저 자신을 믿고 자신을 믿으면 된다”고 말했다.

윤여정은 3월에 공개 예정인 애플 TV 플러스의 미니시리즈 ‘파칭코’에 나온다. 두 편의 한국 영화 ‘행복의 나라로’와 ‘복날’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배우 윤여정(왼쪽)과 정호연. (AFP/연합뉴스)
배우 윤여정(왼쪽)과 정호연. (AFP/연합뉴스)

버라이어티는 정호연과 김주령, 김지연 대표를 ‘오징어 게임의 여자들’로 소개하며 “이 드라마 와 배우들의 엄청난 성공은 아무리 과장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평가했다.

정호연에 대해서는 “돌 같은 얼굴의 탈북자 강새벽 역을 맡은 그는 몇 달 만에 2300만 명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얻었고, 최근 미국 배우조합상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모델 출신 배우”라고 소개했다. 또 정호연이 “너무 많은 일들이 제 예상을 벗어나고 있었기 때문에 조금 무섭다”고 말한 발언도 소개했다. 

김주령에 대해서는 ‘노련한 배우’로 정호연과 함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면서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다”는 그의 발언을 소개했다.

연예계에 진출하려는 여성들에게 들려줄 말로 정호연은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이 돼야 하고, 여러분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고 말했고, 김주령은 “여성들이 스스로에게 잘하고 있다고 말해야 한다”고 했다.

‘오징어 게임’을 제작한 김지연 대표는 “콘텐츠를 만들고 기획하다 보면, 마치 어둠 속에서 수영하는 것처럼 막막한 순간이 올 것이지만 그런 순간에도 현명한 결정을 내리고 더 단단해지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영 부회장은 넷플릭스의 이탈리아, 영국, 인도, 브라질 지역의 여성 부회장들과 함께 ‘넷플릭스의 여성들’로 소개됐다.

세계적인 아이돌그룹을 만들어낸 민희진 어도어 대표. (어도어 제공)
세계적인 아이돌그룹을 만들어낸 민희진 어도어 대표. (어도어 제공)

방탄소년단(BTS)을 거느린 하이브 산하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에 대해서는 “K팝 브랜딩·디자인 혁신가이자 아이돌 콘셉트의 개념을 재정립했고, 소녀시대를 시작으로 새로운 걸그룹 시대를 열었으며, 샤이니·엑소를 선보였다”며 “올해 새로운 걸그룹을 출범시킬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과거 SM엔터테인먼트에 몸 담기도 했던 민 대표는 “지금은 어도어 신규 걸그룹 기획·제작에 올인하고 있다. 올해 3분기에 전 세계 팬들에게 새로운 취향과 화두를 제시할 수 있는 차별화된 걸그룹을 선보이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버라이어티 표지 모델에 실렸다.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이 버라이어티 표지 모델에 실렸다.

한편 ‘올해의 국제 미디어 우먼’에 선정된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은 커버스토리 인터뷰에서 “‘문화가 없으면 나라도 없다’고 말한 할아버지(호암 이병철)의 격언을 삶과 일의 지침으로 삼고 자랐다. 세계 진출을 본격화한 CJ ENM의 기본 철학은 다음 세대를 지원하고, 인재를 육성하고, 창작자를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부회장에 대해 ‘미나리’의 봉준호 감독은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CJ엔터테인먼트가 1990년대 영화사업에 뛰어들었다가 빠져나간 여타 대기업과 달리 오랫동안 영화업계를 지켜온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무엇보다 이미경 부회장은 영화 팬으로서 열정을 갖고 필름메이커들, 크리에이터들과 소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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